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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불쌍한 사람’이 돼버렸어요.

ㅜㅜ 조회수 : 20,790
작성일 : 2021-12-03 06:59:46

취업을 아주 많이 늦게 했어요. 아주 많이.
비상식적으로 늦게 취업을 했어요. 다 제가 게으르고
무능하고 가난하기까지 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없는 집에서
태어났으면 악착 같이 눈이 뻘게질 정도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인생이 늦어졌어요. 늦어진 만큼 취업 후에 더 속도를 냈어야
했고 승진에도 더 열을 올렸어야 했는데 회사에서 좌천되고
누가 봐도 불쌍한 사람이 돼버렸어요. 누가 봐도 불쌍한 사람.

저 사람 참 딱하다.’ 싶은 사람이 돼버렸고 이제 승진의 길도 막혀
버렸습니다. 이제 조직에서 더 이상 클 수가 없게 됐습니다. 마흔이 넘고
곧 마흔 하나인데 ㅠㅠ 굳어버린 몸과 머리로 이직을 위한 공부를 또 해야 합니다. 어릴 적에야 저도 공부를 좋아하고 자신 있었는데 성취를
못 이루다 보니 이제 공부에 자신이 없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자니
이제 공부 잘 하던 사람이라는 자신감은 없어지고 떨어지는 것만
반복하고 삽니다.

저는 이맘때쯤 되면 제가 공부하고싶은 영어를 좀 더 공부해서 토익을 900까지 올리고 피아노도 배우고 수화를 더 연습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결혼을 위한 연애하려고 했는데 다 포기핸야ㅜ하나봐요
IP : 175.197.xxx.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3 7:05 AM (112.133.xxx.43)

    버티면서 이직준비하세요
    더 좋은 기회 생겨요

  • 2.
    '21.12.3 7:08 AM (125.130.xxx.118)

    남들이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건지
    원글님이 스스로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지..잘 구분해보세요.
    여기까지 늦어도 취직했고 마흔까지 무사히 다니셨잖아요.
    이직도 잘 하실 수 있어요.
    나를 내가 격려하고 잘 해왔다 칭찬해주시고 아껴주세요.

  • 3.
    '21.12.3 7:09 AM (223.38.xxx.211)

    공부만하시다 보니 현실인식 능력 떨어진듯..
    직장 승진안해도 얼마든지 다녀요.

    1.이직준비
    2.다니면서 자기일 충실,재테크 공부
    3. 다니면서 업무 능력 향상,기회되면 이직

    보통 능력있는사람은 이직합니다.이직이 가장 빨리 연봉올릴수 있는 방법이고, 아니면 직장에 충성심강하면 능력있어도 계속 다니더군요.

  • 4. 현실
    '21.12.3 7:09 A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하세요
    조직에서 적은 나이 아닙니다 이력서 올리고 면접 부지런히 보세요
    나이40인데 내밥벌이 마련해야죠
    공부나 피아노는 그다음순서고요

  • 5. 연민
    '21.12.3 7:11 AM (223.62.xxx.65)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하세요
    조직에서 적은 나이 아닙니다 이력서 올리고 면접 부지런히 보세요
    나이40인데 내밥벌이 마련해야죠
    공부나 피아노는 그다음순서고요


    회사에서 원글님한테 관심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각자살기바빠요 누굴 불쌍하다고 생각할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갑니다
    미혼40살 여성이라 자기연민이신거같은데
    동료선후배 중에 아무도 원글이 불쌍하다고 도와주진않습니다
    혼자 이겨내세요

  • 6. ㅡㅡ
    '21.12.3 7:12 AM (14.63.xxx.179)

    회사 분위기 따라 다르겠지만, 진급 못 한다고 퇴직은 아닐 수 있어요. 압박해서 쫓아내는건지 그냥 스스로 못견디시는 건지 구분이 필요할 것 같아요.

