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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키우기.. 고등까지 너무 힘들었는데 성인되어 좋아진 아이있나요?

엄마 조회수 : 3,193
작성일 : 2021-12-15 11:00:57

안녕하세요..

긴 글이 될 것 같은데요

고3  중2 두 딸아이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자식 키우는게 다들 쉽지 않으시겠지만

제 큰아이는 유독 힘든 아이였어요.

공황으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2년 1년 넘게 진행하고 있어요


사춘기는

다들 이런가 하다가 작은아이가 사춘기가 되니 큰아이랑은 양상이 많이 다르네요

작은 아이는 어떤 한계나 테두리가 있다고 해야 할지

큰애는 그게 없었거든요. 외적으로 보기에 범죄나 술을 마시고 다니는 미성년은 아니지만..


그동안 여러번 글을 올려 보기도 했어요.

가족 지인에게는 차마 말 못할 일도 많았고 익명이라도 담기 힘든 일도 좀 있었어요

어쨌든 지금은 수시로 전문대 합격한 상태인데요

아이가 지금 위탁과정이라 출석이 중요한데 항상 아슬아슬해요.

위탁수료가 안되면 대학합격도 당연 무효가 되구요 

깨워도 안일어나서 결석도 수없이 했고, 지금도 아침마다 깨우느라 힘이 다 소진되어 출근합니다


그거 아니면 집에서 생활은 핸드폰 침대 아이패드 과자 젤리 와 함께 딩굴어요 박스로 계속 사거든요

체중도 고도비만인데 일단 뭔가 꽂히면 절제나 판단없이 덤비는 아이라

그동안 어떤 도움이나 노력도 소용이 없고 본인이 싫어해서 그냥 두고 있어요

근데 이제 먹은후 토하는 습관으로 자리잡네요.

섭취량과 소모량에 따라 살이 찌든 빠지든 하는 것을 먹는걸 절제하는건 싫고 이이상 살찌는 것도 싫어.. 이래 보이는데

엄마로써 너무 안타깝고 무서운데 도와줄 방법이 없네요. 식이장애 케이스 많이 찾아 봤거든요..

상담 선생님도 그냥 두라고.. 해볼건 다 해봤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자극추구성향이 아주 강해요

그게 항상 문제의 핵심인거 같은데 완화하거나 좋게 돌리려는  부모로서 노력이 전혀 소용없었어요

이런 아이 대학가면 독립시켜야 하는데

기숙사 거부, 투약문제, 생활과 학교 문제.. 걱정이 말도 못합니다

남편은 이제 놔야 한다고 하는데 말이죠


작은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큰아이는 내가 아이를 아예 잘못 되게 낳았나 싶어 마음 아프고

기적처럼 바람처럼 좋아지기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기댑니다


아는 누가 볼까 지울지도 몰라요.



IP : 121.141.xxx.1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ondo
    '21.12.15 11:05 AM (223.62.xxx.181)

    우울증 같아요.. 병원 데려가보셨어요?

  • 2. 엄마
    '21.12.15 11:07 AM (121.141.xxx.149) - 삭제된댓글

    서울대병원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 3. 엄마
    '21.12.15 11:07 AM (121.141.xxx.149)

    대학병원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 4. . .
    '21.12.15 11:16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미래는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몇년을 방에서 안나오고 폐인처럼 지내다가 엄청난 자리에 오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정점에서 계속 빛날줄 알았는데 이름도 모르게 사그라지기도 하구요.
    다만 매일매일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자녀분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하지만 어머님 잘못이 아니에요.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 상담도 받고 계시고 물심양면 애쓰고 계신듯 해요.
    어머님이 하실 수 있는건 다 하고 계시니 이렇게 하루하루 지금처럼 노력하다보면 좋은날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너무 힘들때 매일 기도했어요.
    오늘 밤만 편안히 잠들게 해주세요.
    오늘 하루만 웃을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비슷한 다른 분들 위해서도 기도했지요.
    그분들도 오늘밤은 편안히 단꿈 꾸게 해주세요. . .
    원글님도 오늘 하루는 편안하고 웃으며 보내시길 기도랍니다.

  • 5. ..
    '21.12.15 11:16 AM (218.155.xxx.56)

    아이도 가족도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어머니 글만봐도 아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셨을 것 같아요.
    다른 조언은 못드리고
    님 가족을 위해 잠시 기도합니다.

