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들어가면 어린 시절 동생의 가여웠던 모습(스케이트장에서 빌린 스케이트가 낡아서 날 위에 똑바로 서지 못하고 스케이트화가 옆으로 꺾였죠, 그 모습이 지금도 안타깝게 느껴져요. 새 스케이트화를 신었으면 잘 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도 떠오르고.
토, 일 이틀을 푹 쉬고 일요일 저녁이 되면 내일 다시 출근해서 일한다는 생각에
게으르고 싶고 집에 안주하고 싶은 감정들이 얽히면서
고즈녁한 일요일 밤의 공기마저 고요하게 가라앉는데 사는게 참 힘들게 여겨집니다.
이제 더 이상 예쁘지 않은 나이 그렇다면 편안한 내면과 외모를 추구해야 할 나이에 왔네요.
노화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피부과는 늘 붐비는구나 깨닫게 됩니다.
반복의 굴레가 힘겹게 느껴지는 일요일 저녁,
매번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일요일 저녁.
이틀을 푹 쉬었으니 피로도 풀렸고 놀았으니 좋았을텐데
일요일 저녁도 평상심으로 보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중에 일요일 저녁이 가장 싫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