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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하니 서글픈 제 수능날이 떠오르네요

.. 조회수 : 4,240
작성일 : 2021-11-18 23:15:25
부모님 일찍이 이혼하시고
애비노릇 못하는 애비아래서 자라다가
수능날.. 꼴에 데리러왔길래
진빠지고 출출한 마음에 외식이라도 하고 가자니까 하는말

- 돈없어 니가 살거야?

제가 산다하고 삼겹살집가서 동생까지 셋이 삼겹살 3인분 먹고 제 용돈으로 27000원 계산한게 아직도 떠오르네요...
참 서러운 나날이었는데
IP : 182.229.xxx.3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18 11:19 PM (211.248.xxx.41)

    위로드려요ㅠ
    지금 아버지는 어찌지내시나요
    원글님 사이다처럼 잘 살고계시길 빌어요

  • 2. ㅇㅇ
    '21.11.18 11:20 PM (106.102.xxx.145)

    ㅜㅜ
    슬프네요..
    원글님도 애비노릇 못하는 아버지도 가슴아파요
    앞으론 내내 꽃길만 걸으시길 ..

  • 3. ..
    '21.11.18 11:22 PM (182.229.xxx.36)

    다행히 공부는 못하지않아서 수능 잘 봤고 지금은 잘 살고있네요. 아버지랑은 대학가면서 연 끊었고요

  • 4. 눈물 나요
    '21.11.18 11:23 PM (110.35.xxx.110)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죠?
    에궁..
    힘들었던 기억은 얼른 잊으셔야 할텐데요

  • 5. ㅇㅇ
    '21.11.18 11:29 PM (175.207.xxx.116)

    에고.. 마음이 찢어지네요

    서러운 나날 잘 이겨내신 거 박수 보내드립니다

  • 6. 에고
    '21.11.18 11:31 PM (218.147.xxx.237)

    수고하셨어요 님이 극복하셨으니 장하신거에요

  • 7. ㄴㄴ
    '21.11.18 11:32 PM (221.163.xxx.80) - 삭제된댓글

    아버지 너무하셨다. 데릴러 온게 신기하네요.
    이제 수능본 애한테 저딴 소리나...
    시험본 딸 밥한끼 사줄 돈 융통할만한 주변머리도,
    안스럽게 말해줄 너그러운 마음조차도 없는
    못나빠진 어른이라니 참 내.
    님 지금 잘사셔서 제가 다 개운하네요

  • 8. 근데
    '21.11.18 11:36 PM (125.182.xxx.65)

    아빠가 저녁한끼 사줄 돈도 없는 형편에 원글님은 그 큰돈이 어디서 나셨어요?
    저는 대학가지전까지 혼자 밥사먹을 주변머리도 없었지만 성인3인분 저녁값 정도의 돈도 써보질 앓아서 ^^;;

  • 9. ..
    '21.11.18 11:41 PM (182.229.xxx.36)

    수능본다고 친척 누가 용돈 줬던거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네요

  • 10. ..
    '21.11.18 11:45 PM (1.236.xxx.190)

    전 왜 두 분 다 안 데리려 오셨을까요? 오늘 끝날 시간 학부모들 차가 도로까지 점령했던데 거길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순간 울컥했네요.
    그 와중에 공부 잘 하셔서 독립하신 원글님 칭찬해요~

  • 11. uf
    '21.11.18 11:57 PM (14.32.xxx.157)

    아.
    슬프네요ㅠ

  • 12. ㄱㄴㅌㅎㅂ
    '21.11.19 12:04 AM (39.7.xxx.244)

    원글님 지금은 잘 사시죠?



    저는 수능날 혼자가고 혼자 오고

    아무도 저 신경 안쓴듯하네요.

    저 수능1세대예요.

  • 13. 학력고사
    '21.11.19 12:04 AM (124.50.xxx.65)

    점심 먹으려고 참치통 뜯으니 참치는 온데간데 없고 참치 부스러기만 남은 깡통
    무신경했던 어머니
    데리러 온 아버지
    뭐라도. 사주시려나? 내심 기대했지만 차마 입밖에 꺼내지 못하고 멀뚱하니 버스타고 집으로
    면접날. 달랑 토큰 2개 들고 나섰다 차가 막히는것 같아 지하철역에서 내렸으나 땡전한푼 없다는걸 그제야 앎.
    울면서 지나가는 아가씨한테 부탁해서 천원 얻음.


