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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후회가 되기도 하고

III 조회수 : 3,656
작성일 : 2021-12-24 02:06:04


낮에 점심 먹으러 갔더니 식당에 그 시간에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대기자 작성 하고 있더라구요.
인기 있는 곳이라 대기자가 있을수도 있다 생각하면서 식당 가까이로 갔는데 가니까
기계 앞에서 여자가 전번 써 넣고 있는 거보고 그 여자 뒤가 아니라 약간 옆으로 어떤 남자가 있길래
전 일행 인줄 알고 그 여자 끝나고 내가 전번 쓰려고 기계 가까이 가니까
나이 60쯤 된 마르고 키큰 부티, 한 자리하고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나는 남자가 
저를 좀 감정 실어서 밀면서 '줄서' 이렇게 반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어떤 누가 봐도 30 젊은 40대로는 안 보일 외모이기도 하고 
어디서도 이런 류의 반말 대접은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여기가 포인트인데 제가 저도 '알았어' 이러고는
옆에 같이 온 일행한테 아니 그냥 줄서세요 라고 하면 되지 
그리고 나는 그 여자랑 일행인줄 알았다 이런 얘길 했거든요.
그러면서 뭐 저렇게 반말을 하고 난리야 그랬더니 그 남자가 
자기 번호 다 적고나서 획 돌아보면서 저한테 또 뭐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전 아, 네네 하세요. 이랬는데
내내 기분이 안 좋아요.
제가 너무 전투적인가요? 
사실 좀 그렇잖아요. 그런 사소한 거는 그냥 아 여기 줄서 있어요. 이 정도만
말하면 누구나 다 알아 듣지 않나요? 전 그 남자 행동이 너무 어이없기도 했고
이상하게 이 나이되도록 아직도 전 강강약약 이런게 좀 있어서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내가 그 남자한테 뭐라 그랬어야 하는 건지 다른 사람은 저럴 때 어떨까 좀 궁금해져요.
그냥 좀 덧붙임 저도 빈티나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식당은 저렴한 곳은 아니었어요.

IP : 175.120.xxx.1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4 2:07 AM (68.1.xxx.181)

    잘했어요. 어따대고 생판 남에게 반말인가요?

  • 2. 저도
    '21.12.24 2:26 AM (223.39.xxx.196)

    강강약약인데 원글님 지금 마음 알 것 같아요
    하지만 남의 글로 읽으니 속 시원하고 웃음 나오는 에피소드네요 ㅎㅎ

  • 3. ..
    '21.12.24 2:30 AM (112.214.xxx.223)

    상대가 60대라니 좀 전투적이긴 하네요
    넘겨짚지 말고 물어봤으면
    아무일도 없었을거잖아요

  • 4. 베리 굿
    '21.12.24 2:44 AM (121.133.xxx.125)

    잘하셨어요.
    줄이나 똑바로 서라
    옆줄도 줄이었어?

  • 5. 옆집
    '21.12.24 2:46 AM (121.133.xxx.125)

    80대 노부부시고
    저흰 50대 자식뻘이지만
    진짜 젠틀맨의 전형이십니다.

    가끔 만나면
    엘베 다 잡아주시고
    늘 레이디 퍼스트

    불편해 말씀 낮추어 편히 대하시라 해도
    존대말 써주세요.

  • 6. 아녜요
    '21.12.24 2:56 AM (112.146.xxx.207)

    잘 하셨어요.
    강강 약약은 좋은 거죠. 강약약강은 비겁하고 치졸한 인간형이라 전 아주 경멸합니다.
    얻다 대고 반말이야… 나이를 어디로 먹고.

    그 60대 빌런은 남이 전화번호 쓰고 있을 때 적정한 거리를 지켜 멀리 설 줄도 모르는 인간이고
    (일행으로 보일 만큼 바짝 다가선 거!)
    낯선 이에게 반말이나 날리고
    자기가 왜 오해 받았나 돌아볼 줄도 모르는 딱 그 정도의 인간인 거죠.

    그 인간이 이번에 한소리 들었다고 다음에 안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하신 거예요.

  • 7. III
    '21.12.24 3:01 AM (175.120.xxx.134) - 삭제된댓글

    넘겨짚지 말고 물어봤으면

    네 이걸 잘 못해서 문제네요.
    그 남자가 저를 밀치는 것도 너무 불쾌했구요 거기에 그 반말까지 말투가 하대하듯 했는데
    그걸 견딜수가 없었어요. 내가 애도 아니고 진자 사람 몹시 낮잡아 보는 듯이 말하는 느낌이 무지 싫었어요.
    그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아니 웃진 않더라도
    기분 흔들리지 않고 물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전 그걸 못하네요.

