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 질문한 거에 먼저 양국의 역사를 일장 훈시한 후에..
질문에 대해 이제 답변한다고 함..
모두 웃음.. ㅋㅋㅋ
- 대통령이 되면 지금처럼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의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인지?
A.
1) 똑같은 상황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미국으로서는 한반도 문제가 수많은 문제의 하나일 뿐일 수 있지만,
이 땅에 사는 8천만 남북한 국민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생존의 문제이자 미래가 달린 문제인 것입니다.
오래 된 이야기인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리고 싸울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 최상입니다.
한반도 정책에서의 핵심적 목표는, 다시는 이 땅에서 수백만이 사망하고 우리가 이룬 것들을 잃는 상황을 막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 상태를 끝내고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공존과 상호이익을 통해 공동번영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유화책과 강경책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는, 정책을 택하는 상황에서 무엇이 우리에게 최대의 이익이 될지를 판단해서 정합니다.
둘 중 어느 한 쪽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때로는 양자를 섞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추워서 외투를 껴입고 있는 사람에게 강한 바람으로 외투를 벗게 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햇볕으로 알아서 벗게 하는 것이 맞죠.
그런 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햇볕 정책이 한반도 평화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재와 압박"이 서구권 국가들이 의도한 것 만큼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유화책과 강경책 중 무엇이 더 유용할지는 상황전개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유화책이 강경 제재보다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개성공단 내에 있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상호이익이 되기 위해서는 잘못은 명확하게 지적하면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쌍방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공동의 번영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