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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색기있단 말 들었어요

남편한테 조회수 : 8,895
작성일 : 2021-12-28 13:13:50
일단, 자랑 아니구요..큰 애가 22살, 결혼한지 23년 넘었어요.

제가 색기있단말 아주 싫어하는 편이라, 미혼때부터 메이크업 거의 안하고 직장생활 했어요.

이상하게 남초직장에서만 대부분 근무했고, 결혼후 재취업했을때도 남초직장이었어요.

어릴때부터 남자들 그런 눈초리(??)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 촌스럽게 하고 다녔고, 말투도 딱딱 끊어지게 말하고

결혼전 연애도 제대로 안했고, 지금 남편이 첫남자예요.

제가 원하지 않아도 조금만 꾸며도 (20대때는 이쁘게 꾸미고 싶잖아요..) 접근하는 남자들 때문에

스스로 내가 천박하게 보이는가 싶어서 극도로 조심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또래 남자들은 철벽치는 제 성격탓에 무섭다는 말도 자주 들었고, 접근하는 남자들 원천봉쇄하고 살았어요.

같은 여자들이 봤을땐 메이크업 조금 했을때 이쁘다는 말은 들었어도 색기있다는 말 들어보적 거의 없구요.

화장 안하고 단정한 검정원피스 입으면 수녀님 같단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얼마전 남편이 대뜸 그러네요. 너 은근히 색기가 있다고...대놓고 그렇게 말하길래, 제가 화부터 냈어요.

내가 그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냐고...애교 전혀 없고 무뚝뚝한 내가 어딜봐서 그러냐고 하니까

그냥 분위기가 그렇답니다...



웨딩때 메이크업 전문가 두 명이 했던 말이 있어요. 신부님은 잘못 꾸미면 천박해 보일수도 있다고 했어요.

20대 초반에 대낮에 길거리에서 너 얼마면 되냐고 30대 아저씨가 대놓고

손목잡고 끌고 가려고 한적도 있어서 기겁하고 저 그런 여자 아니라고 도망간적 있어서 더더욱 조심하고

살았어요. 그 기억이 지금도 생각하면 더러워요.


그냥 목 길고 얼굴 갸름하니 작아요. 몸에 비해 가슴이 큰 편이라 옷도 헐렁하게 입는 편인데, 친한 친구들은

전혀 색기있는걸 모르겠대요. 남자들 보는 눈과 여자들 보는 눈이 다른긴 한가봐요.


IP : 39.121.xxx.23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8 1:16 PM (218.157.xxx.61)

    남자들 보는 눈이 다르죠.

    한국에서 가슴 크기는 확실히 먹히구요.

  • 2. 아이고
    '21.12.28 1:17 PM (120.142.xxx.208)

    이거 김건희에 의한 후유증이...

    12/26 오후 3시 - 가족들이 다 모여있는 시간에

    남편에게 사랑고백한 김건희가 떠오르네요.

    여자가 보기에 원글님이 색기가 충만하다면, 그건 원글님과 사랑에 빠진 여성일듯.

  • 3. ..
    '21.12.28 1:19 PM (221.148.xxx.151)

    남편분이 한번 얘기한 거로는
    색기 있는 건 아니고요.ㅎㅎ

    색기는 타고 나는 거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느끼더만요.

  • 4. ,,,,
    '21.12.28 1:24 PM (68.1.xxx.181)

    저렴한 표현으로 꼴리는 여자라는 거겠죠.

  • 5. 글쳐
    '21.12.28 1:25 PM (223.62.xxx.99)

    왠지
    색기는 천박하고 다크한 느낌
    섹시는 건강하고 밝은 느낌

  • 6. ㅇㅇ
    '21.12.28 1:29 PM (124.49.xxx.217)

    타고난 거 같은데 그걸 이용하는 여자도 있고
    심지어 그걸 계발까지 하는 여자도 있고
    그게 싫어서 철벽치는 여자도 있고... (원글님처럼)

  • 7. ..
    '21.12.28 1:30 PM (118.235.xxx.65)

    길고긴 서론 참고 읽었더니
    그래서 남편한테 들었다. 군요

  • 8. ...
    '21.12.28 1:32 PM (39.7.xxx.115)

    남편에게 들은건 무효. 우리 남편 저보고 고현정 닮았데요
    저는 158에 68킬로 나가는데 ㅠ

  • 9. ㅇㅇ
    '21.12.28 1:38 PM (121.152.xxx.127)

    첫줄 알단 자랑 아니구요…는 이게 남들이 보면
    자랑처럼 본다는 뜻인가요?? 정말 다들 그래요??

