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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시 다 떨어지고

기적 조회수 : 5,317
작성일 : 2021-12-17 18:44:52
재수인데 수시 다 떨어졌어요.
정시 준비해야하는데 기운이 없고 먹는 것도 없는데 다 토하네요.
내 의지로 어찌 할 수 없는 건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데 결혼도 자식을 낳은 것도 다 후회됩니다. 사춘기에 속을 그리 썩이고 공부 안하고 참 나와는 다른 자식 버겁고 힘들었어요.
그냥 혼자 살다 내 몸 추스리지 못할 때 조용히 떠나는 삶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늦은 후회네요. 2년전 암 수술하고 다음딜에 검진 가야하는데 안가고 싶어요. 남편이, 애 공부 못하는 걸 다 제가 잘못 키워 그런 거라 막말하는게 제일 고통스러워요. 제 머리 탓은 할 수 없으니 잘못 키워 그렇다고...
수시 결과 기다리면서 라식 수술 시켜달라고, 휴대폰 바꿔달라고, 옷 사달라고 너무 당당히 요구하던 애도 보기 싫네요. 다른 건 몰라도 염치있는 인간으로 키우려고 애썼는데 잘못 키우긴 했네요 제가.
내일 아침에 눈 안뜨고 싶어요.
IP : 223.38.xxx.17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내심
    '21.12.17 6:46 PM (211.192.xxx.151)

    4년 전

    저희 딸 친군데요 수시 6개 광탈 후

    waiting으로 경영학과 갔어요 기다리세요

  • 2. ----
    '21.12.17 6:48 PM (121.133.xxx.174)

    저두 자식때문에 속썩는 같은 상황인데요.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우울증도 있으신것 같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시면 정말 벗어날수가 없어요.
    절망스럽지만 성적에 맞춰 갈 대학이 있어요.. 요즘은
    그리고 애들 지 앞가림은 못하고 요구만 많죠..
    그냥 빨리 독립시켜서 거리두고 살고 싶네요

  • 3. ㄱㄴㅌㅂㅅㅊ
    '21.12.17 6:49 PM (220.94.xxx.57)

    정시로 다른곳 가면 안되나요?



    저는 지금 예비고1이 진짜 제정신일까,
    싶을 만큼 이상하고 제 속을 썩여요.
    진심 저는 그래도 자기 알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사실 못한다해도 다 자기 기준이지
    제가보니 다들 잘하더라구요.

    잘되겠지요
    정시를 믿어보세요

    저는 아들이 고등 졸업만하면 좋겠어요.
    학습입력이 안되서 어쩜 졸업 못하지싶네요.

  • 4. ㅇㅇ
    '21.12.17 6:52 PM (222.106.xxx.1)

    가슴무너지는 부인한테 막말하는 남편 너무 미워요 ㅠㅠ
    좋은결과 끝까지 지켜보자구요..

  • 5. 다 지나가요
    '21.12.17 6:52 PM (58.233.xxx.79)

    정시에 잘 넣으면 되잖아요. 우리집 포함 주변에 수시로 원하는 학교가는 애를
    별로 본적이 없네요. 그만큼 입시는 어려워요. 힘내시고 또 힘내셈.

  • 6. ..
    '21.12.17 6:52 PM (211.36.xxx.232) - 삭제된댓글

    기운 내세요. 암수술하시고 스트레스 받음 안돼요
    토닥토닥

  • 7. ...
    '21.12.17 6:58 PM (223.38.xxx.174)

    정시로 갈 대학 있겠지요.
    작년까지 대놓고 놀았고 올해는 자기 나름으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 피마르게 공부한 십년 놀았으면 1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해야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라서 들어본 대학 갈 수준은 되는데(인서울 아닙니다) 그냥 제 마음이 힘들고 정시 컨설팅 알아보는 것도 마음이 안내킵니다.
    어려서 이십년간 매일 싸우던 부모 밑에서 항상 조마조마 집에 최대한 늦게 가며 공부해서 지방에서 sky 갔어요. 집에서 서울 안보내주려는 걸 장학금 받아 알바해서 생활비 벌어 4년 다녔고요.
    부모, 남편, 자식 모두 평생 나를 힘들게만 하네요.

