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 투병 중인 엄마를 지켜보기 너무 힘들어요.
3년 동안 수술 네 번 받으시고, 3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 받고 계세요.
그동안 병원 치료, 수술 간병 모두 제가 혼자 감당해왔어요.
정말 외롭고 긴 시간이었죠.
추적검사 한 달 전부터 불안이 시작되고,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피가 마르는 기분입니다.
3개월 단위로 삶을 연장하며 사는 기분이 들어요.
차라리 제가 대신 아프고 싶어요.
1. 경험자
'21.11.24 6:33 PM (1.232.xxx.65)그러지마세요.
담담해지세요. 억지로라도.
매번 피가 마르고
검사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안절부절. .
그러다 보호자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져요.
어차피 돌아가실걸
투병기간 동안 자주 웃고 편안하게 해드릴걸
후회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고
마음 차분하게 가지고
편안하게 대해 드리세요.2. 토닥토닥
'21.11.24 6:42 PM (106.101.xxx.186)생로병사의 일에 너무 애끓이지마세요.
자연의 섭리에 거스를 수 없는 이치 같은거에요.
최대한 감사한 것들을 찾아서 나누며 지내세요.
경험자에요3. 원글님
'21.11.24 6:47 PM (59.6.xxx.156)얼마나 힘드세요. 저는 제가 아픈데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이무렇지 않게 저를 대해준 남편이에요. 제가 도움을 청하면 미루지도 거절하지도 않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주었어요. 어려우시겠만 그냥 어머님과 평화로운 하루를 연장해간다 오늘 하루 좋았으니 됐다 그런 맘으로 맛있는 거 드시고 이야기 나누고 하세요.
4. 너무
'21.11.24 6:57 PM (175.123.xxx.144)착한딸이네요.
꼭 엄마가 딸한테 갖는 맘 같고, 글 같아요.
엄마에게 좋은 딸인걸로 충분하니
윗분들 말씀처럼 좀 더 애끓이지 말고 편안하게 해 드리세요.
힘내세요.5. 59님
'21.11.24 7:03 PM (211.207.xxx.10)의견에 공감합니다
윈글님 넘 스트레스받으시면
어머님도 더 힘드실거에요
우리 자식들이 힘들어하면
가슴 아픈거 ㅠㅠ
힘내세요6. 용기
'21.11.24 7:14 PM (175.192.xxx.113)너무 힘드시죠..
제친정엄마도 7년간 난소암으로 항암치료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투병하시다 가셨어요..
아버지까지 식도암으로 두분다 혼자 모시고 다니느라 저도 힘들었어요..
근데요 제일 힘든게 고통을 지켜보는건데 나중엔 부모님 두분 다 연달아 돌아가시니 인제 고통받지 않으시겠구나..싶어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얼마나 견디실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원글님께 용기를 엄마앞에서는 내색읺고 덤덤해지셔야해요..
얼마나 힘드실지..
힘내세요…
그 힘듦마저도 그립다하는 시간이 오더군요…
말로는 위로가 안되겠지만요…7. 어떡해요 ㅠ
'21.11.24 7:41 PM (1.227.xxx.55)미혼이신가요.
원글님도 생활이 있을텐데...ㅠㅠ8. 님
'21.11.24 7:55 PM (110.12.xxx.4)이런 이야기 하면 가슴 아프시겠지만
어머니는 먼저 가실분이에요
그러다 님 마저 아프시면 그때는 어머니 장례는 누가 치르나요
적당히 숨쉬면서 가세요.
암환자 병간호 하다 암생긴다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에요.
잘드시고 잘주무시고 요양보호사의 마음으로 지켜보세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답니다.9. 토닥토닥
'21.11.24 8:08 PM (14.138.xxx.75)그래도 엄마한테 최선을 다하면
좋을거 같아요. 넘 맘졸이지 말고 편하게 보내드리세요.
어차피 생존기간이 길지 않다면 그 시간 좋은 곳 여행다니면서
행복하게 보내시고 연명치료 하지 마세요.
고통 없이 빨리 가는게 더 좋은신거 같아요.10. ..
'21.11.24 8:45 PM (220.94.xxx.8)힘내시고 어차피 인명재천이니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받아들이시기바래요.
저도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고통받는걸 지켜보는 그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지금 한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시고 윗분 얘기처럼 힘들게 연명치료 안하시는게 나아요.
원글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11. 정말
'21.11.25 12:10 AM (74.75.xxx.126)힘드시죠. 저도 말기암 아버지 간병하면서 원글님같은 심정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큰 고통없이 편안히 주무시다 돌아가시고 나니 제 마음도 정말 편해졌어요.
제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돌아가시니 마음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만 딱 한번, 아버지 마지막에 병원에 모시고 갔을 때, 의사가 아버지는 나가 계시라고 하고 저만 불러서 더이상 치료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호스피스 병동 알아보고 검진 다시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 듣고 밖에 나왔는데 간호사가 이것저것 설명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좔좔 흘러서 ㅠㅠ 휠체어 타신 아버지는 저쪽에 계시니까 괜찮겠지 하고 등돌리고 막 울었어요. 근데 아버지 모시고 운전해서 집에 오는데 물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가망이 없다고 한 거지? 이제 다 끝난 건가 그럼? 제가 운 걸 보신 거죠. 너무 죄송하고 속상했어요.
원글님 정말 힘든 상황이지만 끝까지 화이팅 하시고 어머님 편안하게 가실 수 있게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조금만 더 노력하세요. 전 그 날이 가장 후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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