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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생전" 보셨어요.

연암 박지원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21-11-21 19:31:36
10년동안 책만 읽는 것도 아니면서
한양 묵적골에 집이라도 한칸있는 것도 아니면서, (요즘으로 치면 강남의 아파트 아니겠어요? ㅠㅠ)
돈은 잘 못 벌어오는 남편이 거시기 해서, ㅎㅎㅎ

도서관 간김에 "허생전"을 빌려왔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네요.
분명 어린 시절에도 읽었고 
국어 시간에도 봤던 책인데,
19세기에 이런 소설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 나갑니다. 

맞아, 한국 남자가 꽤 괜찮았을지도 몰라,
허생, 박지원 같은 남자들 분명이 많이 있을 거야. 지금도,
물론 그들을 만든 건, 묵묵히 삯바느질로 집안을 꾸려나갔던 나 같은 여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뭐 그런 생각하면 읽었습니다.
나이드는 게 이래서 참 좋군요. 

IP : 175.197.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21 7:44 PM (121.160.xxx.226)

    연암 선생께선 형수님 도움으로 살다가 형수님 사후엔

    부인 도움으로 살다가 부인 사후에야
    먹고 살려고 벼슬살이 좀 하신 걸로 압니다.
    똑똑하고 인간성 좋은,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남편으로는 글쎄요?
    열하일기가 세계 최고의 여행기라지만
    그걸로 돈을 번 것도 아니고요.
    그 집안 여자들과 정치적 적들 빼고는 많은 남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긴 했죠.
    특히 정조도 연암에게 과거시험 봐라,
    소품체 글 쓴 거 반성문 써오면 벼슬 줄게 등등
    엄청 총애하긴 했죠.

  • 2. 원글이
    '21.11.21 7:56 PM (175.197.xxx.202)

    그렇죠?
    암이 오빠도 ㅎㅎ 허생과죠 ㅎㅎ

  • 3. ㅇㅇㅇㅇ
    '21.11.21 8:17 PM (124.49.xxx.217)

    그래도 연암 정도면 아내가 고생하면서 보람이 없진 않았을 거예요
    연암이 엄청 명문가에요 열하일기 청나라도 집안빨로 따라간 거...
    저는 연암이 항상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을 거란 생각이 잘 안들어요
    집에 돈 좀 있었을 거 같은데 ㅎㅎㅎ
    자기가 직접 경제활동을 안하니 거기서 오는 쪼들림은 있었겠지만요...

  • 4. ...
    '21.11.21 10:51 PM (121.160.xxx.226)

    연암은 가난해서 친구들 도움도 받았고
    벼슬살이 하게 되자 친구들을 돕기도 하는 등
    친구들끼리는 정말 각별했어요.
    죽을 때도 옆에 친구를 불러다
    술 먹고 얘기하는 거 들으며 죽었답니다.

    장인도 연암의 스승이고 비슷한 과라
    부인이 속 꽤나 썩었을 것 같아요.
    다산은 유배 중 다른 여자랑 애 낳고 살았지만
    연암은 재혼은 안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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