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미워요
본인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옷으로 쌓여있고
벗은 속옷, 양말도 뒹굴고 있어요
책상 위에는 먹다 남은 음료수 병이 3개 정도 놓여있어요
항상 다 마시지도 않으면서 음료수는 왜 저리 살까요?
먹다 남으면 냉장고에라도 넣던가 마저 마시던가
항상 새 음료수가 있어요
젤리도 어찌나 많이 드셨는지 책상에 젤리 껍질이 수북히 쌓여있어요
그거 까느라 공부는 했을련지 모르겠어요
비싼 피부과 다니면서 약 타와서 아침 저녁으로 먹으라고 했는데
안 챙겨먹어서 다시 또 얼굴에 여드름 올라오구요
약 좀 잘 먹으라고 하니까 저보고 챙기래요
머리도 5일에 한번 감을까 말까예요
저 솔직히 창피해요
손톱도 너무 길어서 깎으라고 말한지가 5일이 넘어요
근데 안 잘라요
본인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그런거니까 신경 꺼야겠죠?
처음에는 부드럽게 얘기해도 대답만 하고
변하는 게 없으니 정말 힘들어요
시험도 못 봤으면서 너무 당당해요
뭐라고 하면 뭐 어쩌라고 그러면서 따박따박 말대꾸 하니
너무 얄미워서 손이 올라갔더니
저를 먼저 때리네요
또 있네요
인강 해 달라고 해서 메가랑 대성 다 끊어줬더니만
제대로 들은 인강이 없어요
그러면서 오늘 패쓰마감되는 메가에 들어가서는
교재만 35만원어치 결제해달고 당당히 말하네요
남편은 마지막이다 생각하라며 원하는 거 다 해 주라고
결국 결제해줬어요
그런데 전 알죠
저 책들 수능 전까지 절대 다 못 푼다는 거
하... 먼저 잘못했다고 하는 법도 없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전 제가 빨리 이꼴저꼴 안 보고 병에 걸려 죽었으면 좋겠어요
전생에 악연이었나 싶을 정도로 안 맞는 모녀사이
자식 낳지 말것을..
자식때문에 남편하고도 사이가 안 좋아요
자꾸 딸하고 싸우니 집에서 큰소리나는 거 좋아하는
가장이 어딨겠어요
힘들겠죠
내가 누구를 감당할 위인이 안 되는지라
애 낳고 싶지 않았는데
나나 저나 참 못 볼 꼴 보고 사네요
빨리 독립시키고 싶어요
1. yje1
'22.1.1 2:57 AM (223.62.xxx.186)혼자 살아보면 다 하게되죠 해줄 사람이 없어서
2. 그게
'22.1.1 2:58 AM (180.111.xxx.89)지금만 그래여? 전부터 그랬어요?
안치우고 안씻고요?3. ...
'22.1.1 3:06 AM (222.99.xxx.233)중학교 때부터 머리 감는거 귀찮아했어요
다른 여학생들은 매일 머리 감고 드라이하느라
엄마들이 골머리를 앓던데..
주로 제가 방청소 해주다가 너무 하다 싶어서
놔두면 본인이 치울 줄 알았는데 절대 안 치워요
결국 엄마가 치울거다 이거죠
저도 힘에 부치고 쟤 공부방은 들어가기도 싫어요
하도 난장판이라서요
책꽂이도 있는데 책은 꼭 쌓아놓고
제가 어떻게 바꿔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예요
어떤 걸 버리고 어디에 꽂아놔야 하는지는 본인만 아니까요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요4. 어쩌면
'22.1.1 3:08 AM (180.111.xxx.89)사춘기에 잘 안씻고 남의식 많이 할텐데
우울증 증상은 없었나요?
마음 소통이되었나요?5. ...
'22.1.1 3:15 AM (222.99.xxx.233)가면성 우울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볼때 우울증은 없어요
그냥 게으르고 귀찮은거죠
21년도가 너무나도 서로에게 최악이었던지라
마음소통은 서로 잘 된다 볼 수는 없어요
서로 변해버린 서로의 모습에 실망했어요
애가 너무 공격적이고 방어적이고 말 한 마디 안 져요
우울증은 저한테 있는 듯 해요
무기력하고 아무 것도 하기싫고 밖에 나가기도 귀찮아요6. 냅두세요
'22.1.1 4:05 AM (88.65.xxx.62)뭐하러 치워주고 때치려다 맞아요?
그냥 일년 도 닦는다 생각하고 내려놓고
고등 졸업하면 응징하세요.
독립하라고 하세요.7. 5일?
'22.1.1 4:30 AM (211.178.xxx.164) - 삭제된댓글우울증 아닌가요..
8. ..
