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 친구가 저녁 초대를 해서 세집이 모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새로 산 아파트 집들이였지요..
좋더라구요. 깨끗한 아파트에 새로 산 큼직큼직한 가전제품 에어컨이 매립되어 있어서 거실도 훤해 보이고...
또 한집은 와이프가 새로 산 신형 핸드폰을 갖고 있더라구요..중형차도 새로 샀다고 하고..
세집 모두 맞벌이이고 벌이도 세집이 다 고만고만 하구요..
그런데 사는게 이렇게 다른가 했어요..
한집은 이렇게 새 아파트에 아들한테 나중에 준다고 또 아파트 한채 마련해 놨다고 하고
또 한집은 새로운 핸드폰에 차도 바꿨다 하고...
저희도 맞벌이인데 30년 다되가는 아파트에 구형 핸드폰에 매일 사고치는 남편 뒷 수발에
매일 돈돈돈 하시는 시어머니에... 하....
나는 여직 뭘 위해 돈을 쓰고 살았나 싶습니다...
비교하지 말자 하면서도... 왜이리 허탈한지... 친구들의 그런 모습이 남편은 부럽지 않은지...
얼큰하게 취하니 노래방 가자고 난리난리... 겨우 진정시키고 저녁만 먹고 집에 돌아왔는데...
50을 훌쩍 넘은 이나이에 뭔 기적이 있어 인생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한달한달 월급 타면서 인생 사는건가 싶습니다..
에고... 기운내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