  • 6. ...
    '21.12.15 11:22 AM (175.116.xxx.96) - 삭제된댓글

    동병 상련의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이도 대학병원 소아 정신과 다니는데, 참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해못할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많아요.
    그래도 사춘기 지나면서 좋아졌다는 사례들이 많이 보여요. 저희 교수님도 우울,조울,공황 같은 정신질환과 사춘기가 겹치면 치료가 정말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하시구요.
    이제 성인이니...조금씩 나아질 겁니다.실제로 그런 사례들도 많이 보이구요.
    저희도 하루 하루 살얼음판 같은 시간을 5,6년쨰 거치고 가족은 다 망가지고,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갔지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를 수만번 생각했지만, 과거를 후회한들 나아지는건 없구요.
    그냥...하루하루를 잘 살고, 그 안에서 그나마 재미있는걸 찾으려 노력합니다.

  • 7. 저하고
    '21.12.15 11:23 AM (182.219.xxx.35)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댓글 달아요. 이번에 수능본 고3아이가
    adhd인데 생활습관이며 인성이나 대인관계 등 너무 걱정이
    많이 됩니다. 당장 기숙재수학원 들어가기로 했는데 단체숙소생활을 해낼수 있을지부터 걱정이에요 매일아침 제가 약을
    챙겨주고 기상이나 주변정리등 스스로는 너무 어려운 아이라
    과연 이 모든걸 스스로 해나갈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기상후 바로 약을 먹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데 이것부터가
    문제가 되니 언제까지 따라다니며 먹여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성인이 된후 독립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남편은 언제까지 해줄수없으니 이제는 어떻게 되든지간에
    내버려두라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저도 그래서 아이가 시행착오 겪으며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엔 서툴고 실수도 하겠지만 그런 과정을 겪어야
    어른이 되니까요,...이렇게 생각하지 마음 먹어도 아이를 보면
    또다시 걱정 고민..도돌이표네요.
    도움되는 글은 아니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입장으로 댓글 남깁니다. 그리고 토하는건 저희아이도 한동안 몰래 했는데
    지금 식도염처러 가끔 타는듯한 통증에 시달립니다.
    더 심해지기전에 꼭 고쳐주세요.

  • 8. ...
    '21.12.15 11:32 AM (175.116.xxx.96)

    조울,우울 5년째 치료중인 고3아이..동병 상련의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희 아이는 본인이 기숙사는 감히 생각도 못하겠다고 해서, 그냥 집 근처 대학 수시로 갑니다.
    남편은 이제는 성인이니 내려놓으라 하지만, 솔직히 일반 아이면 당연히 독립시키지만 다 내려늫으면 어찌될지 뻔히 알기 때문에 참 마음이 힘드네요.
    대학병원 오래다니는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교수님이 성인이 되고 병식이 생기면 조금씩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시네요. 믿어봐야죠. 그래야 사니까요.

  • 9.
    '21.12.15 11:36 AM (223.38.xxx.61)

    제가 항상 붕떠있게 살았다 할가요
    엄마의 골치거리이자 항상 불안한
    자식이었죠

    병원 다 다녀도 고쳐지지않는다면

    이런체질도 있다고 애기하고싶네요

    영가들의 지배를 잘당하는체질
    이게무당무병하고 틀려요

    예를 들면 식탐있는 영가의 영향을 받으면 과식을 하고 사치를 즐기는영가면 돈을 헤프듯이 쓰고 쾌락을추국하는 영가면 이성관계가 그리가고 남의 몸을 빌어 지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는

    이건 스스로 인식하고 스스로
    내가 주인이야 인식하고 노력하지않는이상은 벗어날 수가 없어요
    부처예수님이 와도 스스로 인지해야
    무속인들은 하나의 우리나라 종교이고
    이런체질은 평생 영가의 조종이
    지마음인줄 알고 살아요
    저도 이런체질인데 절 천도해준분이 저같은 체질이 무속인보다
    더 불쌍하다고 ㅠㅠ
    그분이 이건 누가 천도해준다한들 또 누군가의 지배를 또 당한다
    너가 스스로 수행해서
    니스스로 벗어나야한다고
    바꾸어야한다고
    너같은 경우는 니 친정엄마가
    20살전에 열심히 수행해서
    너를닦아주었으면 니가 이리 심하지않았을텐데(원래 한집안에 도인나오면 위아래조상후손이 업이
    닦아진다는 애기)

    제일 좋은건 자녀분이 스스로 인식해서 몸과마음을 건강하고 바르게
    해야 제일좋은데
    일단은 님이 먼저 닦으세요
    님이가진 종교를 제대로 행하시면
    그게 수행이죠
    기독교시면 지금의 개신교말고
    정말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거
    불교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인수행
    무교라면 명상과 선행 남탓안하기
    운동
    그리고 항상 감사한맘으로
    모든생명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맘을가지면 어떤 어두움이
    들어올 수 있을까요
    님이 빛으로 가득차면
    님자녀의 어두움이 밝아지고
    스스로 헤쳐나올 힘이 생길겁니다

