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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가라앉는 기분 조회수 : 9,265
작성일 : 2022-01-06 04:14:34
새 해가 밝았는데 제 삶은 늘 같네요. 아침이 되면 애들 준비시켜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이후나 주말은 애들 스케줄에 따라 수시로 밥차려주기, 청소, 설거지, 빨래하기 등 집안일을 해요. 같이 사는 엄마는 편찮으신데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제게 이런저런 얘길 하면 들어줘야 해요. 남편과는 주말부부고 특별한 애정없이 애들 부모역할하며 살고 있어요. 방학이라고 새벽까지 게임히는 아들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라고 좋게 이야기해도 안들어요. 막내는 아주 어려서 손이 많이 가요.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도 이 집은 내가 없으면 돌아가질 않아요. 무엇하나 내 맘처럼 되는 것도 없고 제 스스로를 인내하고 희생해야 하는 이 생활이 힘들어요. 힘이 불끈 나는 재미난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제 일상은 늘 같네요. 제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 지금도 마음이 편하진 않으니 상처가 되는 말은 삼가주세요.. ^^;;
IP : 121.140.xxx.23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힐링
    '22.1.6 4:26 AM (223.38.xxx.125)

    그럴때 내가 힐링 할 수 있는 걸 찾는 거예요
    애들 다 재우고 유투브나 내가 좋아하는 가벼운 것들 보며
    맥주 1캔 하기
    술 싫으면 따뜻한 차 도 좋고
    주말 이나 시간 되면
    아이 엄마에게 잠시 봐 달라 하고
    친구 만나 수다떨고 맛난 거 먹기
    일 하러 가는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맛난 음료 손에 쥐기
    가끔은 퇴근 후 바로 집 으로 올라가지 말고
    차 안 에서 20분 정도 음악 들으며 머리 눕히기
    차 없으면 종종 거리며 집 으로 들어 가지 말고
    집 근처 상가서 맛난 빵 사서 들어가기
    오랜만에 서점 가서 책 한 권 사서 매일 몇 장씩 읽어
    독파하기
    일상 에서 소소한 행복 찾아 보세요

  • 2. ..
    '22.1.6 4:27 AM (175.119.xxx.68)

    요즘 남들도 다아 그렇게 사는게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직장있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친정어머니 바로 곁에 계시고 남편 바람 안 피고 그것만 해도 복이지요

  • 3. 감사합니다.
    '22.1.6 4:43 AM (121.140.xxx.230)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댓글 읽으니 가슴 뭉클하고 눈물이 납니다. 사는게 다 그런거겠지요.. 소소한 행복을 찾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댓글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딘.

  • 4.
    '22.1.6 4:48 AM (24.85.xxx.197)

    저는 나이 60인데..아이들 다 독립해나가고, 혼자 시간 널널해도
    미래가 불안하고, 사는게 재미없고…아니, 살기가 싫어요.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모든 의욕이 안나네요.
    이제 더 늙고 병들고 더욱 외로울 일만 남아서…계속 죽고싶은 생각만 듭니다.

  • 5. 123
    '22.1.6 5:05 A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너무 이것 저것 챙기다 보면 더 그래요
    한 발 물러서서 나 아니여도 다 잘 사는데
    신경 끄자 라는 마음으로 한동안 냅둬 보세요
    엉망일 것 같은데 의외로 잘 돌아 가는 걸 느낄 겁니다
    글에서 원글님의 지침이 느껴져 괜히 제가 짠하네요
    누구나 겪는 일 조금은 내려 놓고 원글님 스스로를
    챙기는데 힘쓰시길...

  • 6. 코로나로
    '22.1.6 5:12 AM (121.125.xxx.92)

    인하여 전국민의 95%가 주변인물들과의
    단절을경험하고 멀어졌고
    그나마가족들과의 관계만 남았다는
    기사를 얼마전봤어서 아마도 살아있는
    모든지구상의 사람들이 집단우울증에
    걸려있을거라 생각들더군요 ㅠㅠ
    그나마 님처럼 주변인들이 손길이필요하면
    육체적ㆍ정신적으로나마 바쁘기라도하지요
    그모든걸 다 해논세대들은 무력감에빠진분들이
    많아요 너무많이완벽하게 챙기려하지도말고
    조금은 내려놓고지내고 챙기는게 나를
    살리는길이예요

  • 7. 감사
    '22.1.6 5:36 AM (121.140.xxx.230)

    자꾸 눈물이 나네요. ^^;; 날선 댓글 두려워서 글 올리기 겁이 났는데, 마음 속 이야기 하고 위로 받으니 정화가 됩니다. 지혜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님 우리 같이 힘내요! ^^

  • 8.
    '22.1.6 5:43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님이 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ㆍ
    저 바쁜속에서도 진정 내가 어떨 때 기분 좋은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 9.
    '22.1.6 5:44 AM (70.49.xxx.145) - 삭제된댓글

    음모론같지만 코로나는 리셋목적으로 (deep state globalist) 계획된거라는 의심입니다.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해요.

