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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많이 아픕니다.

. . .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21-12-16 19:01:09
얼마전에 머리를 바닥에 박고 있다가 구르거나 그 자세로 졸고 있다고 글쓴이입니다.
글을 올리고난후 사료를 거부하길래 병원에 가봤더니 염증수치가 높다고 췌장에 염증도 있고 식도 밑으로 종양이 있는것 같다는 소견이 나왔어요.
심장도 안좋고 혈압도 있고 신장도 안좋았던 아이라 치료를 해보겠지만 예후가 안좋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24시간 병원이 아니라서 아침에 병원에 데려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데려옵니다.
사료를 거부하니 2.5kg이던 아이가 지금은 2kg도 안되요.
병원에 갈때마다 몸무게가 줄어있고 안으면 뼈밖에 안만져집니다.
어젯밤에는 아픈지 가끔씩 비명을 지르는데 혹시 제가 잠들었을때 떠날까봐
잠을 잘수도 없었어요.
어젯밤엔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렇게 말라가고 아파하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주변에 얘기를 하니 나이 들어서 그런건데 어쩌냐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만 하네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많은데 노견을 보내본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같이 공감하고 슬퍼해주며 위로를 해줄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이 아이를 보내고난후에 삶을 생각하니 살고싶은 의욕도 사라지고 입맛도 없습니다.
이렇게 가슴 아플줄 알았으면 키우지나 말걸 너무 사랑스럽고 세상 누구보다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던 아이였는데 어떻게 떠나 보낼 수 있을지 너무 무섭습니다.




IP : 121.168.xxx.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16 7:03 PM (1.231.xxx.4)

    아유 보내 본 사람으로서 그 심정 너무 잘 압니다.
    진통제 같은 거라도 맞춰주세요.ㅠ.ㅠ
    얼마나 고통스러울 텐데....

  • 2. ㅇㅇ
    '21.12.16 7:05 PM (183.107.xxx.163)

    노견 세마리 차례대로 보냈습니다. 강아지가 아프지 않게 진통제 맞추시고 억지로 생명연장하지 마세요

  • 3.
    '21.12.16 7:07 PM (106.102.xxx.237) - 삭제된댓글

    저희도 노령견이고
    종양도 두번이나 제거했어요
    시저만 먹이고 있는데
    부드러워서 그런가
    잘 먹고 있어요
    닭백숙도 잘게 잘라서 주고
    소고기도 불고기감 끓여서 잘게 잘라 줘보세요

  • 4. ,,,
    '21.12.16 7:08 PM (116.44.xxx.201)

    한달 반 전에 9년 키우던 강아지 떠나 보냈어요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삼사일 토하기를 반복해
    병원에 가서 초음파 엑스레이 피검사등 다하고 돌아온 후부터
    모든 음식거부하더니 그 다음날 편히 갔어요
    제가 입양하기전 몇년을 보호소에서 보냈으니
    열몇살이겠죠
    음식을 거부하는 건 그만 떠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합니다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마시고 최대한 편하게 해주세요
    지금은 오히려 오랫동안 고통 받지 않고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5.
    '21.12.16 7:09 PM (116.42.xxx.47)

    아반강고 까페 가입하세요ㅜ
    종양이 맞다면 항암은 무의미할테고
    남은 시간 입원치료보다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 많이 가지세요
    하필 겨울이라 안타깝네요
    동영상 틈틈히 찍어두시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세요ㅜ

  • 6.
    '21.12.16 7:13 PM (222.236.xxx.78)

    저라면 병원에 안데려갈듯요.
    진통제로 고통 덜어주는 것이 강아지를 위한 최선일거 같아요.
    그냥 최대한 같이 있어주고 편히 쉬게 해주겠어요.

  • 7.
    '21.12.16 7:16 PM (116.42.xxx.47)

    원글님 아지 앞에서 울지 마세요
    아이가 그럼 더 불안해해요

  • 8. ㅇㅇ
    '21.12.16 7:17 PM (1.231.xxx.4)

    맞아요,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굶겨서 검사 받거나 하지 마세요.
    어차피 못 고쳐요. 애만 힘들게 할 뿐.
    진통제만 놓아주시고 되도록 많이 안아주세요...

