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그때 남편한테 안 가르쳐줬더라면..ㅠ

... 조회수 : 5,795
작성일 : 2021-11-30 15:35:49

계속해서..반복되는 격무에,

갱년기가 왔는지

별거 아닌거에도 화가 나고,

두통도 생기고, 화를 좀 삭히고자 남편 흉 좀 보려구요.


저희 남편은 기계치에요. 

근데

어쩌다 세탁기 돌리는 법을 배운 뒤로,

새로운 문물을 접한것 처럼

날마다 빨래를 돌려요.

깔끔한 성격인데

아마 그간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빨래가 거슬렸나봐요.

저희는 맞벌이라, 수욜에 한번 돌리고,

주말에 그 빨래를 다 하는 스탈이에요.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준 뒤로,

매일매일 열심히 돌려요.

문제는..

색깔옷, 속옷, 수건, 하얀옷 구분해서 돌려야 하는데

어쩔땐 걸레, 행주, 속옷이 한 세탁기에서 나온 적이 여러 번이에요 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길해도, 개선이 안 되요.

남들은, 남편이 빨래를 해주니 얼마나 편하냐 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젤 짜증나는건, 건조기에 무조건 넣어서

경제적 피해가 막심합니다.

대부분 옷들이 줄어서..사고 또 사고

남편은 초등생같은 남방을 입고 다니고,

비싼 골프웨어도 길이가 짤뚱하구요.

저의 남방들도 소매길이며, 기장등이 점점 짧아져서

입을 옷이 없어요.


남편한테, 제발 빨래는 내가 할테니

빨래를 하지 마라 해도,

그때뿐이에요.

며칠 전에도, 딸내미한테 세탁물을 많이 내놓은다고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스타킹이나..속옷을 두번씩 입어야 하냐..물었더니..암말 못하죠.

그러면서 셔츠는 두번씩 입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깔끔한 양반이 옷이나 수건은 왜 이리 오래 입으라고 하는지..ㅠ

그러면서 자기도  빨래 하기 힘들다고..그만 좀 세탁물 내놓으라고 역정을 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왜 그러는지..원

그때도, 그냥 빨래는 내가 할테니, 빨래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또 며칠 못 참고

세탁기를 돌리다, 새로 산 아들바지를 또..줄여놓은 참사가 발생했죠.

사실 바지를 새로 산 이유도, 바지가 줄어서 산 거라

아들 입장에서 엄청 화가 났겠죠.

그랬더니, 아들보고, 세탁기 한번 안 돌리면서 그러냐고..또..화를 막 내는데

세탁기를 돌릴 기회를 줘야 하는데

그럴 기회도 안 주면서..빨래를 안 한다고 하니..ㅠㅠ

(어쩔  땐  큰 세탁기 안에 옷이 두 세벌 들어가 있을 때도 비일비재해요.)

그래서..그냥..정 답답하면..당신 옷만 빨아라고 하니, 자기 옷도 안 빨겠다고..삐지네요.

초딩도 아니고..

50 넘어가면 이렇게 유치해지나요?

정말 맘 같아선  요즘 나오는 신상 세탁기 사서..남편이 세탁기 못 돌리게 했음 좋겠어요.

그때 내가 왜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가르쳐줬는지..땅을 치고 후회하네요.

 

IP : 117.111.xxx.14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30 3:38 PM (211.206.xxx.204)

    배우자님 모르게
    코드를 뽑아버리세요. ㅠㅠ

  • 2.
    '21.11.30 3:41 PM (220.117.xxx.26)

    삐졌으니 하지말라해요
    자기옷 안빤다니 뭐
    기회네요

  • 3. 문제는
    '21.11.30 3:43 PM (117.111.xxx.143)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요..
    또 금방 잊고, 또 빨아요..
    아마 일하면서 욕 먹으니. 본인도 화날꺼에요.

  • 4. ㅇㅇ
    '21.11.30 3:44 PM (175.125.xxx.199)

    차라리 청소만 하시게 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빨래는 소질이 없으신거 같다고

  • 5. ㅎㅎ
    '21.11.30 3:48 PM (116.123.xxx.207)

    원글님 답답하실텐데
    글 읽으며 그 상황이 그려져서.웃음이...
    하지 말라는데 굳이 해놓고 잔소리하는 남편의
    그 아짐마스러움이 좀 귀엽기도 하고
    답답한데 어째야 세탁기 근처에 안가려나요?
    세탁기보다 건조기가 문제인 것 같긴 하네요
    세탁기에 빨래 하고 건조대에 하나씩
    말리라면 절대 못한다 할 것 같은 느낌적인.느낌?