  • 8. III
    '21.12.24 3:03 AM (175.120.xxx.134) - 삭제된댓글

    넘겨짚지 말고 물어봤으면

    네 이걸 잘 못해서 문제네요.
    그 남자가 저를 밀치는 것도 너무 불쾌했구요 거기에 그 반말까지 말투가 하대하듯 했는데
    그걸 견딜수가 없었어요. 내가 애도 아니고 사람 몹시 낮잡아 보듯이 말하는 그 말투가 무지 싫었어요.
    그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아니 웃진 않더라도
    기분 흔들리지 않고 물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전 그걸 못하네요.

  • 9. III
    '21.12.24 3:04 AM (175.120.xxx.134)

    넘겨짚지 말고 물어봤으면

    네 이걸 잘 못해서 문제네요.
    그 남자가 저를 밀치는 것도 너무 불쾌했구요 거기에 그 반말까지 말투가 하대하듯 했는데
    그걸 견딜수가 없었어요. 내가 애도 아니고 사람 몹시 낮잡아 보듯이 말하는 그 말투가 너무 불쾌한거에요.
    그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아니 웃진 않더라도
    기분 흔들리지 않고 물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전 그걸 못하네요.

  • 10. 조심
    '21.12.24 3:10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세상 무서우니 봉변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하세요.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보통사람이 아님이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남들이 보면 두 사람이 같아 보여요.

  • 11. ㅇㅇ
    '21.12.24 3:14 AM (175.207.xxx.116)

    아, 죄송합니다
    줄을 바로 서지 않으셔서 앞사람과 일행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반말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12. ㄱㄴㄷ
    '21.12.24 3:32 AM (58.234.xxx.21)

    그쵸
    저도 너무 기분 나빴을거 같아요
    원글님 기분 충분히 이해 돼요

    위에 ㅇㅇ님 댓글 보고 이런게 성숙한 태도구나 싶네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순간적으로 저런 태도가
    나오려면 어떻게 마음의 수양을 쌓아야 할까요 ㅠ
    진짜 정중한 태도지만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거 같아요

  • 13.
    '21.12.24 7:44 AM (211.206.xxx.160)

    잘하셨어요.
    저는 공원트랙에서 60대남자가 제친구 어깨를 밀면서
    가운데로 걷지마라고 해서
    저도 그남자 앞지르면서 어깨 똑같이 밀었어요 ㅎ
    가운데 걷지도않았는데 다짜고짜 시비거는 인간들많죠.
    그남자 부인이 말리고 제친구가 나도 기분나빴다고해서 쌈은 안났어요. 아마 앞으로 다신 같은짓 안할거예요.
    그 남자도 쉽게 반말안할겁니다. 센척해봤자 속으론 뜨끔했을거예요.

  • 14. ..
    '21.12.24 8:19 AM (112.162.xxx.220)

    원글님이 넘겨 짚어 생각 하지않았으면 이런일은 이러나지 않았어요

  • 15. ㅇㅇㅇ
    '21.12.24 8:33 AM (119.204.xxx.8)

    님이 혹시 성격이 급하고
    반응이 빠른분인가 싶네요
    남들과같이 해야하는일에
    급한 성격은
    종종 오해를 불러 일으켜요
    일행이라 생각한건 급한 성격때문에
    넘겨짚어 생각한걸수도요
    확실하지않다면 잠시 기다리면 되는건대요
    아니면 죄송해요.제가 좀 급해서
    항상 조심하거든요

  • 16. ~~~~
    '21.12.24 9:48 A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위로드리며 후회하지 마시길요.
    줄도 똑바로 못 서고 반말해대는 60대에게는 잘 하신 거예요.
    원글님한테 대답으로 들은 반말에 뜨끔해서 이제 다른 곳에 가서는 두 번 할 것 한 번으로 줄일 겁니다.
    나이든 꼰대 남자들, 지하철안이고 여기저기서 젊은 여자들한테 갑질아닌 갑질 많이 하지요.
    저도 60대지만 여러 번 당했네요.

  • 17. ㅡㅡ
    '21.12.24 12:06 PM (211.109.xxx.122) - 삭제된댓글

    세상에 별꼴이 다 많네요. 듣는 제가 다 스트레스 받을정도이니.
    그쪽에서 더 반응없는걸보니 잘 대처하신거같은데요.
    밥이 제대로 안넘어가셨겠어요

  • 18. 일단
    '21.12.24 1:18 PM (114.205.xxx.84)

    알았어" 라고 말한 원글님 승!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일에 날 세우는거 서로 안하면 좋을텐데 왜 그리 무례한지.
    교과서라도 만들었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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