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넘어 아이 학부모로 만나 사귄 친구 있으신가요?
애들 아기일때부터 친해진 언니들은 있는데 제가 나이가 어려 언니들끼리는 말을 놓고 저는 존대하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거리는 있더라구요. 이렇게 친해지기까지도 우여곡절 많았구요. intp인 저는 좀 더 힘들었지만 개중에 계속 끌고 가는 사람이 있어 고비 넘기고 이제 완전히 서로 만나도 기분상할 일 없이 친해지긴했네요. 8년 걸린것같아요. 그런데 그 사이 다들 주거지도 달라지고 한두달에 한번 볼까말까해요.
결혼을 일찍해서 학교들어가니 다 너무너무 언니들이고..
학부모이다보니 더 어렵고 82에서 학부모들 너무 친해지지말라는 조언도 많이 들었구요. 실제로 제가 나이가 어리니 적당히 거리가 있어야 저도 할 얘기를 할 수있고 그렇더라구요. 한번 친한 무리에 속해있어보니 서로 안맞는거 맞추고 이해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진빠져서 안하고싶기도 했고.
그렇게 큰애 친구 엄마들이랑은 다 동네서 눈 인사만 하고 지내요. 차한잔할 사람 없이요. 어떤계기로 적당히 사람도 좀 사귀어야겠다싶던 차에 동갑내기 학부모를 처음 만났는데 신기하게 동갑이라 그런지 편하게 느껴지고 말도 잘 통하더라구요. 교육관, 집안환경 다 비슷했구요. 성격도 좋아보이고. 늘 친한 무리속의 동갑 세 언니들이 부러운 맘도 있었기에 잘지내고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따로 연락해보자니 혹시 이미 친한 다른 무리가 있지않을까, 학교 학부모로 만나서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평생 친구사귀고 싶단 욕구없이 남들이 만드는 무리에 적당히 속해 처세하며 지냈는데 처음으로 친구사귀어보려니 쉽지않네요. 친구사귀기도 젊고 멋모를때 많이 해봤어야하나봐요.
1. bb
'21.12.8 12:02 AM (121.156.xxx.193)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이 가볍게 연락 해보세요.
차 한잔 하자거나 애들이랑 놀이터에서 한번 놀자 이렇게요.
Intp 라 하시니 성격 너무 눈에 그려지는데
친구 사귄다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일단 만나보세요.
그래야 생각보다 별로여도 실망하지 않을 듯요.
그리고 말 너무 금방 놓지 않고 적당히 존대하는 게
오래 갈 듯 해요.
그리고 뭐 오래 안 가면 또 어때요.
짧은 인연도 다 인연인거지.
이상 entp2. 음
'21.12.8 12:05 AM (124.58.xxx.70) - 삭제된댓글사귈땐 좋았죠 진짜 친구 같았는데
애들 성격 바뀌며 애들이 조금씩 서먹해지고 성적도 갈리고 사는 형편이 아주 미세하게 바뀌며 연락 뚝3. ...
'21.12.8 12:07 AM (14.50.xxx.31)전 entp인데
생각 많으세요~ 그냥 같이 있을때 즐겁게 하하호호
아니면 내 가족에 집중. 나에게 집중.
오래가는 관계는 가족말고 없어요4. ..
'21.12.8 12:39 AM (112.152.xxx.2)어떤 성격인지 너무나 그려지시죠ㅎㅎ
생각없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싶어서 무턱대고 차한잔 신청했는데 그 뒤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요ㅜ5. ....
'21.12.8 12:42 AM (118.235.xxx.90) - 삭제된댓글진실된 만남인줄 알았는데
아닌걸 알았을때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과 슬픔도 컸었어요..
이제는 알아요.
사람 관계에
진실한 찰나는 있어도
진실한 영원은 불가능함을..6. 큰애
'21.12.8 10:57 AM (210.100.xxx.74)초1때 만난 엄마들20년 넘게 만나요.
요즘은 1년에 한번 만날때도 있지만 가끔 통화해도 어제 만난것 같은 느낌.
그중에도 아니다 싶으면 걸러지기도 하니까 인연이 되면 만나 보세요.대화가 재밌고 통하면 좋은거죠.7. ..
'21.12.8 12:04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잘이어질 가능성은
이사를 안가도 계속 살았을때고
사는게 비슷할때일거 같아요
근데 자주 연락하고 왕래를해야
이어지긴해요.8. ..
'21.12.8 5:06 PM (106.102.xxx.30) - 삭제된댓글이런 저런 경험도 해보면
사람 보는눈도 생기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것 보다 낫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