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처럼 씩씩한 여자도 외롭게 만드는 남편

아라리오 조회수 : 4,872
작성일 : 2021-12-12 10:15:15
아주 씩씩한 편입니다.
원래 그랬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응급실 갈 만큼 아파도 혼자 택시타고 갑니다.
당근, 독박육아로 남자아이 둘 키웠고
그 사이 본인 공부 올인해서 좋은 연구소 취직해서 지금까지 다닙니다만...

우리 집 거실에 TV를 없애고 작은 방에 티비방을 만들었어요.
제가 티비끼고 사는 스탈이 아니라 어쩌다 꽂히는 드라마 보는 정도인데
제가 그 방에서 드라마 보고 있으면 들어오다 안들어오고 
밖에서 노트북켜고 유틉 보다가 드라마 끝나면 들어옵니다.
그럼 전 남편을 위해 나가주죠.
생일, 결혼기념일 챙긴 적 거의 없구요.
여름엔 이상하게 바빠서 몇년 여행간 적 없어요.
그냥, 혼자 있고 싶어합니다.
시간 나면 골프치러 나갑니다.

참, 씩씩하게 사는데 어젯밤 이상하게 외롭네요.
옷소매를 봐서 그런가....

IP : 122.45.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참
    '21.12.12 10:20 AM (116.127.xxx.116)

    사는게 뭔지~

  • 2. ㅇㅇㅇ
    '21.12.12 10:22 AM (222.238.xxx.18)

    붙어있다고 안 외롭나요

  • 3. 돈은요?
    '21.12.12 10:24 AM (111.171.xxx.134)

    돈은요?돈은 어찌하나요?벌어서 다 주면 괜찮아요.

  • 4. 아이고
    '21.12.12 10:25 AM (39.7.xxx.111)

    돈이 다가 아니죠 어차피 원글님도 버는데

  • 5. 전형적인
    '21.12.12 10:29 AM (220.75.xxx.191)

    아내를 싫어하는 남편의 행동입니다

  • 6. 윗분.
    '21.12.12 10:46 AM (222.235.xxx.210)

    꼭 그렇게 댓들을 달아야 속이 후련합니까?
    참...그 못된 입으로 하는일 모두 잘 되슈

    혹시 너 남자니?

  • 7. 살다보니
    '21.12.12 10:57 AM (121.162.xxx.59)

    살가운 남편도 직장에 치여 차갑게 되더라구요
    후에 퇴직하고 여유가 생기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저도 오늘 골프과부네요 ㅎ

  • 8. 내비
    '21.12.12 10:57 AM (122.36.xxx.53)

    어쩌면 남편분과 원글님의 성향이 맞지 않는거 일 수 있어요.
    남편분은 가끔 투정도 부리고 기대기도 하지만 여리여리하고 나긋나긋한 여성상을 좋아하는거 일 수 있어요.
    그런데 원글님 글 보면 원글님은 능력있는 동성친구같은 느낌이네요.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단 둘이 서로 안 맞는듯 패요.
    원글님, 이제 외로울 땐 외롭다고 이야기해 보시고 재미있는 거 같이 하자고 먼저 말을 거세요.
    애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지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면 남편분이 감싸주실 거 같아요.

  • 9. 이상하게
    '21.12.12 10:58 AM (118.221.xxx.222)

    씩씩하고 혼자 해내는 능력있는 여자에겐
    남자들이 고마움은 커녕 데면데면 그런가봐요..
    오히려 암것도 못하고
    징징거리고 여우같은 여자들한테는 남자들이
    애지중지 절절매구요..
    저희 친정엄마,저를 봐도ㅜㅠ
    저는 걍 팔자려니 합니다

  • 10. 남편한테
    '21.12.12 11:47 AM (125.15.xxx.187) - 삭제된댓글

    말을 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힘이 넘치고 씩씩하다고
    본인 힘대로 살면 남자들이 안 도와 줍니다.

    감기 기운만 있어도

    아.....오늘 너무 힘들다
    수퍼에 가서 도시락 사와

    등등
    남편하고 자식들에게 시키세요.
    남편과 자식이 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게 모르게 가르치세요.

  • 11. ..
    '21.12.12 11:55 AM (49.175.xxx.203) - 삭제된댓글

    ㅎㅎㅎ 귀여우신 원글님
    거실에 크고 편한 쇼파와 팔십인치 티비 세팅 추천드려요
    일단 같은 공간에 계셔야지요

  • 12. ...
    '21.12.12 1:40 PM (223.39.xxx.250)

    쓸쓸하네요
    드라마볼때 나가는건 방해하고싶지 않은 배려일 수 있어서 이해가 가는데 여행이나 다른 부분들까지 그런다니 속상하실것 같아요

    너무씩씩한거 좋지 않아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어느정도는 무엇인가를 해주고 희생할때 자기에게 이만큼 소중하고 보호해야할 존재라고 느끼는거 같아요 적당히 할수 있는것도 도움받고 힘들다고도 하고 그래야 관계가 더 단단해지는게 아닐까싶네요

  • 13. ……
    '21.12.12 5:21 PM (58.237.xxx.75)

    죄송한데 님이 남편을 그렇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아무리 독립적이어도 부부간에 함께 해야하는 것들이 있고요
    제가 연애때 님같은 스탈이었는데 사귀는 남자들이 처음엔 안그렇다가 나중엔 꼭 님남편처럼 되더라고요 제가 뭐든 혼자서 다 알아서 했더니 항상 들은 말이 넌 나 없어도 잘 살잖아 이거였네요 마지막에 충격 받아서 지금 남편이랑 연애할땐 혼자 다 할수 있어도 부탁하고 항상 함께 했고 결혼후에도 자기없음 안되는 줄 알더라고요.