  • 7. ㅇㅇ
    '21.12.3 7:13 AM (125.180.xxx.21)

    저는 원글님보다 몇살 많은 나이정도인데, 참 주변에 저런 박복한 애가 있나싶게 친정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그래요. 근데 사주를 보면 작년이 바닥이었댜고 하네요. 남들은 웃을지 몰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요. 콧구멍이 두개라 숨쉬어지니 살긴 했는데, 점점 나아진다니 힘내서 살아봐야죠. 원글님도 이제 치고 올라갈 운세일지 몰라요. 힘내세요~

  • 8. 그냥
    '21.12.3 7:25 AM (175.193.xxx.138)

    가늘고 길게 가세요.
    일찍 승진하면 퇴직도 빠르던데
    남들은 잠깐 이번엔 승진 안됐나보다 하지
    그렇게 신경안쓰니 남 의식하지 마시고
    자책하지마세요.
    그나이에 그직장 다니는걸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아요.

  • 9. ....
    '21.12.3 7:37 AM (221.157.xxx.127)

    승진안하면어때요 다른직장 새로가봐야 더 낫단보장도 없어요

  • 10.
    '21.12.3 7:47 AM (121.167.xxx.120)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면 좋은 결과가 와요
    내가 말 안하고 묵묵히 살다보면 아무도 불쌍한지 몰라요
    타인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건 내입에서 나간 나의 정보와 야물지 못한 내행동 탓이예요
    남의 시선이 뭐가 중요 하나요?
    원글님은 아직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았어요
    바닥이 발에 닿으면 남의 시선은 사치예요
    오기와 깡만 남아요
    힘 내세요

  • 11. ㅡㅡ
    '21.12.3 8:16 AM (222.109.xxx.156)

    새옹지마 라는 말 아시죠. 인생이 정말 그렇습니다. 단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뭐든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남들은 아무도 별 관심 없습니다. 심심풀이로 입방아찧는 거에 휘둘리지 마세요.
    회사가 정년 보장되는 회사라면 가늘고 길게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회사가 아니라면 이직준비 얼른 하시고요.

  • 12. 혀니여니
    '21.12.3 8:23 AM (118.235.xxx.247)

    직장은 가늘고 길게 가는 사람이 승자에요
    눈에 띄게 일잘해도 질투 세력많고 몸만 축나요
    눈에 안띄는듯 중간쯤 템포로 길게~~
    마지막 남는 사람입니다

  • 13. 아뇨
    '21.12.3 8:33 AM (39.124.xxx.166)

    이직준비말고 재테크공부하세요
    이직준비보다 훨 재밌을거예요
    부동산 하나둘씩 늘려가고 주변에도
    슬쩍 흘리세요
    나는 회사는 걍 취미로 다녀~~~
    이런 느낌으로^^

  • 14. ㅇㅇ
    '21.12.3 8:36 AM (182.211.xxx.221)

    승진 못하면 나와야 되는곳 아니면 버티세요 그러다보면 또 좋은날도 오겠죠

  • 15. S s
    '21.12.3 8:36 AM (39.7.xxx.220)

    남의 시선 의식 너무 하는 거 같은데요.
    다들 살기 바쁜데 누가 님한테 그런 관심 쏟으며
    불쌍타 불쌍타 하겠나요. 행여 그렇다 한들 뭔 상관?
    같은 회사 다니면 같은 급인거고
    월급받고 안짤리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세요.

  • 16. 영통
    '21.12.3 8:50 AM (211.114.xxx.78)

    직장은 좀 낮은데로..
    결혼은 결혼했던 사람 중에 아이 없고 시가는 멀리 있는 사람 중에서 고르겠다 마음 먹으면
    총각보다는 기회가 있을 거 같고.
    그냥 뱀 머리하면 자괴감은 줄어들 수도..
    저도 내가 생각하는 내 잘난 것과는 인생이 참 안쓰럽게 풀립니다.
    그런데 팔자려니 생각합니다.
    사실 내 팔자가 더 안 좋게 풀릴 수 있었는데 이 정도도 내 팔자에 비해 잘 풀린 거 아닐까. 생각해보니
    겸손해지더군요..

