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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환자가 된 엄마의 한을 어떻게 하면 풀수있을까요

ㅁㅁ 조회수 : 7,866
작성일 : 2021-12-20 18:55:33
엄마가 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평생을 시집살이와 남편의 잦은 외박과 무능력함, 가난한 형편으로 많이 힘드셨어요..
그런데 암진단을 받으시고
이렇게 된게 아버지때문인것같고
호된시집살이시킨 시댁식구들 때문인것 같단 생각이 드시는지..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그러신것같아요..
생전 누구 욕조차 안하셨던분인데
인내하고 살았던 세월이 후회스럽고 너무 한이 되시나봐요..
힘내서.. 좋은생각만하면서 치료에 전념했으면 좋겠는데 ..
그게 맘대로 안되시는것같아 옆에서 지켜보기 참 마음아파요...
딸인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엄마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게 할수 있을까요...
IP : 112.146.xxx.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0 7:01 PM (42.23.xxx.235)

    너무 맘이 아프네요
    갖고 있어봐야 건강에 해로운데
    그런 맘을 버리셔야 할텐데요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 2. ...
    '21.12.20 7:01 PM (110.70.xxx.240) - 삭제된댓글

    아버지랑 분리해주세요 보기싫을꺼 같아요
    정말 시어머니들 반성해야지 에휴

  • 3. 처음에
    '21.12.20 7:01 PM (219.250.xxx.105) - 삭제된댓글

    암진단받으면
    하늘이 노랗고
    왜 왜 하필 왜 나야...이런생각에
    분노가오고 모든게 다 원망스러워요
    수술하고 항암치료하면서 차분해지고 인정하게되요
    초기면 치료하고 완치될수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마시라고하세요
    수술전에
    엄마모시고 여행도가고
    맛집도 모시고가셔서 기분 풀어드리세요
    치료들어가면 치료끝날때까지 몸조심해야하니깐요

  • 4. 1111
    '21.12.20 7:01 PM (175.209.xxx.92)

    님이 왜풀어요.힘들게 한 사람들한테 소리지르라고 하시면 풀릴꺼예요

  • 5. 흐르는 시간
    '21.12.20 7:03 PM (1.245.xxx.138)

    우리엄마가 처음 암진단 받았을때, 꼭 저랬어요.
    아빠가 많이 속썩이고,, 술만마시고 돈도 없이..
    이제 아빠가고 나서 좀 편해질까했는데 암이 왔어요,
    암은 어떤 식으로든 완치는 되는데, 그래도 삶의 질이 현저히 안좋아지더라구요.
    완치가 되어도, 많은 탄력성을 잃어버리는것 같아요.
    저도 참 그땐 그런 엄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옆에서 아무도움도 안되더라구요
    그냥 시간만 또 갈대숲같이 손으로 헤집고 나아가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수밖에는요

  • 6. ..
    '21.12.20 7:03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무탈히 살아온 사람도 암선고 받으면 누군가 원망스럽고 누리지 못한것에 억울하고 허망한 마음이 들텐데 어머니는 더하시겠네요.
    그럴수록 더 치료에 전념해서 앞으로는 새롭게 살아보자고 하셔요. 다른거 생각하지 말고 어머님만 생각하시도록 하구요.
    그리고 어머님이 그렇게 노력하고 애쓰신 덕분에 자녀들이(원글님이나 다른 형제들) 이렇게 잘 산다고 고맙다고도 하셔요. 지난 시간이 그저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실수 있도록요.
    요즘 약도 좋고 치료법 좋아서 잘 치료하면 일상회복 가능하실거에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 7. ...
    '21.12.20 7:05 PM (118.37.xxx.38)

    분노와 스트레스는 더 해로운데 어쩌나요?
    시집살이 안한 사람도 암은 걸려요.
    일단 낫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시니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치료에 집중하자고 달래주세요.

  • 8. 분리
    '21.12.20 7:06 PM (106.102.xxx.132)

    안보게 하시는게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요

    아는분도 지지리 속썩이던 남편두고 힘들다 암이 걸렸는데 그 남편을 병원도 못오게 하더라구요 그제야 남편은 잘해볼려고 했지만 끝내 거부하던데요 얼마나 쌓였으면 그럴지 이해가 갑니다

  • 9. ...
    '21.12.20 7:11 PM (175.223.xxx.211)

    남편과 시가쪽 분리해주시고 원한다면 영원히 보지않게 해주겠다고하면 조금 마음이 나을수도 있겠어요
    아버지야 나중에 치료되면 또 마음이 달라져 볼수도있구요

  • 10. ...
    '21.12.20 7:15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아프면 그래요. 아빠에게 상황얘기하고 좀 더 어머니에게 잘 하라고 해야죠. 안본다고 그 원망의 감정이 없어질 것 같진 않고요. 아빠가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좀 누그러지게 하면 어떨까 해요. 저도 몸이 아픈 적이 있어서 그렇더라구요.

  • 11. ..
    '21.12.20 7:17 PM (220.89.xxx.227)

    형편되시면 쵝고급 요양병원에서 치료와 휴양에 전념하도록, 엄마는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 12. 위로를드려요
    '21.12.20 7:20 PM (175.120.xxx.173)

    암 환자들의 단계중 하나라고 읽었어요.
    서적 한번 찾아보시고 지혜롭게 대처해보세요.