  • 14. 성격이
    '21.12.12 5:51 PM (1.237.xxx.160)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고 웬만하면 참고 혼자 이겨내고 그러면 사람들은 저 사람은 강하다고 느끼고 조금 얄밉게 보거나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다 해봐 하거나 상대적으로 자기가 기 눌리는게 싫어 그 기운을 피한다고 해요. 님은 이제 한계점이 온 것 같구요. 한창 몰두할 일이 산적했을때는 그 과제 수행에 빠져 자기 감정을 못 챙겼을 꺼에요. 이제 웬만큼 바라는것 다 이루고 나니 그 감정들이 고개를 든건 자연스런 거에요.

    남편을 좋아하니 그동안 희생한거지만 님도 남편의 감정을 못 챙긴 부분이 있고 남편이 얄미운 부분도 있을꺼에요. 남편은 아내가 부서질 수 있는 약한 존재라는걸 인지 못할테고 남편 역시 경쟁 의식이 있을꺼에요.

    남자들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싫어합니다. 마음 속에 있는 말을 꺼내 놓으세요. 남편이 알아서 내 마음을 위로하고 수고했다 고맙다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거 같으니 나 당신이 이럴때 섭섭하고 외로워. 나도 당신이 필요해. 당신이 나에게 거리감 두는것 같아서 섭섭해, 나 당신을 좋아해. 당신이 나를 위로해 주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나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당신 뒤통수만 계속 보고 싶지는 않아.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당신이 나를 안좋아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 나 당신하고 같이 다니고 싶어 하고 말을 꺼내 놓으세요.저는 장성숙 전 카톨릭대 교수님 책이 좋더라고요. 읽어보시기 권해 드립니다.

  • 15. 남편이
    '21.12.12 6:00 PM (1.237.xxx.160)

    필요 하다는 티도 내고 화도 내고 투정도 부리세요. 부부간에 자존심 내세우는건 의미가 없어요.서운한걸 너무 참고 인내하면 나의 기가 죽습니다.우울증 오고 홧병 나요.그동안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온 님에게 박수 쳐 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844 박재범이 모든 면에서 지드래곤의 상위 호환인데 왜 인기는... .. 07:03:36 140
1688843 고 오요안나 어제 기사, 정말 해도 너무했네요 하ㅠ 07:02:57 218
1688842 새벽. 순식간에 해가 뜨는데, 인생에 쨍 하고 해뜰까요? 해가뜨네요 06:51:18 231
1688841 이기인 "이재명, 2014년 당신이 한 일 알고 있다⋯.. 6 .. 06:46:42 402
1688840 무자식이 상팔자 3 06:39:34 523
1688839 검찰총장도 김건희가 한 거 아닌지? 의구심 06:37:46 231
1688838 목소리 스트레스 하아... 06:24:08 238
1688837 회유 개소리하면 역시 국힘이지ㅡ임종득 1 국방위 06:17:31 301
1688836 네이버페이(오늘꺼포함 많음) 포인트 받으세요 1 . . . .. 06:09:08 262
1688835 큰이모가 제게 전화해서 이러는데, 판단해 주세요. 23 이제 떠나라.. 05:24:21 2,759
1688834 감동란 홈메이드할때 2 진주 04:24:28 727
1688833 헬스 PT 횟수가 남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3 고민 04:22:28 548
1688832 요즘 밀가루 음식들 dday 04:20:41 551
1688831 SBS 그알 범죄심리전문가 교수 근황.JPG 3 역시나 04:14:11 2,944
1688830 정신과에서 성욕 줄이는약 주나요? 1 ㅡㅡ 04:07:09 1,747
1688829 피부과 실장에게 당한 괄시?때문에 가기가 너무 불편한데 어쩌죠 6 iii 02:57:33 1,855
1688828 요즘 분리수면이 유행인가요?! 11 ㅇㅎ 02:16:39 2,590
1688827 내 명의 휴대폰 못 만들게 설정하는 법입니다. 8 02:12:45 1,681
1688826 스님이 해석하는 제니 뮤직비디오 . . 02:04:03 681
1688825 어쩜 저렇게 거짓말만 늘어놓을까요 10 ... 01:42:30 1,860
1688824 김건희는 변호사선임비를 전혀쓰지않았다 5 ㄱㄴㄷ 01:39:20 2,689
1688823 직장 동료 여러명에게 160억 사기친 사건 7 01:37:23 2,398
1688822 궁금한 것 답해드릴까요? 15 질의응답 01:31:41 2,234
1688821 저 요즘 피부성형외과 관심가지다가 놀라운걸 봤는데 9 ㅇㅇ 01:20:35 2,353
1688820 티웨이 타고 스페인 갑니다. ㅠㅠ TIP 부탁드려요~~ 8 ** 01:17:48 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