  • 17. ……
    '21.12.3 8:58 A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그렇게 늦은나이에도 취업에 성공하시고 사회생활 하시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걸요
    너무 내가 어떻게 보일까 왜 나는,나는 이러면서 나에게만 집중하시지 마시고 눈을 밖으로 세상으로 좀 돌리쉬고 취미도 하면서 지내세요..
    어차피 회사일은 돈벌이니 그 생활에 너무 몰두되어 의미두지마시구요..

  • 18. ……..
    '21.12.3 8:58 AM (210.223.xxx.229)

    그렇게 늦은나이에도 취업에 성공하시고 사회생활 하시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걸요
    너무 내가 어떻게 보일까 왜 나는,나는 이러면서 나에게만 집중하시지 마시고 눈을 밖으로 세상으로 좀 돌리시고 취미도 하면서 지내세요..
    어차피 회사일은 돈벌이니 그 생활에 너무 몰두되어 의미두지마시구요..

  • 19. . .
    '21.12.3 9:02 AM (118.235.xxx.189)

    내공느껴지는 현실적 조언들 너무 좋네요.

  • 20. 자존감회복부터
    '21.12.3 9:18 AM (58.120.xxx.107)

    남들이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건지
    원글님이 스스로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지..잘 구분해보세요.
    여기까지 늦어도 취직했고 마흔까지 무사히 다니셨잖아요.
    이직도 잘 하실 수 있어요.
    나를 내가 격려하고 잘 해왔다 칭찬해주시고 아껴주세요.xxx22222

    글만 봐도 다른 사람이 불쌍히 여긴다면서 셀프 디스가 넘 심하네요.

  • 21. 자존감회복부터
    '21.12.3 9:19 AM (58.120.xxx.107)

    본인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아마 많이 나올꺼에요,
    그럼 겸손한 사람 되었다 피곤한 사람 되었다가 에너지 다운시키는 사람 되고
    소시오패스 같이 악독한 사람에게 먹히면

    잘해주면서 학대당하고 이용당할 수 있어요,

  • 22. ....
    '21.12.3 9:21 AM (1.233.xxx.158)

    밥벌이하는 것만으로도 장합니다.

  • 23. ...
    '21.12.3 9:31 AM (116.37.xxx.200)

    도움되는 좋은글들 많네요

  • 24. ...
    '21.12.3 10:15 AM (203.248.xxx.82)

    40대면 코로나시국이기도 하고 능력자로 스카웃되는 되는 것외에 이직 쉽지 않을 거예요.
    어려운 때 지금 회사 다니시는 것만으로도 장하세요.
    회사는 생활을 위한 급여받는 곳으로, 그만큼 일해주고, 남들 눈의식하지 마시고
    회사밖에서 님생활을 찾으세요.
    영어공부, 피아노, 수화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늦지 않아요. 지금 시작해서 60세까지
    20년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잘 하시겠어요.

  • 25. ..
    '21.12.3 10:48 AM (124.54.xxx.2) - 삭제된댓글

    용기주는 좋은 글들 많네요.
    저는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들어와서 어리버리할 무렵에 이곳에 신입으로 입사한 여자 부장(당시) 2명과 친해졌는데 두명다 모였다하면 "이젠 우린 끝이다. 다른데 갈곳도 없고. 게다가 미혼이라 남들이 불쌍하게 보는것 같다"를 농담반 진담반했었어요.

    그 중의 한명은 아주 똑똑했으나 사내 정치를 워낙 못해서 밀려났는데 그때부터 이미 본인은 회사를 그냥 ATM기계로 생각한 것 같아요. 이미 10년 전 일인데 재테크에 엄청 성공하고 취미도 다양해지고 아주 생기있는 모습으로 다녀요. 그게 돈이 있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마음을 이미 다른 곳으로 분산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 26. 말투가
    '21.12.3 3:51 PM (47.136.xxx.230)

    모쏠 그 남자분 같은데 아닌가요?
    아니라면 죄송해요.

