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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면 사람에게 자꾸 남편 흉을 보는 버릇이 생겨서요

마음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21-11-30 19:48:37
사십대 중반 결혼 십오년 정도 되요

남편과 결혼생활이 녹록치 않구 가부장적이고 매우 기가 쎈 남편 만나
한 십년 진짜 폭언에 종처럼 살구 남편의 폭행도 몇번 있었구
이혼하절차 밟다가 서로 잘해주기로 하고 다시 잘(?) 살고 있어요

이혼 과정을 한변 겪고 난 뒤 남편이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종처럼 부리지도 않구 폭력도 안합니다

아침에 자기가 차려먹고 조용히 나가고 신앙 및 심리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이 바뀌였어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는데 속으로 놀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일을 잊고 잘살고 싶어요

그런데 과거의 굴레에서 제가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저도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라 이런 환경에 속으로 삭히질 못하고
제가 한동안 술에 빠져 살다가 이제 술은 많이 줄였는데
남편 부부동반 모임 종교 모임 등등 부부동반 모임을 가면
초면인 사람에게 그동안 내가 힘들게 산거 시댁의 갑질 남편의 가부장적이고 종노릇 당한거를 술술 이야기 합니다 ㅜㅜ
내얼굴에 침뱉기인거 아닌데 자꾸 첨만닌 사람에게 짚고 넘어가든 말을해요

빅마마 이혜정 티비에 나와서 남편 욕 시댁욕 하는거 보고
왜저러나 했는데
제가 이제 아주 그냥 험담이 술술술 나와요

남편은 이제 화는 안내고 그것땜에 불편해하고 삐지는데

제 마음이 문제인거 같아요

사실 남편이 변하긴 했는데 한번도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한적은 없는데
행동에 진심이 담겨 있으니 그런건 바라지 말아야겠죠 …

그리고 천지개벽으로 바뀐 수준이긴 한데
말이 통하지는 않아요

살짝 대면대면 살고 있는데 저한테는 이정도도 큰 행복입니다
마음도 편하고 잠도 잘오는데 그래도 남편이랑 정서적 교류 및 말을 거의 안하고 살고 바뀐 남편이라고 해도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이지
늘 밖에 나가도는건 여전하긴해요

그것까지 바라는건 욕심인거 같아요 포기하려는데
솔직히 주말에도 독박 육하하고 늘 집에 있으니 우울하네요

그러다 사람 만나면 남편 시댁을 가루게 되게 씹는거 같아요

마음 수련이 잘 안되네요 ㅜㅜ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약을 먹어볼까도 생각중이에요 제의지로 잘인되는거 같아서요

과거를 잊고 지금 상황에 만족하며 살고 싶어요

나이들어서 맨날 과거 이야기에 주변사람 욕하는 추한 늙은이가 되기 싫은데 스스로의 의지로 변화가 참 힘드네요.

힘든 일을 겪고 가슴에 잘 묻어두고 사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니면 노력을 하신건가여

정신과 상담도 도움이 될까요

종교는 저하고는 안맞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 종교에 열심힌데 자꾸 성경 구절을 인용해서
가르치려 드는게 있어서 거부감이 있어요

종교 이외의
방법으로 극복하신분 아니면 도움 될만한게 머가 있을까요
IP : 192.164.xxx.2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30 7:49 PM (221.150.xxx.71)

    원글님이 저의 미래네요
    그 괴로운 기억 어떡해하면 잊을까요
    ㅜㅜ

  • 2. 마음의
    '21.11.30 7:50 PM (220.117.xxx.61)

    마음속 울분이 아직 풀어지지 않아 그런 자연현상이니
    그걸 글로써서 계속 분이 풀릴때까지 써서
    불에 태워보세요. 의외로 사르륵 사라집니다.

  • 3. ....
    '21.11.30 7:52 PM (121.162.xxx.174)

    듣는 상대는
    님을 싫어하게 됩니다. 하지 마세요

  • 4. ㅇㅇ
    '21.11.30 7:52 PM (110.70.xxx.191) - 삭제된댓글

    들어주는 사람에게 엄청난 민폐끼치는 건 꼭 알아두세요
    본인 마음 남편 심기에만 갇혀있는 듯 한데요
    정작 문제는 관계없는 이들의 피해죠

  • 5. 주변 보면
    '21.11.30 7:54 PM (110.70.xxx.191) - 삭제된댓글

    뭣도 모르고 듣는 사람들은 처음엔 욕먹는 사람
    색안경 끼고 보다가 나중엔 부부를 다 멀리합니다
    돈내고 풀어야죠 그런 건
    상담료내고 하세요

  • 6. ㆍㆍㆍㆍ
    '21.11.30 7:56 PM (220.76.xxx.3)

    좋은 심리상담전문가에게 개인상담 받기를 권합니다

  • 7. 저도 그랬는데
    '21.11.30 7:59 PM (121.141.xxx.148)

    남들이 들으면,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거란
    생각을 못했네요.
    3명한테나 그랬는데..
    저도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 8. 초면인
    '21.11.30 8:00 PM (14.32.xxx.215)

    사람이 저러면 님 인성을 넘어서 병력을 의심받게 돼요 ㅠ
    제발 참으세요

  • 9. 허헐
    '21.11.30 8:13 PM (223.38.xxx.251)

    예전에 버스에서 시집이랑 남편욕을 그리 해대던 아줌마,
    둘이 절친인줄 알았는데 내릴때보니 오늘 처음만난 사이였다는.
    너무 기이해보였어요

  • 10. 111
    '21.11.30 8:21 PM (175.209.xxx.92)

    저도 그래요.욕받을만 해요

  • 11. ㅇㅇ
    '21.11.30 8:27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그러다 부부사이 다시나빠질수있어요
    초면에 그런말하는거
    그동안 그말들은다른이들이 님을 위로해준거
    그럼에도 참고사는걸
    인정받는느낌
    이야기속에 주인공
    나를향한 주목
    그게 좋았던게 아닐까싶네요

  • 12. 할만큼
    '21.11.30 10:25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하고 나면요.
    저 한 15년하고 났더니. 걍 포기.
    그 전에는 포기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안그랬는지
    흉보고 다녔음.
    안으로 싸 안았으면 병났을 듯.

    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3.
    '21.12.1 12:03 AM (58.235.xxx.25)

    괴로운기억
    지우기힘든거같아요
    저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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