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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 남편

조회수 : 3,321
작성일 : 2022-01-07 02:28:09

남편 생각나서 잠이 안오네요 ㅎㅎ

시누이가 원래 좀 질투가 많은 타입이예요.
오빠 결혼한다고 (저희남편) 하니 저를 어떻게든 트집 잡으러 왔엇어요.
저는 애들 키우느라 정신도 없엇고 그땐 시누 질투인줄도
모르고 지냇거든요. 근데 은근히 기분 나쁘게 했던.
암튼
그러다가 시누이가 결혼 하고
저도 아이들 어느정도 키우니
남편에게 그동안 쌓인 감정들을 풀면서 싸우기도 했는데요
그때마다 남편은 시누이랑 제욕을 한것을 몇번이나 걸리고도
아니라고 ㅎㅎ 발뺌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혼해라 나가라 싸우기도 많이 햇는데
결론은 남편은 이혼은 힘들다며 다시 잘하겟다고 말은 했어요.
아 그런데도 불쑥 팔푸니 남편 행동이 이해가 안되서
화가 나더군요.. 왜 사는지 싶고.;;
애들 곧 다 키우면 정말 따로 살아야지 싶은 마음으로 사는데요.

아니 애도 아니고
저랑 싸워서 힘들면 그때마다 시누이 한테 이야기하는 심리가 뭔가요?




IP : 125.191.xxx.2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푼수야
    '22.1.7 2:58 AM (41.73.xxx.74)

    팔푼아 그렇게 흉보고 못난 마누라 만들어 데리고 산다고 말하는게 제 정신이냐
    안 부끄럽냐 따지란 떠지세요
    너 푼수인거 한두 가지 아닌데 나도 반성 좀 하고 다닐까
    스스로 창피한것도 모르냐 얼마나 그런 나를 데리고 사는 너와 우리 가족 모두 한심하게 보겠냐, 아주 불쌍한 바보 가족을 니가 만들었구나 제대로 알려주세요

  • 2. 어후
    '22.1.7 4:04 A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자라면서 주양육자와 건강한 애착관계가 형성되어야 안정된 정서를 갖고 성장하는데, 어떤 이유나 상황 때문에 남매간에 애착이 형성되었나 봐요.
    팔푼이라기 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되다 보니 자신을 이해하고 편들어주고 이해해줄 사람이 동생이었겠지요.
    어린애 둘이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느라 미숙한 채로 어른이 되었고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배우자가 되었고요.
    그래서 우애가 남달랐거나, 평소에는 무심하다가 위기라고 인식되는 순간에는 정신적 정서적 결속을 아직 유지하고 있거나요.
    이제 애착을 자기가 만든 가정과 자녀에게 형성하도록 남편을 잘 유도하는 것이 아내의 숙제겠지요.

  • 3. 피는
    '22.1.7 7:44 AM (220.78.xxx.226)

    물보다 진하고
    팔은 안으로 굽고
    뭐 그런거에요

  • 4. 아고
    '22.1.7 10:20 AM (125.191.xxx.200)

    어후님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역시 82엔 대단한 분들 이계시는것같아요. !!

    맞아요 남편이 어릴때 엄마의 부재로.. 지금은 다시 만낫지만 거의 시누이가 집안 가장 역할? 뭐 비슷하게 한거 같아요.
    문제는 지금의 저희 아이들과 가정에 충실해야하는데..
    안그래도 시누이가 이혼하고 재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걱고 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더 돈독? 해진건지.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서로 자기편내편하면서 가르길래
    제가 대놓고 사과 하라고도 햇네요

    암튼.. 결론은 제가 하기나름인건가요??
    아.. 저는 좀 많이 지쳣는데ㅠㅠ 애들 크면 남편이랑 안살려고요;

  • 5. 어후
    '22.1.7 4:09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하기 나름이라기 보다요 애들 키우는 동안에 해야할 숙제라서요.
    아들인 경우는 남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원글님의 배우자에게 배워서 평생 살기 때문이예요.
    딸도 아버지와 관계가 좋았던 경우가 사회성도 좋고 사회적 성취도 높다고 알고 있어요.
    남편분이 지금 수행해야 하는 역할의 우선순위는 세상에 만들어 내놓은 아이들에게 돌봄과 지지, 안정 등을 주며 성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해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생계도 생활도 중요하지만, 원가족 보다는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구성원을 정서적으로 보살피는 것도 해야할 일이니까요.