  • 8. 애 보다
    '21.12.17 7:00 PM (116.122.xxx.232)

    입시를 엄마 탓 하는 남편이 문제네요.
    공부가 시킨다고 되던가요 ㅜㅜ

  • 9. 삼삼삼
    '21.12.17 7:02 PM (122.45.xxx.21)

    삼수생입니다.
    작년에 지랄을 하더군요. 떨어지고 나서 집 나겠다는 둥, 여친이랑 살겠다는 둥,
    그러더니 한마디 했다고 식탁위에 있던 과일을 벽에 던지더라구요.
    참, 그 시간을 어찌 견뎠는지 모르겠네요.
    삼일동안 물도 못먹었습니다.
    그래도 원글님과 달랐던 건 남편이 애를 윽박지르지 않았다는 거..
    (이 집이 원래 핏줄들한테는 잘하는 집이라.)
    그러고 정신과 가서 약도 먹고 다시 삼수로 턴...
    이번에도 수능 국어를 망해 목표하던 데 못가고 다른 곳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삼신할머니가 랜덤으로 주시는게 자식이라지만
    '저한테 왜 이러신거예요? 할매?'
    묻고 또 물었더랬어요.
    친정,시댁, 남편 모두 저에게는 평탄한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다 내 복이지 싶다가도 울컥 할때가 있어요.
    우울증 맞아요.
    어떻게 우울증이 안생겨요?
    그래도 너무 과몰입하지 마시고 탄수화물 많이 드시고
    나가서 쇼핑도 하시고
    이생망이지만 끝까지 살겠다는 맘으로 버팁니다.
    로코보고 아이스크림먹고
    유머러스한 친구한테 전화하고.

    인생에 보상이 없을 수는 있지만
    살아남아야 보상받을 수 있으니까요.

  • 10. ...
    '21.12.17 7:03 PM (223.38.xxx.174)

    누구나 삶에서 힘든 게 있겠지요.
    가족이면 그런 걸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줘야하는데 남편은 화풀이 대상이 필요해요. 막말 아니면 송곳같은 말로 사람을 찔러요. 무시하자 해도 쉽지 않네요.

  • 11. 원글님
    '21.12.17 7:05 PM (220.94.xxx.57)

    스카이 우와 엄청 공부 잘하셨군요
    공부는 진짜 머리와 인내심과 의지가 타고나야되죠?


    저는 자랄때 많이 힘들고 어려웠는데요
    이젠 큰아들이 저를 진짜 힘들게해요
    공부가 이젠 문제가 아니고 인성도 이상하고
    하지말라는건 다 중독처럼 흡수해요
    제가 남의식 하는편인데
    곧 부끄러워서 어디를 못가겠다싶을 정도예요.

    그래도 님 아이는 공부만 안했다뿐이잖아요

    저는진정 살기가 싫어요
    왜냐면 더 못볼꼴을 볼까봐서요.


    님의 아이 갈 대학 있을겁니다
    정시로 붙으시고 게시판에 글써주세요.

  • 12. 윗님
    '21.12.17 7:09 PM (223.38.xxx.174)

    저 참고 있었는데 눈물이 터지네요.
    얼마나 힘드셨어요..어떻게 버티셨어요..
    저희 애도 국어 그나마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1교시에 멘탈이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점수 보니 간발의 차로 등급 하나 떨어졌어요. 부모 마음에 안타까워하니 남편이 마치 남의 자식 얘기하듯, 아깝게 떨어졌네 어떻네 구질구질하다고, 그게 지 실력이라고...아니죠, 남의 자식에게는 저런 말 절대 안하는 사람이에요.