  • 10.
    '22.1.6 5:52 AM (70.49.xxx.145) - 삭제된댓글

    이런상황에 카톡이나 유쿠브라도 없었으면 답답해서 못살듯요~

  • 11. 그래도
    '22.1.6 6:10 AM (183.101.xxx.194)

    살아야지요.
    지금 갱년기도 오기 시작하는 걸거예요.
    몸도 마음도 이중고를 겪고 가족 모두의
    무관심 속에 허덕여야 하루가 저무는 일상의 쳇바퀴

    저도 그렇답니다.
    그럭저럭 안락하게 살던 삶이 부서지며
    육십 중반에 하루 12시간 노동을 해야 먹고 삽니다 ㅎㅎ
    이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내가 소용되는 곳이 있으니 불행하지 않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
    열심히 살지 않는 자식
    경제력을 상실한 남편

    하루를 종종거리다보면
    이러나 덜컥 죽는 날이 오겠구나.
    나도 모르게
    죽을 줄도 모르고 얼마를 모으면
    무엇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쉬 채워지지 않는 셈을 하며
    불면을 다독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자신이 좋아하시는 것에 관심을 가져보시고
    스스로를 아이 보살피듯 나만의 시간을 챙기세요.
    지금 참 잘 하고 계십니다.
    노후 계획 잘 세우시고요.
    훌륭하고 대견하신 어머님들
    힘내자고요^^

  • 12. 윗님
    '22.1.6 6:17 AM (70.49.xxx.145)

    와~~ 육십 중반에 하루 12시간 노동을요 ?..
    대단하시네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13. 저도
    '22.1.6 6:44 AM (221.140.xxx.203) - 삭제된댓글

    원글님처럼 생각했는데요.
    어느 댓글에서 가난한 농부처럼 산다는 말을 듣고 그렇구나 했어요.
    그냥 해뜨면 들판에 나가서 일하고, 삼시세끼 먹고
    해지면 집에 들어와 쉬다가 자고
    해뜨면 에브리데이 똑같죠.^^;;;;;

  • 14. ..
    '22.1.6 6:56 AM (218.157.xxx.61)

    새로운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허브 화분이나 베란다 정원 뭐 농장이어도 좋구요.

    마트에서 참한 금붕어 데려다 놓고 가끔 눈이라도 맞춰본다던가요.

    아무 노트 아무 볼펜 꺼내놓고 옛날 일, 일상 끄적거리기라던가

    초 하나 켜놓고 유튜브로 아무 음악이나 들어본다던가

    스쿼트 런지 플랭크 30일 플랜을 한다던가

    해 잘드는 곳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해본다던가

    아무튼 마음을 달래거나 몸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세요.

    행복하세요.

  • 15. 요즘
    '22.1.6 6:57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느끼는 것들이 다 비슷한가 봐요.
    미래에 그려지는 것들이 그다지 밝은 것이 없어서일지도요.
    코로나 블루때문에 더 심해지고요.
    지나고 나면 가족끼리 맛난 것 먹고 보고 했던 기억이 젤 좋더라고요.
    저는 요즘 책 읽어주는 유튜브 들어요. 예전에 우리나라 문학작품은 정말 지리멸렬하더라고요.
    힘드시겠지만 조금이라도 햇빛을 온전히 받으시고 산책도 하시면서 책도 들어보세요.
    자신에게 시간을 조금 내보시길.
    우리모두 기운내요!^^

  • 16.
    '22.1.6 7:48 AM (121.183.xxx.85)

    강아지 키우시는거 어떨지,,,

  • 17.
    '22.1.6 8:10 AM (223.62.xxx.47)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제 얘기 들려드리려고요
    저는 얼마전 남편이 바람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너무 비참하고 어이가 없었는데 그거 알고나서 증거 확보하고 상간녀 소송하고 하다보니 사는게 재미없을 틈이 없어요
    사는게 재미없단 건 그래도 별다른 이벤트 없다는 거니 소소한 일상에서 윗 댓글들처럼 본인의 행복을 찾으세요
    전 이런 상황에서도 운동하고 맛난 커피 마시고 상담도 받고
    변호사랑 소송 관련해 얘기도 하고 회사에선 일에 집중하는 걸로 행복을 찾고 있답니다.
    화이팅입니다~