'22.1.1 4:34 AM (211.178.xxx.164) - 삭제된댓글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평소 손 올리셨나요?
9. ..
'22.1.1 4:37 AM (211.178.xxx.164) - 삭제된댓글우울증 아닌가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평소 손 올리셨나요? 만약 우울증이면 우울증 환자에게 얄밉다고 손 올리면 결과가 좋을리가..
10. ㅁㅁ
'22.1.1 6:44 A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방정리안돼고 ?저런건 괜찮아요
엄마에게 손이올라오는건 큰일날 아이예요
그리고 원하는거 다 들어준다?
완전 망치는 일이죠
이별살인같은거 많은게 다자라도록 거절?을 안당해본애들이 이별통보같은걸
받아들이지못해 그렇기도 한거래요
님이 사는길
하나마나한 효과 1도없는 잔소린 없앤다
한쪽눈을 감는다11. 아이고오...
'22.1.1 7:29 AM (59.8.xxx.220)어머니
딸이랑 같이 정신과 가서 상담 받고 약 타서 드셔요
딸은 무기력증 동반한 우울증 같습니다
딸을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의 성격이 딸을 최악으로 몰고 가는거 같네요
손이 올라가는 대화에서 좋은 결말은 있을수 없어요
차라리 남편에서 일임하시던가요
청소년기에 이런 분위기면 앞으로 험난합니다
야단치고 때리면서 고치려고 해봐야 절대 좋아지지 않아요
딸의 문제점을 탓하기전에 자신을 돌아보세요12. ㅇㅇ
'22.1.1 7:50 AM (124.53.xxx.166)에구 힘드시겠네요
자식은 딸아이 하나인가요?
엄마한테 손을 올리는 아이라면 상담이 필요한거 같아요
공부보단 같이 한번 상담 받아보는걸 추천드려요13. ...
'22.1.1 8:09 AM (112.214.xxx.223)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말해 공부 못해서 미운 거 아닌가요?14. 우리애인줄
'22.1.1 8:19 AM (211.212.xxx.141)윗님,당연히 게으르고 나태해 그 결과로 공부못하니 밉죠
저래도 천재라 전교일등해오면 이쁘겠죠
사람맘 다 비슷하지 뭐 님은 다른가요?
원글님,우리집이랑 너무 같은 상황인데 저는 이제 포기했어요.
학교 무단결석해도 냅둘라구요. 그런거 연연할 성적도 아니구요.15. 우리애인줄
'22.1.1 8:23 AM (211.212.xxx.141)그리고 저는 이제 일절 관여안하기로 했어요.
전전긍긍하며 키웠더니 그게 당연한 줄 알고..
먹는 것도 까다로운데 그거 맨날 맞추고 애닳아하고
그래봐야 더더 원하는 거 안사줬다고 ㅈㄹ이예요.
그래서 식사도 이제 그냥 제가 일반적인 식사 차려주고 안먹으면 말고요.
옷이랑 양말 빨아주기 원하는 건 세탁기위 하얀 바구니에 넣으랬어요. 안넣으면 그냥 안 빨아주기로 했어요.
학교가는 것도 안깨웁니다. 어차피 수시로 대학갈 등급도 아닌데요.16. 음
'22.1.1 8:31 AM (49.142.xxx.192)비숫한 애 키우는데 정말 위로 드려요. 그 정도면 아무래도 병원에 가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여자 adhd 품행장애일듯해요. 행동 충동 조절이 안되는 거죠. 우리애는 지랑 똑같은 성향의 아빠가 무식하게 다뤄서 공부시키고 행동 교정하고 공부 억지로 시켜서 대학은 보냈는데. 대학가서 학사경고 수준으로 졸업을 못할 것 같아요. 약 먹이는 거 회피해었는대,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병원 가려구요. 님도 병원에 같이 가 보세요.
17. 우리애인줄
'22.1.1 8:35 AM (211.212.xxx.141)저희애는 예비고2고 이미 중3때 정신과도 제가 끌어서 데리고 갔었거든요. 65만원주고 종합심리검사 다 했는데 adhd는 안 나오고 우울증도 아니며 타고난 성품에 더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임상의 소견 저런 것은 adhd의 양상과 똑같으니 공격적 치료해보고 싶으면 약처방가능하대서 약도 제가 종류별로 다 먹였어요. 우울증약도 먹이고요. 안되는 건 안되더라구요.