  • 10. ...
    '21.12.28 1:39 PM (118.235.xxx.237)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진짜 술 한잔도 못 마시고 연애도 안했는데
    끼있게 생겼다, 잘 놀거같다, 외에도
    원글님처럼 온갖 남자들이 꼬였어요.

    젊은 총각부터 유모차 끌던 유부남,
    동네 (당시 반포 거주) 할아버지,
    길에서 무서울정도로 전번 달라는 남자 등등
    기분 나빠서
    남자들이 쳐다보는게 세상에서 젤 싫었어요.
    신기한건
    점쟁이가
    결혼하면 그게 싹 없어진다고 했는데
    결혼하고는 추근대는 남자가 한명도 없어서
    넘 좋아요

  • 11. ...
    '21.12.28 1:44 PM (121.160.xxx.141) - 삭제된댓글

    39.7님, 아무리 남편분이라도 158에 68킬로 나가는데 고현정 닮아보인다면 인정요!
    얼굴 되게 예쁘신가봐요~

  • 12. 보통은
    '21.12.28 1:54 PM (220.75.xxx.191)

    섹시하다하지 색기있다는 표현 안하는데
    남편분 특이하네요
    전 사십 넘으면서 섹시하단소리
    엄청 듣네요 그 전까진 남편에게만 들어봄ㅋㅋ

  • 13. 가슴 크기
    '21.12.28 2:03 PM (49.172.xxx.28)

    천박, 이런거랑 상관없이 그냥 여성성이 강하게 팍팍 어필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꼭 흘려서 그런 것도 아니예요 인간의 기운에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남자도 딱히 키가 크고 잘생긴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남자로 보이는 사람들 있잖아요

  • 14. 인생이 소설
    '21.12.28 2:06 P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방구석 소설같은데요

  • 15.
    '21.12.28 2:06 PM (223.39.xxx.59) - 삭제된댓글

    색기있다는 말을 누가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고..
    글쓴 의도가 뭘까요?

  • 16. ㅋㅋㅋ
    '21.12.28 2:17 PM (221.142.xxx.108)

    남편한테 들은건 괜찮지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섹시해보이면 좋지

  • 17.
    '21.12.28 2:17 PM (121.159.xxx.222)

    피부색이 아주희다기보다 다크올리브에 가깝고
    (너무검지않음)
    눈매가 깊고 검고 짙고
    입술이 도톰~두툼하고 유독 붉고
    허리잘록 가슴크고 엉덩이 크고
    그러면 그런 이미지가있는것같아요
    제 친구도 초등교사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내성적이고 낯가리게됐어요
    근데 그게 잘못은아니니까요
    여자로도안느껴지는것보단 낫죠

  • 18. ..
    '21.12.28 2:32 PM (118.35.xxx.17)

    기분나쁜게 당연한거예요 누가 자랑으로 오해해요

  • 19. 1290
    '21.12.28 2:34 PM (223.38.xxx.216)

    ㅎㅎㅎㅎㅎㅎㅎ지나가는 30대 웃고갑니다.

  • 20. 진짜
    '21.12.28 2:49 PM (125.128.xxx.85) - 삭제된댓글

    오해들 많이 하는데
    색기있다... 섹시하다...
    이 둘은 뜻이 다릅니다!!
    아는 분들도 물론 많지요.
    어차피 본인 눈으로 판단하겠지만 뜻은 다르다는~

  • 21. 익명이니..
    '21.12.28 3:13 PM (58.127.xxx.198)

    가슴크고 얼굴 어쩌고 다 필요없이
    남자뿐아니라 여자들한테도 들었는데
    물론 더 젊었을때 얘기죠
    단 화장했을때!ㅋㅋ
    생얼과 분위기가 천지차이.
    원글님처럼 더 철벽치는 스타일... 맘에 드는 남자빼고.

  • 22. 50+
    '21.12.28 4:28 PM (122.35.xxx.120) - 삭제된댓글

    이제 중년의 나이일텐데요
    윗분 말씀처럼 맨얼굴로 거울한번 보시면 젊을때 그랬었었지..하실듯해요^^
    남편이 님에게 그리 말한건 패스합시다~

  • 23.
    '21.12.28 5:20 PM (47.136.xxx.99)

    그 30대 개시키 ..지금같으면 SNS에 올려 매장시키는 건데....위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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