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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부모님...

... 조회수 : 2,236
작성일 : 2021-12-22 13:50:38
다른 것도 답답하지만서도...
음식에 대한 무관심...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정도가 지나치신 것 아닌가 싶어요.

자주 드시는 음식이 마트에서 치킨 튀긴 것 사와서 드심.
문제는 한 마리로 두 분이 일주일을 드신다고함. 하루 두 조각이면 충분하다고. 냉장에 두고두고.
찌개도 한번 끓이면 일주일 동안.... 

하도 안챙겨드셔서 갈비 재운 것 같은 걸 보내드리면... 냉동실 행.
맛집에서 숙성고기 사다 드렸더니 (찌개끓일 수 있는 셋트까지 되어있는) 바로 냉동실 행.
코스트코에서 이것저것 사다 드리니 다 냉동실 행.
버터나 이것저것 대용량이라 저희집이랑 나누는데... 됬다 소리 100번은 들으면서 나눈듯... 진이 다 빠짐.
별 것도 아니고, 주전부리는 하시는 편이라 호빵같은거... 일부러 대 여섯개 드리는데도 난리남...


저희 집에 오실 때, 마트에서 30%할인할 때 산 귤 사오심...
사위랑 손주가도 배달음식...
나이드셔서 적게드시기도 하고, 음식에 무심한건 알겠는데... (저도 닮음)
진짜 적당히란게 없나 싶고 좀 그래요...

음식만 그런건 아니구요.
친정집에 30년도 넘은 야마하 전자 키보드가 있어요.
이번에 저희 집에 야마하 피아노를 새로 샀는데... 
친정 아빠 하는 말 그건(제가 산거) 중국산이다... 야마하 업라이트도 아니고... 전자 키보드가 뭐시 중허다고.
진짜 말하는 것도 정떨어질 때 너무 많고 친정가기 싫어요...
친정가면 아빠가 엄마 꾸짖고, 소리치고 사위앞에서도 그러는것도 정떨어지고...

진짜 마지못해서 가는데... 진심...주변에 사람 하나 없으시고...
저도 나름 그런 환경에서 자라, 그런 성향 유전적으로 있을거고
노력은 하는데... 참 힘드네요...

IP : 1.241.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1.12.22 1:53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연세가 어찌 디시는지요?
    이제 바뀌기는 불가능하고 답답해 하시는 마음이해가 가네요.

  • 2. ...
    '21.12.22 1:57 PM (1.241.xxx.220)

    두분 다 70대 세요.
    요즘 70대 분들 기력 넘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외부 활동도 안하니 집에서 그냥 시들어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친정 아빠는 성격이 워낙 괴팍스러은데, 거기에 수십년을 기죽어 산 엄마... 지금은 따로 사니까 그나마 괜찮지만 가끔 보는 것도 왜이리 답답스러울까요... 같이 여행도 가고 그러고 싶지만...(코로나 전부터도)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뻔히 알아서...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 3. 샬랄라
    '21.12.22 1:58 PM (222.112.xxx.101)

    야마하 별로임

  • 4. 왜..
    '21.12.22 2:13 PM (112.154.xxx.91)

    평안한 두분을 자꾸 흔드시나요. 안드시는데 자꾸 갖다드리니 냉동실 행이죠. 두분보고 고치라고 하기보다 지금 그상태에서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게 더 좋은거 아닌가요

  • 5. 땡큐
    '21.12.22 2:15 PM (175.114.xxx.84)

    사위앞에서 어머니를 꾸짖는 아버님...너무 하시네요ㅠㅠㅠ
    원글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이제 자주 안가시면 되잖아요.

  • 6. ...
    '21.12.22 2:34 PM (203.244.xxx.21)

    자주도 안 사다 드려요. 저도 어쩌다 한번 그런건데도 그러시네요.
    아빠는 쇠꼬창이 처럼 말랐어요. 그 와중에 술은 막걸리 두병씩 매일 드시구요.
    뼈가 금간거 같아도 병원에 안가요. 죽을 것 처럼 아프면 가고.
    심지어 나라에서 하는 무료 건강 검진도 안받으세요.
    모시고 가고 싶어도. 엄청난 반발(필요없다, 뭐하러가냐)을 무릎쓰며 모시고 가기도 싫구요.

