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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에 아프니 얼굴도 마음도 무섭게 변했어요...

반성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21-12-06 23:34:09
50대 초반에 난치병을 1년째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요즘 평소에도 느꼈지만 얼굴이.. 눈이 너무 무서워졌어요..
아프기 전에는 예쁘진 않아도 선한 눈이라 생각했고
눈이 선하고 맑다는 소리도 몇번 들었었는데...
고통이 1년 넘어가니 얼굴도 변했지만
마음도 못되어졌어요..
내가 너무 밉고 비하되고..
남들을 보면 고통없이 건강하고 행복해보여 질투가 나네요..
나를 대하고 남을 대하는 마음이 강팍해지고 차가워졌어요
그런 내가 비참해서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래도 처음에 숨도 안쉬어지고 죽고싶던 고통도 최근엔 견딜만큼 좋아졌는데...
마음을 다잡고 선한 얼굴 선한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려합니다..
좋은 방법있으면 공유해 주세요...



IP : 24.54.xxx.2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6 11:43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건강하세요!

  • 2. 무슨병인지..
    '21.12.6 11:51 PM (223.62.xxx.184)

    여쭤봐도될까요

  • 3. 고통속을
    '21.12.6 11:57 PM (99.241.xxx.177)

    지나갈때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 내가 이런 고통을 겪지않고 살아온 그 긴시간동안에도 누군가는 이 시간속에서
    살았을텐데..나는 그시절엔 내 복을 몰랐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는 관심이 없었구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그 고통이 고통으로 멈추지않고 다른 사람과 생명체에대한 연민으로 승화되도록 생각을 바꿨습니다.

    세상은 항상 건강이든, 돈이든, 행복이든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뉘어 있죠.
    내가 가진 쪽에 속했을때 그 가진것에 자만하지않고 그걸 가지지 못한 사람에대해 연민을 갖고 공감을 갖는것.
    아마 제가 고통속을 걸어본 경험이 없었으면 가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제게 주고간 귀중한 선물이죠.

    저는 우리 모두는 바람에 날려 떠다니는 낙엽 같다고 느껴요.
    바람에 떠다니는 동안은 절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것처럼 생각되지만
    결국 바람은 그칠거고 우리 모두는 어느 질척한 길모퉁이로 내려 앉을겁니다.
    그런 인간과 생명의 정해진 운명을 누가 비켜갈수 있을까요..
    다만 다가오는것과 싸우지 마라는 불교의 가르침를 되뇌며
    모래를 진주로 바꿔낼수 있는 조개가 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 4. 감사
    '21.12.7 12:37 AM (112.161.xxx.156)

    고통속을 님~
    님때문에 얼마만에 로그인을 한지 모르겠네요
    님같은 분이 계셔서 19년동안 82쿡을 떠나지못하고 있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원글님~
    기도드리겠습니다~

  • 5. 곰곰이
    '21.12.7 1:14 AM (121.135.xxx.111)

    저도요.
    생각 깊은 분들이 많으셔서 곁으로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6. ..
    '21.12.7 1:37 AM (39.115.xxx.132)

    저도 최근에 난치병 진단받고
    몸도 마음도 안좋네요
    고통속을님 글 좋아서 배우고 갑니다
    원글님 많이 아프지 않으시길...

  • 7.
    '21.12.7 2:18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좀더 기다려 주세요. 몸이 아파서 인상이 어두워진거니 몸이 좋아져야 다시 표정이 살아나죠. 갱년기 호되게 앓고나니 저도 지치고 늙은 할매인상이 생겼어요. 운동 시작하니 조금 나아지고 있는 중이에요. 거울보면 속상하죠

  • 8.
    '21.12.7 8:43 AM (1.250.xxx.169)

    고통속을 님 댓글이 한없이 마음을 울립니다
    인생고난길 나랑 비슷한 이길을 별과같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나왔고 또 같이 동행하고있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힘낼께요

  • 9. 고통중에
    '21.12.7 1:31 PM (211.49.xxx.111)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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