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글이 될 것 같은데요
고3 중2 두 딸아이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자식 키우는게 다들 쉽지 않으시겠지만
제 큰아이는 유독 힘든 아이였어요.
공황으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2년 1년 넘게 진행하고 있어요
사춘기는
다들 이런가 하다가 작은아이가 사춘기가 되니 큰아이랑은 양상이 많이 다르네요
작은 아이는 어떤 한계나 테두리가 있다고 해야 할지
큰애는 그게 없었거든요. 외적으로 보기에 범죄나 술을 마시고 다니는 미성년은 아니지만..
그동안 여러번 글을 올려 보기도 했어요.
가족 지인에게는 차마 말 못할 일도 많았고 익명이라도 담기 힘든 일도 좀 있었어요
어쨌든 지금은 수시로 전문대 합격한 상태인데요
아이가 지금 위탁과정이라 출석이 중요한데 항상 아슬아슬해요.
위탁수료가 안되면 대학합격도 당연 무효가 되구요
깨워도 안일어나서 결석도 수없이 했고, 지금도 아침마다 깨우느라 힘이 다 소진되어 출근합니다
그거 아니면 집에서 생활은 핸드폰 침대 아이패드 과자 젤리 와 함께 딩굴어요 박스로 계속 사거든요
체중도 고도비만인데 일단 뭔가 꽂히면 절제나 판단없이 덤비는 아이라
그동안 어떤 도움이나 노력도 소용이 없고 본인이 싫어해서 그냥 두고 있어요
근데 이제 먹은후 토하는 습관으로 자리잡네요.
섭취량과 소모량에 따라 살이 찌든 빠지든 하는 것을 먹는걸 절제하는건 싫고 이이상 살찌는 것도 싫어.. 이래 보이는데
엄마로써 너무 안타깝고 무서운데 도와줄 방법이 없네요. 식이장애 케이스 많이 찾아 봤거든요..
상담 선생님도 그냥 두라고.. 해볼건 다 해봤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자극추구성향이 아주 강해요
그게 항상 문제의 핵심인거 같은데 완화하거나 좋게 돌리려는 부모로서 노력이 전혀 소용없었어요
이런 아이 대학가면 독립시켜야 하는데
기숙사 거부, 투약문제, 생활과 학교 문제.. 걱정이 말도 못합니다
남편은 이제 놔야 한다고 하는데 말이죠
작은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큰아이는 내가 아이를 아예 잘못 되게 낳았나 싶어 마음 아프고
기적처럼 바람처럼 좋아지기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기댑니다
아는 누가 볼까 지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