  • 6.
    '22.1.7 4:46 PM (125.191.xxx.200)

    어후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답변도 달아주셔서..
    사실 기다렸는데말이죠..ㅠㅠ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그동안 뭘 해야할지 몰랏는ㄷㅔ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딱 맞네요…
    지금 가정의 정서적 보살핌 맞아요! 저희는 딸만 있는데.딸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저를 많이 의지하긴합니다만, 아이들도 힘들긴 하겟죠.
    그게 저도 걱정이라 이혼도 매일 생각햇는데
    아이들이 또 아빠의 부재를 감당해야하는 부분도 너무나 크기 때문에
    매일 줄다리기하는 심정으로 살고잇네요 ㅠㅠ
    아이들이 먼저인것을 다시금 기억 시켜야 겟어요

  • 7. 어후
    '22.1.7 5:25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선무당이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결혼하면 각자의 원가정의 장점만을 골라 재빨리 남기고, 원가족과는 지리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새로운 가정만의 문화를 확립해야 해요.
    독립을 대부분 원가족과의 분리 또는 관계 단절로 보기 때문에, 유교적인 잣대를 들고 재려하겠지만 이걸 큰 사건이나 잘잘못으로 여기지 않으셔도 돼요.
    아래는 비교적 시도해보기 쉬운 방법들이예요.

    남편분의 동생과의 유대관계는 읍소나 호소로 성숙한 형태로 변화되지는 못해요.
    만약 남편분이 전문가나 권위자의 의견은 비교적 잘 수용하는 편이라면, 애착관계에 대한 짧은 영상들을 찾아 같이 보세요.
    가랑비에 옷이 젖고, 인지나 인식 전환에 근거로 작동될 거예요.

    아이들과 아빠만의 시간을 갖도록 같이 나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오게 하세요.
    가족 모두 같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수퍼나 편의점에 들러서 뭔가를 사와야 하는 간단한 미션을 주고 각자 좋아하는 간식도 사오게 하고, 원글님은 배가 살살 아프다거나 피치 못할 이유를 만들어 혼자 먼저 집으로 가세요.
    집 안 말고 밖에서 그들끼리 좌충우돌할 시간과 기회를 주세요.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는 상황과 사건과 시공간 갖을 수 있도록요.
    이게 남편분이 동생과 애착이 형성된 기본원리이기도 하고요.

    이혼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수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테고, 그 일들에서 누군가는 해코지 초능력을 발휘해 원글님을 아프게 했겠지요.
    기본적으로는 남편의 성장과장에 대해 측은지심을, 남편의 현재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지지와 인정을 퍼부어주세요.
    어지간한 상식적인 사람, 특히나 모성이 고팠을 남편분은 따뜻한 원글님 쪽으로 방향을 바꾸실 거예요.

    1년짜리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어디다 그를 휘딱 던져버리고 싶어도 해보세요.
    올해 크리스마스 쯤 연초를 돌아볼 때, 원글님 가족 모두 조금씩 좋아져 있게요.

    모든게 추측에 근거를 둔 상상이라,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세요.
    가정은 그냥 두면 아무나 울타리 넘어 내 꽃밭을 쉽사리 넘어오지만, 공을 들이면 견고해져요.
    원래가 그래요. 아이들과 남편과 멋진 1년 보내세요.

  • 8. 어후
    '22.1.7 5:31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기다리셨다기에... 선무당이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결혼하면 각자의 원가정의 장점만을 골라 재빨리 남기고, 원가족과는 지리적, 정서적,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새로운 가정만의 문화를 확립해야 해요.
    독립을 대부분 원가족과의 분리 또는 관계 단절로 보기 때문에, 유교적인 잣대를 들고 재려하겠지만 이걸 큰 사건이나 잘잘못으로 여기지 않으셔도 돼요.
    아래는 비교적 시도해보기 쉬운 방법들이예요.