  • 18. 일부러 로긴
    '22.1.6 8:30 AM (121.190.xxx.131)

    저는 요즘 스님들 법문 자주 듣고 있는데,
    그게 한마디로 줄이라면 모든 일이 다 마음먹기 나름이고 지금 상황이 다 내가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였어요
    원글님 상황도 즐겁지도 않은 일상이 늘 반복되니 재미없고 의욕이 없을수 있는데,
    위 어떤 댓글처럼
    여기서 예상치 못햇던 힘든 일이 일어난다면 오늘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된다네요

    저도 퇴직후 거실에서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있는 남편을 보면 울화통이 올라올때도 있지만.
    그래도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지금 이 순간이 큰 문제가 없는 고마운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19. 저도 그래요.
    '22.1.6 9:06 AM (219.248.xxx.248)

    주말부부에 워킹맘..혼자 애키우고 살림하고 돈벌고..
    남들보다 조금 일찍 끝나니 아이학원 픽업까지도 다 제 몫..
    사는 재미가 없어 pt도 등록하고 피부과도 다니고..
    돈 아까워서 안하다가 이러다 우울증 걸리겠다 싶어 했죠.
    근데 젤 적성에 맞는건 맛집 다니기에요.
    가끔 난 전생에 돼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20. 저도
    '22.1.6 9:11 AM (24.54.xxx.218)

    비슷한 감정 상태인데요..
    저는 집 근처에 야외 골프 연습장이 있어서
    답답할때 공 한바구니 팡팡 치고나면 속이 시원해 지더라고요..
    골프장 안 가더라도 연습장만 다녀도 돈도 안들고 저는 좋던데요
    뭔가 저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취미를 가지시면 어떨까요?

  • 21. ㅇㅈㅅ
    '22.1.6 10:15 AM (211.108.xxx.88)

    저도 사는게 지루하고
    더이상 새롭고 좋을게 뭐 있나싶은게 이대로 죽어도 아쉬울거없고
    몸에 에너지도없고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22. ㄹㄹ
    '22.1.6 10:30 AM (211.36.xxx.1)

    하루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당일로 여행 다녀오세요.
    제주도 요즘 왕복에 6만원에도 갈수 있으니 힐링하고 오세요

  • 23. 디도리
    '22.1.6 10:46 AM (112.148.xxx.25)

    지금 할수있는거 뭐라도 하세요
    외모도 가꾸고 책도 보고 잘하는일 있다면 조금씩
    취미도 10년 하면 전문가

  • 24.
    '22.1.6 10:50 AM (211.206.xxx.160)

    연말에 많이 우울했는데
    서해바다에 잠깐 다녀왔어요.
    바다에서 칼바람이 부는데 어찌나 춥던지 오래 서 있을 수 없었죠.
    그런데 가슴이 시원해지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좀 기분이 좋아졌어요.
    내 기분이 왜 이런가... 알 수 없을 때 어디 훌쩍 떠나던가 해서 기분을 어떻게든 환기시켜주면
    또 이유없이 기분이 괜찮아진 걸 느낄 수 있어요.
    원글님 혼자 반차라도 내서 어디 바람 좀 쐬고 오심 좋겠어요.

  • 25. 저도요
    '22.1.6 11:25 AM (116.33.xxx.190)

    사는게 재미가없어요
    하루하루가 그저 살아지는거지요

  • 26. 저도
    '22.1.6 1:04 PM (180.70.xxx.19)

    사는게 재미없고 그래요. 게을러서인지 숨쉬는것도
    귀찮다고 말할정도니 뭐~
    그래도 누구에게 말못해요. 돌맞을까봐 ㅜㅜ
    그나마 남편이나 아이들이랑 사이좋으니 그냥그냥
    사는거지 타고난 천성이 좀 그런가보다 해요.

  • 27. 마님
    '22.1.6 1:54 PM (49.163.xxx.104)

    준비되지 않은 노후
    열심히 살지 않는 자식
    경제력을 상실한 남편
    ---------------------------
    이 대목에서 눈물이 왈칵하네요.
    남들이보면 부러울거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저 입니다만..
    실상은 이러네요.
    그저 나만 이런건 아닌거에 위로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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