  • 6. ㅇㅇ님
    '21.11.30 3:51 PM (117.111.xxx.143)

    청소도 열심히 하는데,
    자기 판단대로 해서
    정말 이 또한 피해가 막심해요.

    어쩔 땐 고맙기도 하지만
    정말 빡치는 날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가령 예를 들자면
    등갈비 하려고 삶아놓은 뼈 음식물쓰레기행 ㅠ
    아이들 가정통신문 분리수거 ㅠ 제출해야 하는데 못 하길 여러 번
    저의 취미서적 다 버리기 (요리책은 한 두권만 있음 된다 주의)
    비싼 그릇 분리수거(요리에 관심 있는 만큼 82에서 배운 그릇 많이 샀죠 ㅠ)
    제 출근용 신발 다 갖다버리기(신발은 한 두컬레면 된다)
    법정스님 울고 갈 정도로 무소유 정신의 남자랑 사니 힘드네요.

  • 7. ..
    '21.11.30 3:52 PM (39.115.xxx.132)

    저는 입원했을때 자기가 빨래했다고
    으스대더니 섬유유연제를 얼마나 들이부었는지
    머리가 아파서 다시 빨았어요

  • 8. ..님
    '21.11.30 3:53 PM (117.111.xxx.143)

    맞아요..
    세제는 또 얼마나 많이 들이붓는지..
    피부에 안 좋으니 적당히 하라해도,
    중간이 없어요 ㅠㅠ

  • 9. aaa
    '21.11.30 3:55 PM (49.196.xxx.89)

    저도 다 섞어서 돌려요
    좀 예민 하신 거 같구여. 아예 세탁기를 따로 쓰시던가.. 구분이 의미가 있나요??

    옷이 줄은 다는 건 뜨거운 물 쓰는 것 아닌 가 싶고.. 건조기를 좀 좋은 거 사시면 덜 줄던데... 옷은 싼 거 사시구요

    하지만 남편이 작정하고 남의 물건 쓰레기통에 넣은 건 감정폭력 이니 그 점은 짚고 나가시던지 따로 사는 게 나은 경우도 있으니 잘 생각해 보세요

  • 10. . .
    '21.11.30 3:56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자기 옷도 안빤다고 삐졌으면 이참에 빨래 그만두시겠네요~ ㅎ
    위의 말은 웃자고 하는 말이고요... 가족회의를 할번 해보세요.
    남편분이 청소 빨래 좋아하시지만 방법론?에서 가족들과 마찰이 있는듯하니 잔소리대신 가족회의를 해서 규칙을 정하면 어떨까요?

  • 11. wii
    '21.11.30 4:05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빨래통을 구분해두세요.
    이쪽 건 같이 돌리면 안되고 건조기 돌리면 안돼 하고 써붙이시고요.교육이 통하는 분이니 다시 차근차근 설명하세요.
    애들 방에도 세탁바구니 따로두고 줄면 안되는 옷은 내놓지 말라 하시고요.
    지인이 30대에도 주말마다 집에 빨래를 싸들고 갔대요. 후배가 놀러갔다가 왜 빨래를 싸들고 다니냐. 세탁기 못 돌린대서 가르쳐줬대요.세제 넣는거 섬유유연제 넣는거 등등.
    그후로 섬유유연제 성애자가 되어 들이 붓고 살아요. 스스로 할줄 아니 대견해서 뿌듯해하는데 그집에 가면 섬유유연제 냄새가 코를 찔러요 부작용이 살짝씩 있더라고요.

  • 12. ㅇㅇㅇ
    '21.11.30 4:08 PM (125.136.xxx.6)

    자기 빨래만 하라고 하세요
    저희는 4식구 각자 자기옷 자기가 빨아 입어요.
    엄마 내 옷!
    여보 내 속옷!
    이런 사태 절대 없죠.
    각자 자기 스케줄 맞춰서 세탁 관리하니까요.
    저만 내옷 말고 별도로 한가지 더 하죠.
    수건 삶음 코스로 세탁하기.
    원글님네는 수건 세탁도 남편더러 하라고 하세요.
    수건은 팍팍 삶아 빨고 건조기 팍팍 돌려도 탈 없으니까
    남편분의 세탁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을 거예요.

  • 13. ㅎㅎㅎㅎㅎㅎ
    '21.11.30 4:21 PM (1.234.xxx.174)

    세탁기 엄청 돌리고 물건 다 갖다버리기.
    우리남편인줄.

    살살 달래며 가르치는 수밖에 없어요.
    빨래통은 까만빨래 흰빨래 분리해주세요.

