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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얌전하고 소심한 가부장 본적있으세요?

뭘까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21-11-30 22:50:15
저희 아버지인데요 ㅋㅋㅋ
식당가서 서빙하는 아주머니랑 눈도 잘 안마주치는 극강의 비사교성
(아는 사람하고만 잘 지내는 사람. 엄마친구들 사이에서는 점잖은 분으로 평가)
어디가서 큰소리 안치고 조용조용히
한회사에서 정년퇴직
영업부서말고 경리총무회계파트로만 도시고

그런데
식당 메뉴도 본인이 정하시고
집안일은 다 자기주장대로 하시고
안해주면 삐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섭거나 강압적이지는 않은데
아버지 말 무시하면 삐지기 때문에 열심히 들어드려야 하는 그런 아버지 ㅋㅋㅋ

자식들 성격은 대범하거나 무심해서
다 아버지 원하는대로 하세요
엄마는 아버지 다 이겨먹는듯하지만 사실은
아버지 뜻이 내뜻이다 이런 스탈

그렇다고 뭐 아버지가 엄청 비상식적인 결정하는건 별로 없구요

중국집 가서 팔보채 먹을까 양장피 먹을까 둘 중하나 고르는거
삼품냉채할까 오품냉채할까 할 때 아버지 뜻대로
자식들 차 살 때 외제차 사지마라 
이런거는 아버지 말 들어들어야 하구요

가부장은 가부장 맞아요
자식들 좌지우지 하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집에서 큰소리는 안나고 그랬어요 ㅋㅋㅋ
갑자기 생각나서요
이런 가부장권력도 가부장 권력 맞죠?
IP : 122.32.xxx.1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30 10:51 PM (211.248.xxx.41)

    우리남편 비슷하네요ㅠ

  • 2. ...
    '21.11.30 10:51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

    그정도만 되도 제가 아버지 미워하지 않았을텐데.

    저희 집은 음식 메뉴 이런건 전혀 상관 안했어요.

    다만 굵직한 것들에서 자기생각대로 했고 자식들과 가족들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만약 저희 아버지가 저정도였다면 저는 우리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기준 저건 가부장적인 거 아닌 것 같아요.

  • 3. 원글이
    '21.11.30 10:54 PM (122.32.xxx.116)

    아버지가 싫어하셔서 뽀글이 파마 염색 귀뚫는거 20대에 하나도 못해봤어요
    여자는 국밥집 들어가는거 아니라고 하셔서 지금도 감자탕집 가면 좀 어색함

    보수적인 아버지인데 이상하게 밖에 나가서는 그런 티 잘 안나더라구요

  • 4. ....
    '21.11.30 10:56 PM (118.235.xxx.112)

    82쿡에서 본건데 동양남자가 생물학적 남성성이 낮은데 가부장적이래요.
    그랬더니 다른분이 남성성이 낮아서 가부장적인거라더라구요.
    대학교도 턱걸이하면 젤 학교 부심이 높다고
    이거보고 진짜 맞말이네 했네요. 밖에서 사회적 입지가 좁을수록 집안에서는 큰소리치지 않나요?

    제가 만난 남자들도 키 작을수록 내가 남자입네 하더라구요.
    아 가부장적으로 유명한 경상도남자들이 신검에서 평균키도 젤 작다네요.

  • 5. .ㅡ
    '21.11.30 10:57 PM (114.207.xxx.109)

    국밥은 무슨 이유에서요?

  • 6. 원글이
    '21.11.30 10:58 PM (122.32.xxx.116)

    옛날사람인 아버지 편견이죠 뭐 ㅋㅋㅋㅋㅋㅋㅋ

    여자 대학생이 국밥집엘 왜 들어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아버지가 싫으신거지 ㅋㅋㅋ

  • 7. ...
    '21.11.30 11:00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

    와 118님 댓글 굉장히 재미있네요. 세상꼰대인 제 아버지도 키가 굉장히 작답니다. 맞아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키작은 남자의 뒤틀린 자아를 반복적으로 체감을 했죠.

    저희 아버지의 경우 밖에서는 간디 집에서는 히틀러였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한 거? 그거 좋은 사람의 스탠다드일 수 가 없어요. 막상 자기 사람들에게는 가혹할 가능성 충분하거든요.

    그런데 원글님 댓글 보니 저정도면 굉장히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 원글님의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후하네요.

  • 8. 원글
    '21.11.30 11:04 PM (122.32.xxx.116)

    우리 아버지는 체격이 작으신건 맞구요
    사회적 지위는 없는 편은 아니셨는데
    그리고 50년대에 중고대학교 다니시고 해서 미국문화친화적인 개인주의자였어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다 싫어하시고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일관되게 큰소리 안내는 점잖은 사람인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집안 대소사는 다 본인 주관대로 하셔야 하는 분
    근데 큰소리는 별로 안났어요 ㅋㅋㅋ 뭔 일인지

  • 9. 원래
    '21.12.1 12:13 AM (124.53.xxx.159)

    그런분들이 그러기 쉬워요.약해 보이지만 본인주장 굉장히 강하신 거고요.
    겉으로 무서울거 같고 호탕하고 그런분들이 정에 약하고 허당일 확률 많고 그래요.
    시모들도 차분하고 새초롬한 분들보다
    겉으로 괄괄한 시모들이 오히려 시집살이 덜시키는 경우가 많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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