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막 본 딸내미 너무 이뻐요 오늘
정시생이라 이제 시작인데
본인은 열심히 놀러다니는 중이예요.
집에서는 늘 추리닝바람에 머리도 안감고
방은 발 디딜틈 없이
거지거지 상거지꼴로 살더니
오늘 수능전부터 예매하고 기다리던 뮤지컬 보러간다고
내가 사준 코트에 자기가 2만원짜리 롱 원피스 주문해서 까만 부츠를 신고 진주귀걸이로 멋내고 좀 전에 나가는데요.
쌩알 추리닝일땐 ㅎ ㅏ.... 누가 연애를 하자고 할까.. 싶은
비주얼이다가 화장하고 차혀입으면
사기수준으루다가 예뻐져서 문을 나서는데
웃음이 삐질삐질 나오네요. 이게 뭔마음인지
좋을때다.. 싶어 부러운거 같기도 하고
나는 좀 중성적인 사람이라 인생 어느시점 이후론
치마도 안입어서 딸의 취향이 놀랍기도 하고..
암튼 좋네요. 칙칙한 남자둘과 중성적인 엄마가 주도하던
분위기의 집에 꽃이 핀것 같아요 ^^
1. 악
'21.12.1 4:58 PM (39.124.xxx.185)여자의 변신은 무죄인가요 ㅋㅋㅋ 한창 이쁠나이 20살 아입니까
원피스에 부츠 진주 귀걸이 이렇게 꾸미면 정말 이쁘겠네요 이쁜딸 좋을때입니다2. ...
'21.12.1 5:06 PM (221.150.xxx.71)오늘같은날 용자네요
낮엔 더 춥던데 젊음이 좋으네요3. ㅡㅡㅡ
'21.12.1 5:07 PM (222.109.xxx.38)진짜 좋을때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좋았던 시절의 감정들이 살아나면서 기분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해요. 참 우리때도 변장(?) 장난 아니었는데 말이죠 ㅋㅋ
4. ....
'21.12.1 5:09 PM (211.221.xxx.167)한껏 멋내고 나갔을 생각하니 귀엽네요.
얼마나 신날까 ㅎㅎㅎ5. ...
'21.12.1 5:10 PM (223.39.xxx.209) - 삭제된댓글아~~ 예뻐라~
입시도 좋은 소식듣게되길 바랍니다^^6. 그쵸
'21.12.1 5:12 PM (180.70.xxx.19)한창 이쁠때네요. 임고 끝나고 제 딸도 차려입고
뮤지컬보러 갔다왔네요. 화장 전후가 너무 달라서
웃어요.7. 전꼰대
'21.12.1 5:13 PM (116.33.xxx.68)전 꼰대인가봐요..딸이 스무살인데 달라붙고 가슴골보이고 짧은거 입고 다니는꼴 못보겠어요 화장도 너무 진한것같고
너무 이뻐서 쳐다보는것도 아까운데
누가 채갈까봐 걱정도 되요8. ㅡㅡㅡ
'21.12.1 5:13 PM (222.109.xxx.38)그러게요 너무 추워 말리고싶었으나 얼어죽어도 이쁜걸 원할게 뻔해서요^^ 큰애는 대면수업나가면서 얇은 숏 잠바 입고 갔어요. 춥다 패딩입지 그래 그랬더니 '난 내가 경험해서 깨닫겠습니다 어머니' 라는 말을 별 암호깽깽이같은 말을 남기고 나갔어요. 용자들. 오늘 둘 다 얼음이 돼서 들어오겠쥬;;
9. ㅡㅡㅡ
'21.12.1 5:14 PM (222.109.xxx.38)입시덕담 감사합니다^^
10. 리기
'21.12.1 5:31 PM (125.183.xxx.186)모습이 그려지면서 귀엽네요^^ 아직 어린 저희애들도 그런 날이 오겠죠~~
11. 글만 봐도
'21.12.1 5:34 PM (125.131.xxx.232)흐뭇하네요~
이쁘겠네요..
그런 게 딸키우는 재민가봐요.
우리집 재수생 아들은 수능 끝나고
피부과는 다니는데
패션은 츄리닝에 후리스에서 벗어나질 않네요.
청바지는 불편하다
패딩은 싫다
코트는 아재같다
그러네요 ㅠㅠ12. 네
'21.12.1 5:41 PM (116.122.xxx.232)이쁘면 좀 용서가 되죠^^
싱그럽고 좋을 때니
엄마도 대리만족 하는 거죠.13. 플로네
'21.12.1 5:43 PM (223.62.xxx.34)저희애도 주구장창 시커먼 체육복만 몇년을 입고 살더니 시험보고 코트도 사고 싶고 니트도 사고 싶고 운동화 아닌 다른 신발도 사고 싶다해서 어제 인생 최대 언박싱을 경험했네요. 크림색 코트 입고 배시시 웃는 모습이 예쁘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했네요~ 딸아이 키우는 기쁨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수험생이었던 나의 옛모습도 떠오르고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우리 화이팅해요^^14. 울딸도
'21.12.1 5:54 PM (101.235.xxx.243)안경벗고 렌즈끼고
속눈썹 어설프게 올려서 나가는데
눈썹이 얼마나 긴지.ㅎㅎ
찰떡같은 피부가 너무 이뻐서 내 딸 맞나 싶더라구요.
허리는 한 줌인데
엊그제 같은 내 20대도 그립고...
내 눈엔 아기 같고...
내 나이가 많구나...했어요15. 음..
'21.12.1 6:16 PM (182.215.xxx.15)^___________^
16. 글로 봐도
'21.12.1 6:32 PM (180.226.xxx.225)예쁘네요.
ㅎㅎㅎ
그러고는 금방 부모 품을 떠나서 가슴 아프더라고요.17. 귀여워라 ㅋ
'21.12.1 6:51 PM (218.147.xxx.237)춥다 패딩입지 그래 그랬더니 '난 내가 경험해서 깨닫겠습니다 어머니' 라는 말을 별 암호깽깽이같은 말을 남기고 나갔어요. 용자들. 오늘 둘 다 얼음이 돼서 들어오겠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 말이 넘 귀여워요 ㅎㅎ 큰애 고딩되니 훌쩍큰게 실감나는데 스무살이면 넘넘 이쁠때네요18. 순이엄마
'21.12.1 7:29 PM (222.102.xxx.110)아이.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은건가요??
작년만 해도 옷사고 멋내는게 귀엽더니 올해까지 옷 옷 옷 옷 그러는데 때려버리고 싶음 ㅠㅠ
일년 내내 옷에다가 돈을 돈을 너무 많이 쏟아 부었어요.19. 행복한 앞길만
'21.12.1 10:22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우리 꽃다운 아이들에게 가득하기를.
그런데 너무 집값오르고 취직도 힘들어져서
아이들이 벌써부터 걱정하는 시대가 되서 안타까워요.20. 궁금이
'21.12.2 1:28 AM (110.12.xxx.31)좋을 때네요. 멋부리고 다니고 연애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