  • 13. 경험자
    '21.12.20 7:26 PM (112.151.xxx.3)

    그 하소연 옆에서 들어주시면 되요. 판단도 비난도 짜증도 내지마시구요. 엄마가 뭐 하자 해달라 요구하면 또 해주시면 되구요.
    부정 -> 분노 -> 우울 -> 협상 -> 수용
    이 다섯단계를 보통 거치게 되는데 지금 누구 탓을 하게되는 분노의 단계이실거에요. 수용의 단계로 나아가려면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사실 암은 그 누구탓도 아니거든요. 스트레스가 연관관계 없지는 않지만 또 100% 절대적인것도 아니니까요.

  • 14. ㅡㅡ
    '21.12.20 7:34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정신과 협진 받으세요
    간단하게 문진하고
    상담 몇분하고
    처방받아 약 두어알 먹으면
    그렇게 다짐하고 맘먹어도 안되던게
    좀 됩니다
    별거 아니라고
    맘 편해지게 위로받는거라고 모시고가세요
    동네 병원 가시는게 더 편할수도있구요

  • 15. 저는
    '21.12.20 7:35 PM (223.62.xxx.40)

    그거 다 듣고있어야하는 따님이 안타깝네요ㅜㅜ

  • 16. 그러다
    '21.12.20 7:35 PM (211.36.xxx.172)

    괜찮아지셔야되는데
    성격에 따라 안바뀌는 분은 정말 힘들어요
    저희엄마는 암판정받고 돌아가실때까지 3년을
    그러다가 돌아가셨어요
    괜찮다 완치할수있다는말도 싫어하시고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는걸 받아줘야하는데
    받아줘도 무한반복... 그러지마시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병이 낫는다 그런말하면
    니들이 나같이 살아봤냐며 발끈하시고...
    긍정적인말은 다 듣기싫어하고 오로지 죽으면 어떡하냐
    엄마가 불쌍하다 그말만 듣고 싶어하셨어요
    그러면 그래주면 되지않느냐하겠지만 그것도 자꾸하다보면
    나까지 기운빠지고 살기싫고...엄마가 암투병하신
    기간동안 병원뒤치닥거리 병수발 그런 몸만 힘든게 아니라
    마음도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돌아가시고 나서 돌이켜보면서
    누구든 나같은 상황이 된다면 너무 심하게 감정이입하지말
    고 엄마인생이다 생각하고 한발짝 떨어져서 대응하시라고
    조언하고 싶었어요
    엄마가 이래야 나으실텐데 저러지않으셨음좋겠다
    그런 생각하다보면 다같이 너무 힘들어져요

  • 17. 100프로
    '21.12.20 7:52 PM (223.38.xxx.109)

    피해자인 사람은 없지만, 억울해 하시니 맞장구 처드리세요.

  • 18. 경험자
    '21.12.20 7:59 PM (118.70.xxx.98)

    위에 댓글 써주신분 말대로 부정~분노~우울~협상~수용.필요해요.그러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너무 원망스러울거에요.긍정적인 마음으로 으샤으샤 될거 같죠.전혀요.
    긍정적으로 치료 잘 받아도 끝나고 나면 재발,전이의 두려움으로 우울증 옵니다.죽음이 바로 앞에 다가올때 그 두려움은 안 겪어본 사람들은 몰라요.원래 암환자분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병원에 말하면 상담 받아보라고 연계해주고요.가족분들이 잘 보듬어주세요.무서워서 그러시는거에요.

  • 19. 저도
    '21.12.20 8:03 PM (14.32.xxx.215)

    암환자라서 이런말 할수 있는데요
    아빠랑 분리하면 또 아픈 나 버리고 갔다고 난리칠겁니다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면 그만하라고...그러는게 엄마 인생과 치유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한마디 하세요
    무슨 암인지 몰라도 고칠수 있을겁니다
    오히려 저런 마음가짐이 더 안좋아요
    이혼서류 내드리고 엄마 찍어보라고 하세요 못찍으실겁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자기연민 정말 끔찍해요
    받아주지 마세요
    힘들멓ㄴ 정신과 협진해서 약 한알이면 돼요
    중증돼서 5%만 내면 됩니다
    먹이세요

  • 20. 치료 가능한
    '21.12.20 8:14 PM (116.122.xxx.232)

    상태시라면
    이 기회에 맘에 진 응어리 풀어 버리시고
    내 자신만 위해 사는 여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으셔야죠.

  • 21. 얼마나
    '21.12.20 8:39 PM (59.10.xxx.211)

    억울하시겠어요. 지난 세월이...
    그 마음 다는 몰라도 공감하시는 척이라도 하시고
    들어드리고 마음 속 울분을 토해내게 하세요.
    그리고 고생 많으셨다고 토닥토닥 하고
    같이 아빠랑 시집식구들 욕도 같이 하세요.
    엄마의 노고를 인정하고 고맙다고 하세요.
    엄마에겐 위로가 필요할 것같습니다.

  • 22. ...
    '21.12.21 1:25 AM (110.13.xxx.200)

    너무 억울하죠..
    결혼해서 몇십년을 그리 사셨다가 늙그막에 병이 걸리시니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실까요..
    남편이란 작자에게..
    욕하면 같이 욕해주세요.
    저는 그렇게 합니다. 저희집도 비슷해서..

  • 23.
    '21.12.21 4:47 AM (223.39.xxx.14)

    바보처럼 당하다가 건강검진에서 임초기라는 말 듣고 정신차렸어요. 시집 그 년들이 한 행동 너무 화가 나는데 몇 년 안 보니 괜찮아지는데 다시 그 화살은 멍청한 남편한테 돌려지고 결혼 후 제 인생이 불쌍하게 느껴지데요.
    같이 욕해주고 들어주세요. 쌍욕도 해주시고.... 언른 응어리진 화가 풀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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