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이 갑자기 생각나서...ㅎㅎ

9999ㅅ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21-11-19 09:46:28
수능날마다 어쩜 그렇게 전 제가 봤던 그 수능날 그 풍경과 느낌이
떠오를까요? 새벽에 그 전날 나이차 많은 언니가 사준 그 당시
한참 잘나갔던 지오다노 더플코트 베이지색 입고 아빠 차타고 
시험장에 갔어요. 1,2,3교시 기억도 안나고 4교시 영어시간이 
기억나는데 마지막 시간이라 저녁이 될 무렵이라 창가에 해가 지는 
와중에 영어시험지 반쪽에 그 노을이 비췄었어요 

교실 반쪽이 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었어요 
그 느낌, 그 분위기가 머릿속에, 마음속에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네요 
그러고 시험 모두 끝나고 나오니 깜깜해지고 정말 추웠던 기억.

그 무거운 더플코트 입고 집에 혼자 터덜터덜 가는데 
뭔가 허전하고 슬픈 마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쓸쓸하고 외로웠던거 같아요



어제 시험, 코로나로 도시락도 다 혼자 조용히 먹는 분위기였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그게 먹혔을지, 밥알과 반찬 찬찬히 보며 새는 아이들도 있었을거 같아요 
참 수능이 뭔지. 
슬프네요.  
IP : 106.243.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1.11.19 9:54 AM (121.190.xxx.178)

    어제 수능본 아이 엄마에요
    어찌해야할지 답답한 마음인데 원글 보고 아이의 막막했을 심정을 헤아려보네요
    근 한달을 도시락 싸보냈는데 어제 처음 남겼더라구요
    불고기는 아예 뚜껑도 안열어본거같고 국에 밥말아 먹다 그것도 남긴...
    아이 생각하니 눈물이 울컥하네요

  • 2. 어제
    '21.11.19 9:55 AM (61.76.xxx.4)

    우리딸 수학에 맨붕이 와서 점심이 넘어가지 않더래요
    다녀와서 도시락을 꺼냈는데 반 이상 남겼더라고요
    평소보다 두 등급 아래 받고 애가 넘 슬퍼하네요
    최저 겨우 맞출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없어
    최종 성적 받기 전까지 이 기분 그대로 가져갈 것 같네요ㅠㅠ

  • 3. ㅁㅁ
    '21.11.19 10:02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저는 불량엄마라 처음으로 수능 도시락 새벽 6시부터 준비해서 장조림 계란말이 소고기 배추 된장국에 과일도 2종류로 준비 했는데 진짜 밥 2숟가락에 된장국 두모금 정도 먹었나봐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531 재판관은 아무나 하나봐요 띠용여사 01:41:15 11
1683530 아 너무 귀여워요 1 .. 01:36:32 122
1683529 내가 노상원 군대 그만두게 신고한 사람이면 01:32:24 205
1683528 연애하고싶어여 ... 01:11:59 222
1683527 헌재 판사가 홍장원에 메모에 대해 자꾸 캐묻자 13 01:05:14 1,164
1683526 보수의 논리는 무엇인가요? 13 건강한보수 01:04:03 232
1683525 아주만약에 탄핵 기각되고 윤 형사고소로 구속되면 2 ㅇㅇㅇ 01:00:20 636
1683524 국정원장 너무 이상한고 소름끼치는 거 2 ... 00:57:03 1,150
1683523 오요안나 왕따 살인 가해자 옹호한 유튜버요 2 .. 00:52:07 729
1683522 유심엔 폰의 정보가 다 저장돼 있나요????????? 2 무시기 00:50:25 204
1683521 윤석열측 김계리 변호사 4 .. 00:50:05 1,280
1683520 탄핵 되겠죠? 3 00:46:07 539
1683519 애플사이다비니거 마시면 가스가 심하게 차네요 1 00:40:54 206
1683518 자살테러 암시했던 20대 전한길 지지자..알고보니 4 어이가.. 00:38:59 1,461
1683517 팔란티어 주주님들 언제 파실건가요 4 지기 00:38:31 413
1683516 대학가 방얻었어요 보증금 10, 월 50 6 00:36:24 1,130
1683515 발각질 완화법 알려드려요 5 .. 00:15:20 1,843
1683514 그래도 노후 준비 안 된 부모는 이유를 잘 봐야할 거 샅아요 8 00:13:47 1,211
1683513 정형식 재판관이 홍장원 혼내는거 보셨어요? 29 ㅇㅇ 00:04:39 4,293
1683512 서울대 정외과 교수님 웃겨요 ㅋㅋ 3 ㅋㅋ 00:04:29 1,854
1683511 돈에 환장해도 정도껏이지 7 ….. 00:04:18 1,978
1683510 졸업 때 고마운 대학교수님 꽃바구니 어떤가요 4 00:02:43 317
1683509 김명신, 명태균선거조작개입을 넘어 마약 관련되어있는 듯요. 5 ..... 00:00:41 1,225
1683508 정형식 본색 드러내네요 13 .. 2025/02/04 2,576
1683507 드디어 커밍아웃..정형식 윤쪽변호사로 갈아탄듯한.. 7 2025/02/0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