  • 9. ....
    '21.12.16 7:22 PM (223.38.xxx.10)

    그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건 원글님인데 원글님이 절망에 빠져있으면 그거 다 느낍니다. 아이가 너무 슬프지 않을까요
    아이를 생각하세요. 본인은 얼마나 힘들고 무섭겠어요
    원글님이 옆에서 괜찮다 사랑한다 계속 얘기하고 의연하게 있어주세요. 진통제를 좀 바꿔서 고통을 줄여주는게 어떨까요

    저도 지금 우리 강아지가 언젠가 제 옆에 없어지게되면 다시는 생명을 키우지 않을꺼라 다짐해요
    세상에 영원한건 없고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는게 진리이니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세요. 우리도 언젠가 그 곁으로 가니까요
    하루하루 최선 다해 사랑해주시면 아이도 불안해하지 않을꺼에요
    쓸데없는 생각하지마시고 하루하루 최선 다하시면 돼요

  • 10. ..
    '21.12.16 7:24 PM (220.116.xxx.185)

    우리 강쥐도 지금 시한부랍니다 ㅠㅠㅠ 입속 종양인데 통증만 없게 바라고 있어요.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하고 있어요

  • 11. ㅡㅡ
    '21.12.16 8:04 PM (39.7.xxx.148)

    원글님. ..어떡해요.
    그 마음 고스란히 느껴져요.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아지가 아프지 말고 편하게
    더 오래 엄마 곁에 있어 주렴.

  • 12.
    '21.12.16 8:10 PM (39.7.xxx.134)

    제가 제일 두려운게 강쥐 보내는거예요ㅠ 저보다 먼저갈까봐ㅠ 며칠전 기운없어 해서 아침부터 황태ㅈ소고기 야채 종일 해먹이고ㅠ 3일 지나니 다시 씩씩해 졌는데 더껌닥지가 되서 제가 움직일수가 없어요 6살인데

  • 13. ㅜㅜ
    '21.12.16 8:11 PM (121.168.xxx.47)

    제가 울면 강아지도 슬퍼할거란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병원에 다니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는걸보니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의연한 모습 보이도록 노력해 볼께요.병원을 계속 다녀야할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희망을 잡고 싶은 마음과 편히 보내주고 싶은 마음,아직은 결정을 내릴 수가 없네요.ㅠㅠ

  • 14. ......
    '21.12.16 8:15 PM (106.102.xxx.188)

    몇살인가요
    우리고양이는 병원가서 보냈어요 ㅜㅜ
    잘한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녀석은 그렇게아팠어도 매일 사람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그릉대며 너무 행복해했어서 좀더살게둘걸..싶기도하고 ㅜㅜ

  • 15. ㅜㅜ
    '21.12.16 8:36 PM (121.168.xxx.47)

    이제 12일뒤면 16살이 돼요.얼마전까진 생일날 맛있는걸 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건강이 확 안좋아질줄 몰랐어요.믿어지지가 않아요.ㅠㅠ

  • 16. ㅠㅠ
    '21.12.16 8:42 PM (118.235.xxx.71)

    다섯살 강아지키우는데 이런글볼때마다 눈물이ㅠㅠ 어떡해요ㅠ 원글님 힘내시고 강아지 제발 덜아프기를ㅠ

  • 17. ...
    '21.12.16 9:00 PM (182.227.xxx.114) - 삭제된댓글

    진통제나 안락사로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저는 눈 초롱하게 뜬 내 강아지 도저히 보내줄수가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비명 지르고 할때 안락사로 보내줬는데
    그게 너무 늦은 선택이었던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덜 아플때 보내줄걸..
    하루 더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 18.
    '21.12.16 9:27 PM (218.147.xxx.184)

    10월 마지막 날 두번째 강아지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첫째는 2018년에 보냈구요 일단 마지막이 거의 다가오면 토를 하는데요 평소랑 달라요 분수토처럼 우웩 쏟으면서 애들은 경기를 합니다 첫째 강아지경우 토을 하고 바로 떠났는데 두번째는 거의 24시간동안 간헐적으로 하고 떠났어요 토하면서 몸을 가누지 못할때는 진짜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에요 ㅠ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갈수 있도록 잘 지켜봐주세요~

  • 19. ..
    '21.12.16 10:00 PM (1.229.xxx.202)

    병원에서 안락사를 꺼냈는데 내품에서 보내고싶어 집에 와서 내품에서 떠났는데 그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숙변을 내보낼때 넘넘 고통스러워했고 마지막 토를 할려고 너무고통스러워하는 모습보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편안한데 가라고 사랑한다고 꿈에서 꼭 보자고했더니 울컷 토하고 바로 편안하게 떠났어요
    한녀석이 남았는데 차라리 안락사가 덜 고통스러운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석에 떠났는데 글쓰면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한번만 안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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