    쓸쓸하고 서글프고 수능날마다 생각나는 서러움

  • 14. ..
    '21.11.19 12:26 AM (175.119.xxx.68)

    애비같지도 않은 놈

    지금은 안 만난다니 잘 하셨어요

  • 15. 수능날
    '21.11.19 12:33 AM (112.154.xxx.39)

    형편어려워 직장다니다 대학 혼자 준비해서 도전

    수능날 도시락도 없이 몰래 출근하듯 시험장갔다 끝나고도
    퇴근한듯 집에 들어가서 하루종일 굶고 긴장해 라면 끓여먹다 울컥

    너무 피곤하고 힘든데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서 전날 못했던 일하느라 야근 ㅠㅠ
    그래도 운좋게 대학합격해 직장관두고 대학생됐었어요

    그때는 아침시험잘 들어갈때 부모님들 학교후배들 응원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부모님이 데려다 주고 교문앞에서 기도하는 모습들 보면서 굉장히 부러웠어요
    오늘 우리아들 수능봤는데 차로 데려다주며 격려해주고 도시락도 미리 3일전부터 똑같이 싸서 먹여보고
    끝나고 데리러가서 수고 했다 손잡아주고
    집에와서 먹고 싶어하는거 주문해줬어요

    내가 해줄수 있는것에 감사하고
    옛날 어린 내가 가여웠지만 그런 고난이 있어 지금까지 잘살고 있는게 아닌까 싶어요

  • 16. ...
    '21.11.19 1:02 AM (221.151.xxx.109)

    어릴 때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는데
    여기 올라오는 슬픈 글 보면 마음이 참
    모두들 어린 시절 힘든 일 겪었지만
    이제는 여유롭고 편안하시길...

  • 17. ....
    '21.11.19 1:15 AM (61.79.xxx.23) - 삭제된댓글

    30년전 저도 대학교때 제주도 수학여행비가 8만원대 였어요
    아버지한테 여행비 달라고하면 또 돈없다고 승질낼거 알고 (돈에 엄청 예민함)
    그래서 제가 알바했는데 2만원정도 모자란 거에요
    아버지한테 알바했고 모자란 돈 2만원만 보태달라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고 정말 딱 2만원만 주더군요
    제가 알바한게 처음이라 그래도 기특하다고 용돈정도 더 얹어줄줄 알았어요
    (근데 집이 가난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더 괘씸해요 마음의 상처구요
    자식한테 쓰는 돈이 그리 아까웠는지

  • 18. 저는
    '21.11.19 8:42 AM (175.223.xxx.46)

    대학못가게 해서 혼자 몰래 봤어요. 점심 빵우유 사들고

  • 19. ㄷㅁㅈ
    '21.11.19 8:49 AM (14.39.xxx.149)

    애비는 키워라도주고 수능날 데리러 오기라도 했네요 그나마 미성년일때 님 키우기싫다했으면 고아원 가지 않았을까요
    그냥 그렇다고요

  • 20. ...
    '21.11.19 10:17 AM (1.234.xxx.174)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을테지만 그래도 딸 걱정에 데리러 오셨네요.

    다 이겨내고 잘 살고 계신님 대단하세요

  • 21. 저는
    '21.11.19 11:41 AM (114.203.xxx.133)

    제가 그날도 제가 도시락 싸서 시험장으로 버스 타고 갔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는 안방에서 자고 있었어요

    당연히
    시험 끝내고 저 혼자 버스 타고 왔고요

    시험 마치고 교실 창문 너머로 바라보던
    그 빨간 태양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엄마는 제게 늘 그랬어요
    그리고 이젠 돌아가셨고요

    지금 제 아이는 시험장에 꼭꼭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고
    재수하는 동안 도시락도 계속 싸 주었어요
    제 아이에게 원없이 해 주면서
    내면의 저를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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