    천도란 다른게아니에요
    내자신을 아는거 이거에요
    이걸 모르니 영가나 사람이나
    헤매는겁니다
    저는 병원갈 현상도 없고 그렇다고 무병증상도 아닌
    어중간하게 교활하게 휘둘려져
    제 가족까지 힘들게했네요
    명상하고 운동한 십년넘어서야 겨우 붕뜬게 가라앉았어요 남편도 인정하고요

    힘내세요 어둠은 태양이 나오면
    사라집니다 그 태양을 나오게 하며
    됩니다

  • 10. 엄마
    '21.12.15 12:10 PM (121.141.xxx.149)

    아이를 보면 내잘못이라는 생각이 계속 올라와요
    남편도 자매도 너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낳아 키웠고 이 아이 키우면서 힘든 만큼 서로 갈등 많았으니까요. 닥달도 하고 때리기도 했어요
    미치게 후회합니다
    그때는 기대도 내려놓지 않아서 더 힘든 면도 있었거든요.
    많이 예쁘던 아이인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살고 싶지 않아요

  • 11.
    '21.12.15 12:27 PM (211.196.xxx.185)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애였는데 마흔넘어 리튬 먹고 거짓말처럼 잘 지내요 사람구실하고 있어요 약조합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인데 약을 한번 써보세요 조언이 많을거에요

  • 12.
    '21.12.15 12:33 PM (211.196.xxx.185) - 삭제된댓글

    여자아이면 상의해서 피임기구 하는것도 좋아요 생리주기따라 감정기복 심하고 식욕 심하면 도움 많이 돼요

  • 13. 원글님
    '21.12.15 12:53 PM (175.223.xxx.213) - 삭제된댓글

    궁금합니다

    고3이라고 했죠?
    인문계였나요?
    아님 특성화고 였나요?


    저는 집에 정서가 불안하 예비고1아들이 있어요
    님 집이랑 비슷한데

    이 아이가 더 심하지싶어요

    나쁜것 다 하고

    하지말라는건 다하고 자꾸 돈달라그러고
    학교 가는것도 제가 태워주는데 아침마다 진짜 안일어나고
    학교 가서는 친구가 없으니 딴소리하거나 관종짓하고
    집에 와서는 또 게임 하고 폰하고
    여자만나고 싶어하고 섹스 이런 오픈체팅방에 들어가있는거
    들켜서 혼내고 했는데요
    저는 이런말하면 그렇지만 애가 남한테 피해끼칠까봐
    엄청걱정되요
    지가 한번 꽂힌거 기필코 해야되거든요

    저는 찾아보니까 우리애가 지금은16살이지만
    경계성 인격장애같아요.병원도 지금다니긴하나 약먹어도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저는 지금 고1올라가는데요
    이젠 애가 제 말도안듣고 뭐 지멋대로 다 해버리고
    상담도 받지만 그닥 뭐 자기가 그러는데 근본적으론
    안바뀔것같아요

    저는 어른되면 더 힘들지싶어요
    감정을 남의 감정을 잘모르는것같아요
    자기만알죠
    지 기분나쁘면 아주 생난리를칩니다.

  • 14. 원글님
    '21.12.15 12:53 PM (175.223.xxx.213) - 삭제된댓글

    근데
    전문대는 무슨과를 수시로 합격한건가요?
    저는 이제그것도 큰걱정입니다.

  • 15. 175님
    '21.12.15 1:18 PM (223.62.xxx.181)

    일반고 고3대상으로 위탁교육이 다양하게 있어요
    출석이 잘 되다는 전제하에 흥미있는쪽으로 알아보셔도 될거 같아요
    비용지원 받는 과정이라 출석엄격해요
    어차피 일반고에 있으면서 입시에 집중하기 어렵다면요

  • 16.
    '21.12.15 2:56 PM (220.94.xxx.57)

    고3때 미용 제과제빵 이런 위탁교육 말씀이시죠,

    저는 참 슬쁜게
    어릴때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급변해서
    이게 기질인지 이렇게 타고난건지.
    참 하지말라고 해도

    혼자 계속 불쑥 사고를 치니까 이젠
    이게 병이라서 이런건지
    인성이 어쩜 이럴수있나
    싶을정도로 애키우기 힘들고
    왜 나는 애를 잘키우고싶었는데 노력한다고 노력한건데
    결과는 진짜 어디서 전화올가싶어서 겁나요.

  • 17. 지금은
    '25.2.16 8:34 PM (211.241.xxx.220)

    어떠신가요? 유난히 힘든 오늘 검색어로 찾다 글 보게되네요.
    아들 하나 아직도 불안불안한데 딸조차 그러기 시작하니 진짜 제가 잘못 키운건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좋아졌으리라 믿어요.
    나의 잘못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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