    남편분의 동생과의 유대관계는 읍소나 호소로 성숙한 형태로 변화되지는 못해요.
    만약 남편분이 전문가나 권위자의 의견은 비교적 잘 수용하는 편이라면, 애착관계에 대한 짧은 영상들을 찾아 같이 보세요.
    가랑비에 옷이 젖고, 인지나 인식 전환에 근거로 작동될 거예요.

    아이들과 아빠만의 시간을 갖도록 셋이서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오게 하세요.
    가족 모두 같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수퍼나 편의점이나 들러서 뭔가를 사와야 하는 간단한 미션을 주고 각자 좋아하는 간식도 사오게 하고, 원글님은 배가 살살 아프다거나 피치 못할 이유를 만들어 혼자 먼저 집으로 가세요.
    집안 말고 밖에서 그들끼리 좌충우돌할 시간과 기회를 주세요.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는 상황과 사건과 시공간을 갖을 수 있도록요.
    이게 남편분이 동생과 애착이 형성된 기본원리이기도 하고요.

    이혼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수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테고, 그 일들에서 누군가는 해코지 초능력을 발휘해 원글님을 아프게 했겠지요.
    기본적으로는 남편의 성장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그런 일을 겪은 아주 어린애였을 남편에 대해 측은지심을, 남편의 현재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지지와 인정을 퍼부어주세요.
    어지간한 상식적인 사람, 특히나 모성이 고팠을 남편분은 따뜻한 원글님 쪽으로 몸의 방향을 서서히 바꿀 거예요.

    어디다 그를 휘딱 던져버리고 싶은 날도 있겠지만 1년짜리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해보세요.
    올해 크리스마스 쯤 연초를 돌아볼 때, 원글님 가족 모두 조금씩 좋아져 있게요.

    모든게 추측에 근거를 둔 상상이라,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세요.
    가정은 그냥 두면 아무나 울타리 넘어 내 꽃밭을 쉽사리도 넘어오지만, 공을 들이면 견고해져요.
    원래가 그래요. 아이들과 남편과 멋진 1년 보내세요.

  • 9.
    '22.1.7 7:51 PM (125.191.xxx.200)

    …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너무 긴 답변 모두 열심히 보고 또 보앗습니다.
    선무당아니십니다 ㅎㅎ 제가 그동안 결혼 13년차인데
    그동안 부부상담도 해왓으나 .. 답을 못찾앗고
    누구도 잘 이 가정을 도울 조언도 설명도 없었어요 ㅠㅠ
    저에 대해 잘 모를실테지만
    글에서 뭔가 내공이 많이 쌓이신 분이신것 같아요..

    저도 사실 더 다듬고 가꾸려고 하는데
    가끔씩 남편 가족이 넘어올때마다 ㅠㅠ 사실 (며느리 도리)
    제가 화가 많이 쌓인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특히 여동생은 왠지 모르게 더 저희남편을 의지하는 것같고.
    재혼하면서 까지도 자신 의 전남편 아이를.. 저희집에 함께 하길 원합니다.. ㅠㅠ 다들 자신들만의 가족을 이루는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오해를 하는 것일지도요..

    힘이 되어주는 글 매일 보고 다짐해 볼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 10. 어후
    '22.1.14 1:30 PM (180.64.xxx.41) - 삭제된댓글

    마지막 답글만 남겼어요.
    올해 크리스마스에 어찌 지냈는지 물어보러 올게요.

  • 11. 어후
    '25.2.12 8:43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크리스마스가 두 번은 지났어요.
    그때의 저는 알지 못하는 원글님이 조금은 더 행복해질 방법들을 바랬었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 12. 어후
    '25.2.12 9:04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두 번의 크리스마스가 지났네요.

  • 13. 어후
    '25.2.12 9:06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세 번의 크리스마스가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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