  • 27. 아맞다모쏠!
    '21.12.3 3:57 PM (188.149.xxx.254)

    마흔에 직장에서 진급못하고 연애도 못하는 모쏠!
    또왔네.

    댓글님들 정말 착해요. 어쩜 매일 낚여서 정성스러운 좋은 글 올려주다니....

  • 28. ..
    '21.12.3 4:50 PM (39.115.xxx.148)

    따뜻한 댓글 많네요 역시 82

  • 29. 그냥
    '21.12.3 5:40 PM (124.49.xxx.188)

    자신감 갖고 사세요.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네요.
    저도 회사에서 많이 꿀리며 다닐떄도 있었는데
    돈하나 보고 다녔네요.밝은척 괜찮은척 하고 사세요.

  • 30. ....
    '21.12.3 5:41 PM (14.47.xxx.96)

    자기 비하 신세 한탄 에효 40인데 뭐가 두려운건지

  • 31. ㅇㅇㅈ
    '21.12.3 6:11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가늘고 길게가 승자 2 2
    불쌍하게 본다는건 내시선
    일단공부는 계속함

  • 32. ㅇㅇ
    '21.12.3 6:25 PM (39.7.xxx.43) - 삭제된댓글

    딴사람 시선이 뭐가그리 중요한가요?
    이왕 불쌍한사람 됐으면 불쌍한 티 팍팍내서
    동정표라도 모으세요.
    열심히 살고 매너있게 대하고 성실하게 다니면
    또 아나요? 노력이 멋지다고 좋은 짝 누가 소개해줄지요?

  • 33. ...
    '21.12.3 7:50 PM (109.159.xxx.110)

    가늘고 길게 가는게 좋아요. 승진에서 좌천됐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난 가늘고 길게 갈꺼다!!! 이런 마음으로 회사 다니세요. 그리고 41이면 젊습니다. 아직 기회가 많아요. 열심히 노력하시다보면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34. ..
    '21.12.3 10:29 PM (175.119.xxx.68)

    50은 넘은줄 알았는데 40초라니 떽!!

  • 35. ....
    '21.12.3 11:01 PM (39.123.xxx.38) - 삭제된댓글

    잡코리아나 사람인에 이력서 작성해서 올리면 헤드헌터한테 연락와요
    제친구도 원글님같은 상황이었는데 이직성공했어요
    막연한 걱정보다는 현실적으로..이직을 위한 노력해보세요!!

  • 36. ..
    '21.12.4 2:30 AM (175.223.xxx.125)

    누가봐도 불쌍한 사람은 누구 기준인가요 불쌍한지 안불쌍한지 의외로 타인은 원글님에게 별 관심 없어요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에서 좀 자유로워지시면 여러 상황이 나아지실거예요

  • 37.
    '21.12.4 6:32 AM (169.0.xxx.205)

    솔직히 이런 분들 직장에서 완전 민폐예요
    본인이 그렇게 느낄 정도면 주변인들은 이미 그 무능력으로 인한 피해 직격탄으로 몇 년을 겪었어요.

    하려는 의지만 있어도 그렇게 민폐는 안돼는데, 이런 분들은 난 안돼, 난 몰라를 이마에 써 붙이고 매일 불쌍한 척이니
    꽃노래도 하루 이틀인데 이런 사람 욕나오죠

  • 38.
    '21.12.4 6:35 AM (169.0.xxx.205)

    오래된 직장에서도 적응 못하는 민폐 덩어리에게 이직이나 스카웃 운운하시는 분들은 직장생활 쉽게 하신 분들인듯요

    진짜 게으르고 무능한 40 만나면 머리에 김납니다.

    원글이에게 제 현실적인 조언은 주변에 밥이나 잘 사세요.
    그렇게 주변 사람들 기분이라도 풀어져야 무능력이 조금이나마 카바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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