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말 왜이렇게 어렵죠?

[ㅇㅇ]

101마리의 달마시안은 어떻게 읽냐

>> 백 한마리

3428마리의 달마시안은 어떻게 읽냐

>> 삼천 사백 이십 팔마리

왜 삼천 사백 스물 여덟이라고 안 해?

>> 글쎄..?

[...]

외국인들이 많이 어려워하는게
시계 보는거라면서요
예를들면 왜 육시 팔분이 아니라 여섯시 팔분이냐고

[ㅇㅇ]

그럼 123,456,789마리의 달마시안은
일억 이천 삼백 사십 오만 육천 칠백 여든 아홉마리라고 해요?

팔십 구마리죠.

[저도]

삼천사백스물여덟마리로 읽어지는데...?

[.........]

외국인입장에서는 하나 둘 셋 넷... 으로 통일하던가 일 이 삼 사...로 통일하던가 하면 좋은데 마구 섞여서 쓰는데 그게 규칙은 또 확실한 것 같지 않고 그러니 어렵겠죠.
삼천사백이십팔 이랑 삼천사백스물여덟은 우리에겐 좀 느낌이 다르잖아요. 전자는 그저 수학적으로 쓸 때 같고 후자는 좀 더 광범위하게 쓰고요.

[ㅇㅇ]

두 자리 수에서는 팔십 구마리 여든 아홉마리 다 맞죠.
근데 그 이상에서는 여든 아홉마리라고 하지 않죠.

[ㅇㅇ]

한자리 수 두자리 수 셀때는 한국 숫자 써도 되죠.
근데 그 이상은 아니죠.

[참고]

수학적 계산을 읽을 때는 한자어 수사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없이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낼 때는 고유어 수사가 많이 쓰입니다.

http://naver.me/GxpXqzVB

[!@&]

202님 그러니까 그게 설명할 수 있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렵다는 거쟎아요 우리나라 말 정말 어려워요

[외국인]

시계는 예전에 조선시대는 보통 몇시 몇시로 만 사람들이 말을 해서
고유숫자로 읽는 것 같아요.
제가 조사를 해 본 것으로는요.
그리고
개화기에 서양문물이 들어 오면서
아라비아 숫자는 전부 한문자로 읽는 것 같아요.
몇시는 예전 부터 있던거라서 다섯시 , 네시 등등으로
몇분 몇초는 개화기에 시계가 들어 오면서
일반인들이 말을 한 것이니까 한문자입니다.

미터 ---오미터 삼미터(개화기)
자-----한자 두자 세자 (예전 부터 있던 거리를 재는 것)

제곱미터----- 육십제곱미터 ,팔십제곱미터(면적)
평-----------한평 두 평 열평 스무평 그런데 20평부터는 이십평 삼십평등 같이 쓰네요

리터-----일리터 이리터
말-------한말 두말 세말

재미있는 것은 돈을 셀 때

하나 둘 세 넷 다섯 ----오천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육만원 (외국사람들이 보면 뭐야 도대체가!!!!)

[ㅇㅇ]

너무 어렵네요.

[외국인]

그런데 평은 40평은
사십평이라고 하지 마흔평이라고는 안하는 것 같네요.
50평 60평 70평은 오십평, 육십평 칠십평

[일부러]

국어를 어렵게 만든게 아니라
우리 조상님들이 계속 그렇게 써왔으니 우리야 어렵지않게 그냥 쓰는거겠지요.

[오케이]

해석하고 알아듣기만 하면...

[한국어]

삼천 사백 스물 여덟이라고 해도 돼요
그게 안 되다뇨. 뉴스에도 잘 나옵니다

[참고]

어느 한쪽이 안되거나 안하는게 아니라
다수가 흔히들 쓰는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있는 것이죠.

사십평, 마흔평 양쪽 다 씁니다.

[ㅇㅇ]

숫자는 어느 나라든지 대부분
수사와 양사 두 가지가 있죠
보통은 숫자로 쓸때와 물건 셀 때 다르죠
중국은 두 가지 다 수사로 거의 쓰는 것 같고요
한국은 십 단위, 단 단위는 수사 양사가 있고 백 단위 이상은 양사는 없고 수사만 써요
예) 일, 이, 한 개, 두 개, 하나, 둘
십, 이십, 열, 스물
일 백, 이 천, 삼 만, 사십 만, 오백 만, 육천 만...

[그냥]

순서개념(서수) 일이삼사오육~~
양 개념(기수) 하나둘셋넷~~

그렇게 대개 쓰지만

사회적으로 오랜 기간 묵시적으로 약속된 표현은 그냥 인정하고 씁니다
육시 팔 분ㅡ여섯 시 팔 분 같은 거 ㅎ

[ᆢ]

여섯시 십오분 식으로 말하는 건 계속 그래 왔기 때문인 듯한데, 공식적이거나 그런 데서 24시간제로 말할 땐 영칠시 영삼분, 십사시 십육분.. 식으로도 말하잖아요.
쓰기 나름인 것 같기도 한데..

[..]

뒤에 '마리'가 붙어서 그런 거네요.
선거 개표 방송 할때 사천 삼백 스물 여덟표 라고 얘기하죠.

[음…]

일단 한국어 문법은 자체로 체계가 잡힌 것이 아니라… 아니 한국어 문법 자체는 체계가 있는데 그걸 성문화 한 것은 구한말 영어가 들어오면서 영문법의 체계에 한국어를 끼워 넣은 것에 비슷해 허점이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게 품사론. 영어는 8품사 한국어는 9 품사가 현재 학교문법의 기본이론인데, 국문학계에서는 우리말 품사를 17 품사 정도로 나누게 됩니다.

숫자를 읽는 법이 가장 극악하게 괴랄(이건진짜 괴상하고 지랄맞아 괴랄이라고 밖에…)한 것은 프랑스 어 예요. 한국어가 아니라…
시간을 읽을 때 기수사와 서수사를 혼용해 쓰는 것은 일본어도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요. 저 혼자 생각에 구한말 시계를 한국에 정착시킨 일본인들의 영향이 우리말에 정착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세종시절에 두시 십오분 이라는 말이 있었겠나요. 시계라는 문물이 들어오고 난 뒤에 정착된 읽는 방법이니 시계를 들고온 자들의 영향이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