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가 액체소화제를 늘 쌓아두고 드셨어요.
어릴 때는 그게 이상했죠.
지금생각하니..직업상 외국에서 머무는 시간이 일년이면 십개월이던 고모부 대신 홀시어머니 모시고 5남매 키우시며 늘 속이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나이 먹으니 어릴 때 못보던 것들이 어찌나 선명하게 보이는지..
안보이던게 보이니 내 나이가 어느새 그 때 고모 나이네요.
인생 참 허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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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아는 것들
이제 조회수 : 3,267
작성일 : 2021-12-20 16:11:06
IP : 223.38.xxx.2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21.12.20 4:12 PM (115.140.xxx.213)그 입장이 되어보기 전까지는 알수 없는게 사람심리죠
그래서 나이들면 여자는 엄마를 남자는 아빠를 더 잘 이해하게 되나봐요2. 그래서
'21.12.20 4:22 PM (1.235.xxx.148) - 삭제된댓글고생 끝에 낙이 오던가요?
고모님, 어떻게 지내세요?3. 가을의전설
'21.12.20 4:24 PM (114.205.xxx.69)근데 시어머니 안모셔도 나이드니 소화가 잘 안돼요.
4. ㅇㅎㅇㅎ
'21.12.20 4:31 PM (125.178.xxx.53)생각만해도 깝깝하네요
5. 음
'21.12.20 4:34 PM (223.38.xxx.253)인생이 드라마나 영화같지 않죠.
고모는 경제적으로는 여유있는 편이셨어요. 그 시어머니는 장수하셔서 고모 60대까지 시집살이하셨죠. 노년에 병치레하시다가 딸들이 효성 지극해서 마지막 1년 병수발 돌아가며 직접 하더군요. 돌아가신지 꽤 되었어요.
고모가 소화제 박스로 쌓아두신게 삼십대부터에요. 소화력 떨어질 시기는 아니었어요. 가족력도 없고요.6. ...
'21.12.20 5:26 PM (221.151.xxx.109)삼십대부터였으면 힘들어서 그런 거죠 ㅠ ㅠ
7. ..
'21.12.20 6:19 PM (117.111.xxx.3)그렇게 다른 사람의 삶도 이해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그게 연륜인 거구요.
마냥 슬퍼하실 일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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