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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는 연락하지 않는 친구에게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요?

보답 조회수 : 4,749
작성일 : 2021-12-30 18:31:40
오랫동안 아주 가난했어요.
친한 고교 동창인 친구가 옷을 만드는 일을 한 덕분에
십 년 이상 잘 얻어 입었어요.
사업이 아주 잘됐거든요.

그러다 이 친구와 애매하게 안 좋은 느낌으로 끝났고,
서로 연락 안 하고 지냅니다.
이 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지만
아주 가끔 이 친구 작업실 근처를 지나다 보면
거의 일을 접어가는, 접는 단계인 것 같아요.

이 친구도 가정사가 복잡하고
돈을 잘 쓰는 편이라
사업이 잘되긴 했지만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했을 거예요.

아무튼 그렇게 세월이 좀 지났고,
이제는 저도 형편이 좀 안정됐어요.
연락은 하지 않지만
그동안 얻어입은 옷들, 고마움 표시를 하고 싶어요.

1. 100만원 정도 생각하는데
사실 얻어먹은 밥값 제외하고
얻어입은 옷값만 따져도
100만원 넘을 거예요.
100만원 괜찮을까요?
(사실 감정이 서로 안 좋게 끝나서...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관계였다면
쿨하게 받을 스타일이에요.)

2. 아직 가게가 있긴 하지만
제가 입을 옷은 하나도 없어요.
취향도 나이도 바뀌어서.
그냥 통장으로 쏘면서
짧게 문자라도 보내는 게 나을까요,
안 입을 옷이라도 사고
돈을 주는 게 나을까요?
(어렸을 때 같으면 뭐라도 사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입고, 누구한테라도 줬겠지만
나이가 많이 드니까 ㅠ)
IP : 39.7.xxx.1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30 6:33 PM (39.7.xxx.33)

    갑자기 뜬금없이 백만원 투척이요?
    작업실 접는다고 형편 안 좋아졌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 2. 제 생각엔
    '21.12.30 6:37 PM (1.245.xxx.138)

    돈으로 통장에 쏘기엔 반갑거나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들진 않을것같아요,
    차라리, 안입을 옷이라도 사고 돈을 주는게 제일 좋을것같아요^^
    십년넘게 옷을 지어 선물해주던 친구였다면 원글님도 상당히 그분에겐 각별한 분이었을거에요.

  • 3. 진심
    '21.12.30 6:3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백만원을 주려는 마음은 정말 그저 친구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신 것인가요?
    아님 원글님 마음 속 부채감을 털고 싶으신걸까요?
    저는 전자라면 직접 찾아가서 진심을 전하고 봉투 전하고 올 것 같아요. 정말 그때 고마웠고 언제든 여유있어지면 꼭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주세요. 좋은 친구였네요. 아무리 그런 일을 한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후자라면 그냥 계좌로 송금하고 문자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4. 원글
    '21.12.30 6:46 PM (222.104.xxx.29) - 삭제된댓글

    작업실 접는다고 형편 안 좋아졌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네. 작년인가. 우연히 마주쳤어요. 직접 들은 바가 있어요.

    십년넘게 옷을 지어 선물해주던 친구였다면 원글님도 상당히 그분에겐 각별한 분이었을거에요.
    맞습니다.


    친구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신 것인가요?
    아님 원글님 마음 속 부채감을 털고 싶으신걸까요?
    둘 다인데, 직접 만나기는 불편해요. 서로.
    우연히 마주치면 몰라도
    이제는 사는 곳도 멀어졌고요.

  • 5. 원글
    '21.12.30 6:47 PM (222.104.xxx.29)

    작업실 접는다고 형편 안 좋아졌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네. 작년인가. 우연히 마주쳤어요. 직접 들은 바가 있어요.

    십년넘게 옷을 지어 선물해주던 친구였다면 원글님도 상당히 그분에겐 각별한 분이었을거에요.
    맞습니다.

    친구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신 것인가요?
    아님 원글님 마음 속 부채감을 털고 싶으신걸까요?
    둘 다인데, 직접 만나기는 불편해요. 서로.
    우연히 마주치면 몰라도
    이제는 사는 곳도 멀어졌고요.

  • 6. 행복하고싶다
    '21.12.30 6:52 PM (116.39.xxx.131)

    100만원보다 더 넣어도 될거 같아요 가난한 시절에 그렇게나 큰 더움을 준 친구라면요. 지금은 멀어졌다니 안타깝지만 저라면 계좌로 부치고 고마운 마음을 카톡이나 문자로 표현할 거예요 내가 고마워서 그런다고 부담갖지 말라고요. 그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다 표현하세요 또 언제나 만날지 연락을 또 할지 모르니까요.

