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출신 디자이너분들 질문 있어요

[ㅇㅇ]

한동안 다른 쪽 일하다가
다시 디자이너로 구직하려는데요.
좀 이해가 안간다 싶은 점이 있어서요.

전공이 엄연히 따로 존재하거늘
구인 공고에는 웹,2D그래픽,3D,영상쪽 고루
다루길 바라는 1당 100 인 디자이너를
구하는 식이네요 ㅎㅎ
심하면 마케팅까지...
영상 편집쪽은 연장근무 있다고 당당히 써놨고요.
디자인 전문 기획실도 아니고 일반 회사 디자이너
구인 공고들이 그렇네요.

물론 전공 외 분야는 따로 공부해서 더
할수는 있는데 저렇게 온갖 토탈로
일 다하게 찾으면서 월급은 너무 작아
어이가 없어서요.

저 분야를 다 아우르는 디자이너 찾으면서
200선에서 주로 시장 형성(?)이 된건지
잡코리아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네요.
정말 저 모든 분야 섭렵한 다재다능한
디자이너가 200대 월급 받나요?
연봉 4000대도 보기가 드무네요.

와...진짜 너무 박봉이라 도로
다른 일 계속 해야하나 현타 오네요.

[...]

저도 대기업에 디자이너로 있다가
경력단절후 다시 취업했어요.
구직하면서 내가 이럴려고 이 공부를
했나싶은 현타가 왔었어요ㅠ
몇년전 연봉을 주는곳도 없고
나이제한도 많고 박봉이고요..

[90년대학번]

나때도 초봉 120- 150정도였는데..20년이 지나도 그정도라니 정말 심각하네요.ㅠㅠ

[원글]

신입은 200 안되는 곳도 있고요
경력자 찾으면서도 200대예요.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력서 내기도 싫네요.

저 페이 받고도 저 많은 일 해준
디자이너가 있었으니 저러는 거겠구나
생각하자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2222]

그거 다할수록 대충하는거죠.바라는건 무한대죠..님선에서 선그어야죠..계속 찾다보면 좋은 자리나오겠죠??

[아직도]

한국은 디자인이나 미대계열의 푸대접이 정말 어처구니없네요.
북미쪽에서 딸애가공부하는데 가끔 한국 단톡방들어가면 3D나 CG쪽아이들의 질문이 어마어마.
우리애도 도와주고싶어해서 답글달아주는데 한국은 너무 혹사시키는듯.
그쪽재능이나 기술은 인정도 안하고 뭐 대충 비슷한줄로아는 무지함까지...

[영세]

디자인업계가 영세한 곳이 많아요 주로 원청의 하청에 하청을 받아 닥치는대로 하는 곳이 많으니 임금구조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대기업 들어가는 것도 어마무시한 경쟁력 없이는 힘들고..디자이너라는게 다 고만고만하니까요

[원글]

맞아요...디자인은 다 같은 거 아니냐
전공무시 하는건지 진짜 무지한건지
문제는 저걸 다 맞춰주고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있다는 게 개탄스러워서요.

북미쪽 일하신다는 따님 얘기 들으니
진짜 이민 가고 싶어지네요.

차라리 기획실은 전공 구분은 해서 뽑네요.
대신 거긴 공장처럼 계속 찍어내는 디자인
속도전이라 저는 아예 안보고 있거든요.
박봉은 마찬가지고요.
일예로 여의도 금융권 임직원 PT까지
하는 영업까지 시키는데 200대 ㅎ

기획사 사장은 금융사 오더 한건당 어마어마하게
돈 벌거면서 정작 일하는 디자이너는 200대라니
진짜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더니 ㅎ
이러니 그 실력에 나와서 프리로 일하고 말죠.

일반 회사인데 저리 여러 분야 막라하는 걸
한명에게서 박봉 주고 말 그대로 뽕 뽑는다는
저렴한 표현에 어울리는 짓거리를 하네요.

그나마 저정도 툴들 다루려면 경력자일텐데도
저 박봉이니 신입은 얼마나 구직 힘들지...

[....]

어디든 영세업체들이 일당백을 원하고 급여도 그만큼 쳐주지도 않음.
차라리 큰곳은 업무가 나뉘고 급여도 쳐주죠.
디자인일 자체가 좀 과거대비 급여도 안오르는 분야고
특히 한국은 디자인분야 후려치기 굉장히 심하다고 봐요.
진짜 좋아서 하는 일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일하기 좋은 직종은 아니에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