  • 14. 000
    '21.11.30 4:23 PM (211.201.xxx.96) - 삭제된댓글

    빨래를 각자 방에 따로 숨겨두세요
    빨래바구니인지 모른게 뚜껑있는 불투명 재질의 박스에 각자방에 모았다가 주말에 모아서 분류해서
    빨고
    건조기도 돌려놓으면 계속 들여다보면서 시간 조절하세요

  • 15. ...
    '21.11.30 4:27 PM (112.214.xxx.223)

    차라리
    애들에게 빨래는 주말에 내 놓으라 하고
    주말에 원글이 빨아요

    주중에 내놓으면 아빠가 빨래하니
    옷이 줄거나 상하면 본인책임이다 하시구요

    남편을 말린다고 해결될거 같으면
    원글이 글 썼겠나요?

  • 16. ...
    '21.11.30 4:33 PM (110.13.xxx.200)

    너무 싫으네요..
    이건 행동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자기주관대로만 남의 것을 함부로 대하니 문제같아요
    거기에 또 말까지 안통함.. 아우...
    진짜 곳곳에서 아주 심리적으로 힘드실듯한 느낌이네요.
    말만 들어도 빡치는데..

  • 17. ㅎㅎ
    '21.11.30 4:57 PM (61.105.xxx.223)

    수건만 건조기에 넣고 나머지는 널어서 자연 건조 시키라 하세요.
    그럼 딱 좋겠는데요

  • 18. 이쯤
    '21.11.30 5:04 PM (124.111.xxx.108)

    이쯤되면 일부러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남편분의 소소한 복수랄까

  • 19. 이정도면
    '21.11.30 5:54 PM (118.235.xxx.98)

    남편분 지능이 의심되는데요? 옷 망친거 한두번이 아니면 건조기에 넣을수 있는거 아닌거 공부 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20. ...
    '21.12.11 6:50 AM (221.138.xxx.139)

    지능이 낮은거 인증.
    저정도에 저런 성격이면 회사에서도 고문관.
    용케 결혼은 했네요.

    여기 댓글들 좀 읽으셔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7120 '나경원이 이쁘긴 진짜 이쁘네요'가 한때 게시판을 뒤덮었죠 17 ㅇㅇ 2021/11/30 3,162
1277119 서울시의회, 오세훈이 깎은 TBS 예산 136억원 증액 23 ㅇㅇ 2021/11/30 1,617
1277118 살면서 집 리모델링 하기 어려울까요? 11 2021/11/30 2,673
1277117 해도해도 너무한인간이네요. 4 진짜로 2021/11/30 2,114
1277116 자꾸 뭔가를 바라는 친구 16 인생 2021/11/30 6,749
1277115 하루종일 보일러 돌리는게 나을까요? 라디에이터가 나을까요? 7 ... 2021/11/30 2,056
1277114 축하해요 알바님들 120시간 근무할수있어요 4 Dhkjgj.. 2021/11/30 1,075
1277113 국세 안내는 분들은 7 ... 2021/11/30 786
1277112 간이식 얘기가 나와서 남편이라면 또는 부인이라면 12 ㅇㅇ 2021/11/30 1,948
1277111 나이 40 중반에 시작하는 영어 18 dd 2021/11/30 3,159
1277110 콜레스테롤 검사 하는데 공복 아니여도 된다네요. 맞나요? 4 공복 2021/11/30 1,966
1277109 오미크론… “감염력 5배, 치사율 8배” 분석도 2 his 2021/11/30 2,407
1277108 "수개월째 사람 흔적 없는 유령회사"… '자금.. 5 ㅇㅇㅇ 2021/11/30 1,509
1277107 원룸 매립형 하이라이트 1 단독으로 2021/11/30 596
1277106 겨울 올레길 걸을만 한가요? 3 ... 2021/11/30 1,161
1277105 N년차하면 넘 헷갈리지 않으세요? 5 아이고 2021/11/30 1,222
1277104 이시국에 팝송 찾아주세요!! 5 팝송 2021/11/30 631
1277103 엄마는 서운 하실까요.? 11 랑이랑살구파.. 2021/11/30 3,041
1277102 요즘 애슐리 샐러드바 괜찮나요? 1 2021/11/30 1,679
1277101 김건희는 언제 조사 받나요? 2 장모 2021/11/30 478
1277100 다이어트6개월 24kg감량기(47세) 24 이젠 유지어.. 2021/11/30 7,306
1277099 평일 아침8시반에 전화하는 친구 2 ... 2021/11/30 3,085
1277098 커튼길이 줄이는데 수선테이프 괜찮을까요? 2 .. 2021/11/30 738
1277097 데쳐보관한 콩나물로 국끓여도 될까요 2 sss 2021/11/30 606
1277096 USB메모리 구입처 5 나마야 2021/11/30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