18. 전어도
'22.1.1 9:40 AM (121.162.xxx.77)전에도 손찌검을 하셨나요? 고3인데 손을 들었다니 저는 기함하겠네요 폭력이 일상화된 환경이니 학습된것 아닐까요 공부 관심없는데 다른 흥미와 적성을 찾으셔야지 이대로 쭉 가면 의미없는 일년 보내겠네요
19. 독립을
'22.1.1 9:43 AM (211.36.xxx.71) - 삭제된댓글시켜도 치료는 해주고 시켜야 부모된 도리죠
행동장애는 뇌가 미숙한 게 원인이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받아 보시길 강력하게 권합니다20. gggg
'22.1.1 11:58 AM (175.114.xxx.96)우리애랑 나이 성향 똑같아요
다른점은 우리앤 벼락치기 는 좀 해요
방도 그렇고 손발톱 안자르고 피부과약 안먹고
이기적이고 낮밤 바뀌어 살고 말로 후벼 파고..,
병원에선 우울증이라 했어요
근데 애가 거부해서 약못먹었고
우리앤 자기 진로-연영과 찾고 학원다니며 많이 좋아졌어요
전 될수있으면 애 칭찬만 해주고 애 어릴때 떠올리며 참 이쁜 애였다고 나도 걔도 다독이고요.
학원도 수학이랑 연기학원먼 다니니 넘 좋아해요
애가 하는 말을 일단 긍정해줘요. 저는…그치, 맞어..넌 어쩜 그런걸 그케 잘느끼냐. 너 애쓰고 사는거 엄마도 알아
근데 전 진심이에요. 애도 자기자신이 힘들고 노력하는 거라 생각해요
금쪽이 매주 보고 여러 유툽채널보고 전 반성 많이해요
돌아보니 애한테 제가 안정감을 못준것같아 미안하고요
애한테 정식으로 사과편지쓰고 위로금10만원도 줬어요
니 맘대로 써~~그러구요.
요샌 방 치우기도 하고(그래도 대부분 엄청지저분)
동생한테도 좀 덜 ㅈㄹ해요
강아지도 도움 되었구요. 강아지땜에 애가 자주 웃어요.
얼마나 힘드세요
저 그맘알아요
애 낳은거 후회 많이했고
베란다에서 떨어지고 싶고 애가 하이코 같고….
근데 누구나 다 애쓰며 살고 있고
애가 내 품에 있는 동안은 애 적극 긍정해주고 사랑해주고 하는게 부모 역할이라 생각들더라고요
밖은 힘든데 가정에서 지지받지못하면 저 예민까칠 덩어리 어떻게 사나 싶어요. 그래서 아이 편이 되기로 맘먹고 저도 노력중이에요21. 음
'22.1.1 12:01 PM (58.239.xxx.7)제 딸도 생활 습관 비슷해요.
다른게 있다면 그래도 지 공부는 챙기는 점, 순둥순둥하게 아침 저녁으로 엄마 사랑해요 한다는 점일까요?
저는 그냥 아이가 어릴때부터 저건 저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다 싶어서 게으른거 안씻는거 정리 안하고 안치우는거 자기 관리 안하는거 인정했어요.
물론 저도 잔소리 작렬이고 쫌을 입에 달고 살지만 아이와 서로 감정 상하지 않는 선까지만 하고요
왜 저렇게 자기 관리가 안될까 싶어서 자기를 관리하고 가꾸고 사랑한다는게 뭘까를 생각 좀 해보라고 "가꾼다는 것" 이라는 생각할만한 내용이 담긴 책도 여러번 읽게 해 봤지만 타고난 천성이라 안바뀌네요.
저는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 것과 적당히 좀 안해도 될것의 범위를 넓혀서 좀 설렁하게 키우는 편이예요.
아이의 그런 모습을 좀 인정해주는게 아이 자존감에도 좋은것 같고요.
좀 횡설수설 같지만 일단 저는 이런 성향의 사람도 있는거다, 남에게 폐 끼치는것 아니면 아이 성향 인정하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진말자 했어요.
그리고 지금 꼭 해야할일은 그래도 하게하고(학생이니 공부), 치우고 가꾸는것도 진짜 최소한으로는 하게 가이드 하고 있어요.22. 음
'22.1.1 12:09 PM (58.239.xxx.7)저는 저런걸 병적이라고 보진 않고요, 제가 정신과에서 심리검사 하는 일을 합니다ㅎ, 타고난 성향으로 보는게 맞는듯요.
좀 더 나이가 들고 사회화되면 어느날 꾸미고 자기 관리도 좀 하는 날 오겠지만 그걸 잘하는 사람에 비해선 여전히 좀 부족할것이고, 게으르고 좋게 말하면 느긋하고 정리 안되고 이런건 평생 갈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병적인건 아니니 필요한 만큼은 최소한으로는 하고 살거라 생각해요.23. 이쁜 딸
'22.1.2 3:17 AM (116.36.xxx.57)더 이쁜 엄마님~~많이 아프고 힘드시죠. 그래도 지나갈겁니다.
토닥토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