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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좀 인정하고 있는데.. 엄마의 질투?가 새삼 힘드네요

가끔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21-11-29 09:52:03
엄마가 저를 좋아하고 지원해주는 면도 있으나
제가 아빠 닮아서 수월하게 해내는 부분들을 좀 싫어하셨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엄마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했는데 생각보다는 못했어요
그래서 공부 잘하고 재치 넘치는 아빠를 만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요즘 생각하면 그래서 제가 공부 잘하면 여기저기 자랑하다가도
뭔가 제가 시험에서 불합격하기를 바라는 느낌?

학원비 안 대주고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요즘은 안 보고 사는데 
좀 기분이 그렇네요



결혼만 해도 엄마가 내가 잘 살걸 바라는 것 같지 않아서 상견례 때 훼방 놓을 것 같고....

엄마가 원하는 건 제가 지방 내려가서 엄마가 주는 용돈 받으면서 엄마한테 휘둘려 사는 거더라고요.. 저번에 깊게 생각해보니까 자꾸 힘들면 서울에서 내려오라는 소리가 그거였네요..

월요일에 느지막히 출근하다가 날도 쌀쌀하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엄마가 다른 엄마랑은 좀 다르고,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는게 새삼 느껴지면서 숨이 턱 막혀왔어요
IP : 218.144.xxx.1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29 9:54 AM (14.35.xxx.21)

    자식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습니다. 염려, 지나친 불안을 미숙하게 표현하신 거겠죠. 자식이 나보다 잘되면 좋지, 자식 질투가 어디 있어요.

  • 2. ...
    '21.11.29 9:55 AM (222.233.xxx.215)

    나르시시스트 엄마~~~

  • 3. ...
    '21.11.29 9:58 AM (223.39.xxx.70)

    있어요 그런 엄마 부모라고 다같은 부모가 아닙니다.

  • 4. 틴틴
    '21.11.29 10:12 AM (220.85.xxx.70)

    본인이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 것 아닙니다. 있어요. 엄마가 차마 그럴리가 있을까 아닐거야아닐거야 하면서 오십살이 되었네요.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일 때는 딸이 외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랑거리가 될 때, 둘 만 있을 때는 질투 많은 친구처럼 모든 것을 후려쳐서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죠

  • 5. ㄱㄱㄱㄱ
    '21.11.29 10:14 AM (125.178.xxx.53)

    그런 엄마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며 사시는 분은 행복한 거

  • 6. 모녀
    '21.11.29 10:15 AM (1.235.xxx.203)

    서로 질투하는 그런 거 있어요.저는 미국 예능인지 리얼리티인지 에서 본 건데 ,
    거기서 엄마는 엄청 관리해서 늘씬하고
    딸은 식탐있고 하루종일 운동해서 겨우 과체중까지 가지 않는 ,
    한국사이즈로 치면 66정도.엄마는 55도 클 것 같은 그런 몸매였는데
    딸이 엄마를 너무 미워하더라구요.
    분노에 쌓여서 뭔가를 엄청 먹고,그거 칼로리 소비하려고
    헬스 가서 운동하면서 엄마가 하는 말 하나하나를 곱씹는데
    결론이 그거였어요.
    엄마는 왜 그나이에 날씬하냐고.
    질투심이 많은 성격은 모녀사이라고 해도 질투해요.

  • 7.
    '21.11.29 10:28 AM (219.240.xxx.24)

    엄마 질투심해요.
    제가 남편이랑 결혼전 긴 모피코트에 다이아박힌 베누아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이상한 눈빛 잊을 수가 없어요.
    결혼해서는 당시 최고 주상복합에 들어갔는데
    그때 집에 와서도 트집잡고.

  • 8. 그게
    '21.11.29 10:28 AM (218.144.xxx.128)

    진짜 이상한게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아 엄마가 기뻐하실 거야 라고 생각했다가도
    진짜 엄마가 기뻐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엄마는 자기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힘들어 하시는데
    사실 엄마 도움을 받으려면 저도 제 상황을 오픈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엄마가 좋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은 않더라는 말이죠...

    결국 엄마가 '내가 딸에게 도움을 준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뭘 해드리면서
    제가 잘 되고 바쁘고 행복하고 이런 거는 공유하면 안될 거 같은 느낌이 있는거죠.. 항상..

  • 9. ㄷㄷㄷ
    '21.11.29 10:47 AM (125.178.xxx.53)

    저도 그런 느낌 알아요
    제가 안되고 속상하고 이런것만 오픈해야지
    잘되고 바쁘고 행복하고 이런거 오픈하기 난감한..

  • 10. ..
    '21.11.29 11:27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외손자가 공부 잘하는걸 가지고
    엄마가 극성 맞아서라고...
    딸이 예뻐서 남앞에 내세우는걸 자랑으로 여기면서도
    손자한테 선물이나 효도 받는건 질투하는 엄마도 있어요
    집안에서 고대했었는데 아들이 아니라 딸로 태어나서 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은거 같아요.

  • 11. 그런
    '21.11.29 4:16 PM (220.88.xxx.51)

    그런 엄마가 있죠.

    학대하고 공부 안 시키고 이런 건 아닌데
    질투하고 다른 형제와 차별하고.

    저는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성인 되고서 그런 미묘한 느낌을 슬슬 느끼다
    어떤 계기로 완전히 돌아섰어요.

  • 12. 대학원
    '21.11.29 4:16 PM (220.88.xxx.51)

    대학원 합격한 것,
    외국 학회 가거나 여행가는 거
    이런 거 엄마한테 말 안 했어요.

    엄마는 늘 아 좋겠다 축하한다
    이런 게 아니고
    뭔데? 어딜 갔는데? 너만 가니?
    이런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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