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하지 않은 우울증도 약 먹는게 좋을까요?
사이 안좋은 남편 얘기도 나오다보니
선생님이 저도 아이처럼 풀배터리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는데
예상외로 최상위 지능에 우울증이 나왔네요.
전 남 배려 많이 하고 말도 신경써서해요.
그리고 남 도움 받는거 굉장히 미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하구요
검사 도중 웃을 상황이 아닌데 민망함에
그냥 괜히 웃기도 했어요.
저는 남편과의 불통과 예민한 아이에게 힘듬을 느끼면서도
그냥 괜찮아 라고 생각했는데 두통이 잦았어요
선생님왈 제가 겉으로는 괜찮다 라고 하면서
속에 쌓아두는 성격이라서
나중에 그게 신체적인 반응 (체하거나 두통) 으로 나타난다네요
제 친구도 제 얘기듣고 아니 깨발랄한 니가 ?? 라고 놀랬고
남편은 그렇게 따지면 나도 우울증이야 현대인은 다 우울증갖고 살아 - -;; 라고 했을 정도로 저는 남들이 보기에 절대 우울해보이진 않아요.
어쨌든 상담과 우울증 약을 병행하자고 했는데
처음에 받았던 약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냥 아무 변화를 느낄수가 없는 ?
근데 그렇게 잠깐 먹어서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지능이 매우 높은데 자꾸 까먹고
의사결정을 잘 못하는게 우울증 때문일수도 있고
저도 조용한 ad였을수도 있다며
저희 아이가 먹는것과 같은 콘서타 라는 ad약을 주셨는데
이게 원래 우울증 약으로도 쓰였다네요.
근데 이 약의 부작용이 불안초조라는데
제가 이 약먹고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가슴이 쿵쾅뛰는거에요
그러면서 도중에 허리가 아파 한의원에 가게 되었는데
치료가 길어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중
저의 우울증 약 복용사실을 알게된 한의사쌤이
이동네에서 우울증 약 먹던 사람들이 병원에 가끔 오는데
그 예후가 몹시 좋지 않다.
젊을때 약이 편해서 먹다보면 의존하게 되고
늙어서는 입이 쩍쩍 마르고 피폐해져있다며
먹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심하면 당연히 약을 먹어야겠지만
환자분은 지켜봤을때 전혀 심한거 같지않은데
운동으로 이겨내보라고 해서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정신과 가서
도저히 일상생활ㅇ이 안돼서 이 약은 안되겠습니다
하고 약을 끊었는데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질때마다
제가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면서
아이에게 사소한 걸로 화가 나는걸 느꼈어요.
그래서 다른 신경안정제 같은걸 처방받아서
좀 무뎌질수 있게 되면 어떨까 싶은데
한의사 샘 말이 자꾸 맴돌아요.
신경안정제가 의존성이 강한가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도록 노력하고
현재 피티도 받고 있는데 운동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도록 노력해볼까요…? ㅠㅠ
1. ....
'21.11.25 10:37 PM (220.122.xxx.137)한의사가 정신과전문의는 아니죠.
다른 정신과도 가 보세요.2. ...
'21.11.25 10:48 PM (118.91.xxx.178)한의사도 나름이라...전혀 의학적이지 않은 느낌인 사람도 있구요. 저도 한의원 엄청 다녔지만 제 힘듬은 결국해결되지 못했어요. 저희집은 원래 가족력이 좀 있는 집인데 엄마는 50대부터 70대까지 드시고 계신데...안드셨을때보다 훨 나으시고 큰 문제는 없어보이세요....저도 40대 들어 육아하면서 트리거가 되었는지 아주 약하게 렉사프로 0.25 먹고 있는데 육아시기가 좀 지나면 끊을 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직장에서는 밝고 한없이 긍정적이라는 평을 듣는 편이고 실제로도 그런 면도 많은데 또 좀 불안함을 잘 못다루는 면도 있고 하네요. 이 약이 일상을 일궈나갈만큼의 무뎌짐을 만들어주네요. 다행히 전 부작용이 살이 좀 찌는거 ㅡㅡ;;; 말고는 없어요.
3. …
'21.11.25 10:54 PM (14.138.xxx.214)무슨 한의사가 양의학에 이러쿵저러쿵 뭘 안다고.. 약은 안맞으면 바꾸면 되니 의사랑 상담하세요
4. 음
'21.11.26 12:06 AM (39.120.xxx.191)정신과 의사들은 약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콘서타, 메디키넷..비슷한 종류의 각성제에요.
각성제니까 불안을 유발하기도 하고요.
Adhd에 쓰는 약인데, 우울증 때문에 집중이 안될 때 쓰기도 해요. 처음에 그 약을 먹으면 반짝하고 집중도 잘돼서 예전에 강남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쓰기도 했어요.
문제는 그 효과가 딱 2주 가요.
그럼 2주 후에 용량을 늘려야 해요.
약을 먹은 동안에는 각성 효과 때문에 식욕도 떨어져요.
그러다가 저녁에 약효가 떨어지면 식욕을 제어하기가 힘들어서 폭식, 불안이 엄청나요.
그런 부작용을 호소하면 그 부작용을 줄이는 다른 약을 처방해줘요. 그럼 처음엔 괜찮아지다가 다른 부작용이 또 생기고, 그러면 다른 약을 또 처방해줘요.
그래서 정신과 다니는 환자들 약을 한주먹씩 먹는 경우 많아요.
우울증은 약을 먹고 좋아지는 병이 아닌 것 같아요.
우울증이 생기면 자살충동, 자해 등 위험행동을 하니까 약을 먹어서 조절해주는 거에요.
우울증에 가장 좋은 건 햇빛 받으며 운동하고 명상, 좋은 식습관이에요. 물론,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니까 필요할 땐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우울증 약 중에 부작용이 적고 의존성이 생기지 않는 약도 있어요.
의사와 상의해서 그런 약으로 처방해달라고 해보세요.
물론..대부분 부작용 없다고 얘기하겠지만요5. 음
'21.11.26 1:55 AM (119.64.xxx.11)성인adhd 경우 대부분 우울증을 동반한다고하더라구요.
최근 지인 아이가 adhd 판정 받으며
adhd는 유전이라 본인도 풀배터리 검사를
했는데 성인 adhd 라고하더라구요.
지금 콘서타 먹던데
부작용이 입맛이 너무너무 없어서
피골이 상접했어요.
음식이 모래알 같다고..6. ㅇㅇ
'21.11.26 7:38 AM (180.69.xxx.74)39.120.191님 그럼 아이들도 2주마다 약을 늘려야된다는 말씀이세요…? 저희 아이는 콘서타 같은 용량으로 몇달째 계속 복용하고 있거든요. 아이들 약은 좀 다른가요??
그리고 윗님 저도 콘서타 먹을때 불안하고 심장이 뛰어서 음식을 잘 못먹었어요. 마치 우리 긴장할때 음식 안넘어가는것처럼요7. 음
'21.11.26 8:26 AM (39.120.xxx.191)콘서타는 원래 adhd에 쓰는 약이니까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않을 수 있어요. 우울증 때문에 집중력 떨어진다고 처방한 경우에는 2주 지나면 그 효과가 없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