  • 7. ...
    '21.12.22 2:54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연세드셔도 그 쇠고집은 안 꺾이나봐요.
    저희집과 여러모로 닮았어요.
    평생 무시당하는 엄마
    술주정으로 가족들 괴롭히던 아버지
    80초반부터 살림을 놓아버린 엄마.
    본래도 음식. 정리정돈. 청소가 제일싫다는분이셨는데 나이드시니 더 안하시다가 지금은 아예포기죠.
    일주일마다 들여다보며 음식하고 청소하고 와 요.
    국에 밥한덩이 말아서 대충한끼 떼우시고
    상한반찬은 다음주에 가서 버리고.
    제대로 안드시니 몸에 살집이라고는 없고...
    멀리산다. 출근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는 사람만 가게되고 ..
    주말만 되면 저도 마음이 무거워요.
    다만 지금처럼만 기운 유지하고 계시기만 바랄뿐이에요.

  • 8. 다른건 모르겠고
    '21.12.22 4:45 PM (112.104.xxx.246)

    됐다는데 자꾸 나눠주고 사다주지 마세요
    먼저 달라고 하거나
    제안했을 때 제안하자 마자 ok한 것만 주세요

    여기에 자주 나오잖아요
    친정이고 시집이고
    싫다는데도 자꾸 싸줘서 미치겠다고
    그것도 폭력이라고

  • 9. 다른건 모르겠고
    '21.12.22 4:49 PM (112.104.xxx.246)

    이런쪽으로 고집 센 건 원글님은 부모님이나 똑같으세요

    전자피아노는 7년이 평균 수명으로 알아요
    물론 사용상황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저희도 야마하 20년 정도 놔뒀더니 소리가 안나오는 것도 있어서 버렸어요
    30년 됐다니 소리는 제대로 나와는 지 궁금하네요

  • 10. ...
    '21.12.22 5:04 PM (1.241.xxx.220)

    진짜 사다드린거 이번에 생신이셔서 이게 진짜 몇 년만에 첨이고.
    그것도 냉장고에 쟁겨드릴려고간게 아니라
    생신상 겸 사가서 저희 먹을라고 산거에요.
    남편이랑 아이랑 간다고 하면 뭐먹냐... 걱정부터 하세요 집에 아무것도 없다. 하시면서...
    아니뭐...어쩌라고 싶은데... 하도 그러시니 부담갖지 말라고 사간건데 남아서 두고 온거구요.
    저희 집 냉장고는 시댁 김치로 가득차서 넣을 자리가 없어서-_- 두고왔어요.
    이런 패턴이 늘 같기 때문에 답답하다는거에요.

    예를들어 몇 년 만에 가족 여행을 가도.. 갑자기 일주일 전에 파토내는 분 이세요. 비행기까지 예약해둔걸.
    엄마가 전화가 와요. 아빠가 가기 싫단다. 니들 돈쓰고 어쩌고...
    전 회사에서 바쁜데 낮에 전화와서 주저리주저리 근데 엄마는 또 가고 싶어하는 분위기.
    그냥 취소 못하는 거라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고 해요. 그럼 엄마는 아빠랑 또 한참을 씨릅했겠죠.
    그러면서 또 취향은 까다로와요. 음식점가면 이러쿵저러쿵 평가해요...
    평가 할 순 있는데 말투나 뭔가......

    매사가 그래서 저도 거의 안하는데, 이번에 정말 오랫만에 뭐사가지고 가는데 저도 다신 안할 생각입니다.
    생일에 케익하고 미역국 드시는거 질색하세요. ㅎㅎㅎ

    자기복 자기가 차는 사람 있다고 생각하고.
    전 나중에 자식이 뭐 해주면 고맙다고 하고 받을거에요.
    안해주면 안해주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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