  • 13. ..
    '21.12.17 7:15 PM (218.38.xxx.20)

    저도 아이 키우면서 참 힘들어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점점 더 두려워요
    또 어떤걸로 나를 볶아댈까 싶어서요
    보통 범주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부모가 뭔가 문제가 있겠지 생각했었는데 미안하고 후회합니다

  • 14.
    '21.12.17 7:18 PM (121.165.xxx.96)

    전 정시요 수시는 안넣고 매일 술이야 오늘도 술이야 이러고 일주일 보냈어요ㅠ 애한테 뭐라안하려고 ㅠㅠ

  • 15. 정말
    '21.12.17 7:20 PM (223.39.xxx.109)

    수시 다 떨어졌어도 속상해하거나 미안함이라도
    보이면 안쓰럽기라도 하지 돈쓸생각만하니
    미울만도 해요.

  • 16. ㅇㅇ
    '21.12.17 7:21 PM (39.7.xxx.161) - 삭제된댓글

    애 잘못 키우는데 크게 공헌한건 남편인 거 같은데..
    남편이 자기 탓 안하고 남탓만 하는 유형인가 봐요

  • 17. 토닥토닥
    '21.12.17 7:22 PM (175.223.xxx.62)

    저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람인지라
    그저 따뜻한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힘 내시길.

  • 18. 하늘빛
    '21.12.17 7:58 PM (125.249.xxx.191)

    올 해 수시인원 적고 최저광탈도 많아 정시 전략 잘 세우면 길이 있을거예요. 파이팅 하세요.

  • 19. 원래 재수생은
    '21.12.17 8:17 PM (180.224.xxx.22)

    수시되는거 힘들다했어요 우리두 그랬어요
    결국 정시로갔지요 얼른 추스르시고 정시 준비 하세요 아이도 지쳤을거예요
    뻔뻔해보여도 아이맘은 그렇치않아요 미안하니까 힘드니까 땡깡이죠 엄마도 뻔뻔하게 대차게 하세요 인생 뭐있어요 그리고 요즘대학 머리만좋다고 가는거 아니예요 전략도 필요해요 그 전략 남편도해야죠 혼자만의 아이는 아니잖아요 정시때 통계를 내고 통밥도 잡고 해야하는데 그거하라고하세요
    설명회 도 같이가세요 함께 해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요즘 새끼들이 지 혼자 크는줄 에이궁
    암튼
    그래서 정시떼도 가슴졸이며 성적을 낮춰가자 하다가 하난 질렀어요
    물론 통계도 보고 학원가서 상담도했어요
    결론 은 3개 다 붙었고 그중 질른곳으로 아주아주 잘 갔어요 노력해야죠 힘써야죠 추위와맞서야죠 후회? 우울 ? 그거 느낄새가 어디있어요?
    엄청 공부해야하는데 엄청바쁜데 .....
    그러니 어서 맘추스리세요
    모든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오는거라잖아요
    할수있다 보낼수있다 열심히 찿아봐요

  • 20.
    '21.12.17 8:45 PM (219.240.xxx.130)

    저두 내년 아이고3인데 조직검사결과 기다리고있어요
    우리 힘내요

  • 21. ....
    '21.12.17 11:53 PM (122.35.xxx.188)

    남편분이 아니라 남편놈이네요.
    한마디 날려 주세요. 니 머리 닮아 그런갑다...

    아이는 그맘때 수능 끝나고 하고 싶은 것 얼마나 많았겠어요
    라식수술은 우리 아이도 리스트에 있었던 것인데요
    눈높이를 맞추면 이해도 가능할 것 같아요....물론 공부도 최선을 다했다면 라식수술 해주는 엄마마음이 더 기뻤겠지요
    그런데, 공부는 잘 하는 것이 능력이라기 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 능력이랍니다.
    공부에서 노력하는 과정이 재미있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겠지요

    원글님 넘 속상해 말아요
    자식에 대한 평가는 40살 이전에 내리면 안 된대요
    건강관리 체력관리 열심히 하세요....마음의 디폴트값이 늘 평강이 되도록 내려놓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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