  • 7. ..
    '21.12.30 6:55 PM (218.157.xxx.61)

    직접 만나기 불편하시다니 방법이 없네요

    원하는대로 송금 해보세요.

  • 8. ...
    '21.12.30 7:02 PM (1.235.xxx.154)

    솔직히 말하겠어요
    힘들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제서야 신세를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이런식으로요
    만나서 밥을 먹더라도 카톡송금 이용해서 보내겠어요

  • 9. ...
    '21.12.30 7:33 PM (125.189.xxx.30)

    서로 안 좋게 헤어졌어도 아직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이 있으신듯요. 오지랖같지만 대화로 풀어보심이. 10년이상 한결같이 친구 도와주는 일도 흔치않죠 아무런 댓가없이

  • 10. ...
    '21.12.30 7:34 PM (118.235.xxx.125) - 삭제된댓글

    진심부터 진심을 담아 전하세요.
    진심 없이 뜬금없는 돈 백만원 투척.
    짜증날듯요..

  • 11. 짜증이라뇨
    '21.12.30 7:47 PM (1.235.xxx.17)

    그마음이 고마울듯요.
    백만원하시고 저같으면 배달의민족 상품권 10만원 더 해서
    거기 쪽지쓰기기능있으니까 거기에 쓸거같아요.
    너무 고마웠다 밥한번같이 먹고싶었는데 고맙고도 쑥스러러운 내맘 알아줬으면하는 염치없는 마음이다. 넌 나에게 너무 고마운 은인이었다.

  • 12. 가셔서
    '21.12.30 8:02 PM (121.168.xxx.246)

    옷도 하나 사시고 100만원 직접 주고 오세요.
    사람이 이상해서요.얼굴보면 앙금이 녹아요~.
    용기내 보세요!

  • 13. ㄱㄴㄷ
    '21.12.30 8:07 PM (182.212.xxx.17)

    10년간 옷을 잘 얻어입었다 하시니‥ 100만원이 작게 느껴집니다
    지금 갚는 거니 지금 옷값 기준으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은데, 요즘 길거리 보세옷들도 상의 하의 서너 벌 집으면 10만원 나오거든요

  • 14. ...
    '21.12.30 8:16 PM (39.7.xxx.231)

    밥사주면서 감사인사하면서 봉투주면 몰라도 뜬금없이 송금하면 무슨 의도인지 이상하게 볼듯해요.

  • 15. 원글님
    '21.12.30 8:27 PM (14.55.xxx.31) - 삭제된댓글

    그 정도면 무리스럽더라도 금액을 높여보세요
    실은 최근 저도 고마운 친구에게 무리지만 성의를 다해 답례했습니다

  • 16.
    '21.12.30 8:29 PM (58.239.xxx.7)

    끊어진 인연은 그냥 그것대로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 17. ..
    '21.12.30 8:32 PM (116.126.xxx.23)

    저도 100만원이 작게 느껴지네요..

  • 18. ...
    '21.12.30 8:47 PM (115.21.xxx.48)

    십년동안 도움받았는데
    백만원은 작은 금액인듯 합니다

  • 19. .....
    '21.12.30 9:50 PM (180.67.xxx.93)

    그냥 여기서 인연을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원글님 마음은 편해질 지 몰라도 관계회복을 원하는 게 아니라 돈만 보내면....친구 입장은 글쎄요.
    살다보면 친구분께 진 신세 다른 사람한테 갚게 되기도 하고 그러겠죠.

  • 20. 백만원
    '21.12.30 11:18 PM (106.102.xxx.75) - 삭제된댓글

    넘게 얻어드셨으면
    최소 이백은 넣어야죠

  • 21. 송이
    '21.12.31 3:59 AM (220.79.xxx.107)

    충분한 감정전달없이 돈만 받게된다면
    오해하기 딱 좋아요
    '이제 너도 살만하다 이거지'라는
    과정을 잘 풀자신없으면 그냥두세요

    솔직히 만나서 말하는게 낫지않을까요
    자신없으시면 할수없고
    여기서 중요한건 원글님 부채의식
    더는게 아니죠
    친구의 마음이죠

  • 22. 진심은
    '21.12.31 8:28 AM (125.184.xxx.67)

    통해요. 진심을 글로 풀어서 편지에 꼭 적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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