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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정신과약 먹고 버티는게 날까요?

정신과약 조회수 : 1,698
작성일 : 2021-11-18 21:41:00
저렇게 이기적인 인간인줄 모르고 결혼한게 이렇게 평생 힘들줄 몰랐네요ㅠ
맞벌이에 애둘 키우면서 집안일 분담은 도대체 왜 안되는지
참다참자 폭팔하면 고때만 반짝 하는시늉에 정말 지긋지긋한데요.

그러는 와중에 제가 해놓은 일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잔소리를 하는데 돌아버리겠어요.

식세기돌리는데 애벌설거지 제대로 안하고 넣어서 찌꺼기가 좀 남아있었나봐요. 그럼 밥먹고 쌩하니 방에들어가서 핸드폰이나 하던 인간이
설거지가 제대로 안됐네 덜렁거리네 어쩌네 잔소리할 자격이 있나요?

침대패드 빨고 새걸로 갈면서 귀퉁이에 찝어두는 집게를 너무 팽팽하게
찝었다고 왜자꾸 팽팽하게 하는거냐고 꿍얼꿍얼 잔소리
그때 이불패드 새로 꺼내서 침대위에 올려두고 세탁기 돌리러가는사이
방에들어가길래 패드 깔았나 보니
그위에 고대로 뭉개고 누워있다가 걍 나가길래 제가 혼자 갈은거구요.

맞벌이라 주로 택배로 다 시키니까 하루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배달오는게 많은데 그거 다 제가 들여놓고 정리해서 냉장고에넣고
창고에넣고 그러다 시간없으면 박스를 미쳐 못접고 그냥 둔걸
자기가 봤으면 정리해주진 못할망정
역시나 뒹굴거리다 나와서 어수선한거보고는
왜 박스를 안접어뒀냐고 잔소리잔소리 으악~~~
진짜 짜증나요.

하여튼 자가 주로 핸드폰하고 뒹굴거리면서
저혼자 동동거리는거 모르쇠로 있다가 시어머니처럼 쓱나와서
눈에 거슬리는거있음 어김없이 잔소리를 하는데

방금도 사람이 어쩜 그러냐고 화를냈더니
고만하라고 자기가 더 큰소리치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말좀해보라고
나혼자 죽어라 일하고 도와주지도 않아놓고 뒤에가서 잔소리 하는걸
내가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는지 말좀해보라니까
자기한테 시키면 하지않냐고 근데 왜 불만이냐는데

집안일이란게 사소한것부터 둘러보면 천지가 다 손가는일 투성인데
그때마다 방에들어가서 모른척하고있는사람
불러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것도 고역이죠.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시키나요?
집안일은 자기일이라고 생각안하는 사람한테..
일일이 시키려다보면 어떻게 주문해야 하냐면요.

나 밥할동안 빨래 마른거 걷고 음식쓰레기건조 된거 쓰레기통에 버리고
상추좀 씻고 수저좀 놓고
밥먹은뒤에 상좀닦고
나 애벌설거지 할동안 식세기안에 그릇좀 정리하고
빨래 다 돌아간것 같이 널고 아까 걷은거 같이 개자.
난 내일 반찬좀 미리 준비해야하니
애들 숙제좀 봐주고 애들 드림렌즈껴야하니 세척좀해놔라
(껴주는건 제담당 씻는건남편담당)
근데 자꾸 안씻어두고 저녁운동감

남편은 이렇게 얘기하란건가요?
퍽이나 군소리없이 하겠네요.

진짜 돌아버리겠는데 저밑에 신경정신과약 먹고 신세계라는글보니
나도 약먹으면 욱하는거 참아질까 싶기도 하고
저인간 고쳐서 살려고 싸우다간 내가 제명에 못살꺼같고
약먹고 참자니 내가 정신과약먹고 내몸 축내면서
저인간 더 편하게 군소리없이 집안일해주는게 말이되나 싶고..

홧병인가 한의원가서 상담하니 한의사말이
남편 못고친다고 바꿀생각말라고살던가 이혼하라길래
아직 이혼생각은없다 애들한테 아직 아빠는 필요해서 내가 참겠다
그럼 홧병약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안지어주더라구요?ㅠ
화날때 신경손상되는걸 보해주는 환은 몇알 주던데..

이렇게 속끓이고 사는게 난지..
아님 정신과약 먹고 애들 클때까지 십년은 눈가리고 살아야하는지..
IP : 116.38.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과약
    '21.11.18 9:46 PM (218.153.xxx.49)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되니 약 먹지말고
    집안일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잔소리해대면
    잔소리한거에 대해 엄청 화를 내며 난리 난리치면
    잔소리 못할거에요
    잔소리만이라도 막으며 그냥 사세요

  • 2. 준비물
    '21.11.18 9:54 PM (125.15.xxx.187)

    애들이 쓰는 스케치 북 하나를 사다가
    번호를 매기고
    1)
    2)
    3)
    4)
    ~
    체크난 까지 만들어서 주세요.
    찬장의 그릇들은 님이 사진을 찍어서 코팅을 한다음
    이렇게 똑같은 위치에 그릇을 두라고 하세요.

    다 싫다고 하면
    도우미를 불러서 일을 하겠다고 하세요.
    어차피 이판사판
    도우미 부르세요.
    님이 살고 봐야 지요.

  • 3. mumu
    '21.11.18 9:56 PM (221.140.xxx.45)

    그 잔소리라는게 듣기 싫어하는 그 맘 그 내맘을 바꿔보세요
    남은 못 고치지만 난 나를 고칠수 있으니 그 잔소리를 기분 나빠하지말고 그냥 흘려버리는 버릇을 들여보세요
    그거 님을 비난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혼잣말하는거다 혼잣말을 들리게 좀 크게 하네 하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쉽지 않죠 근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거 말고는 답이 없겠어요

  • 4.
    '21.11.18 10:06 PM (116.38.xxx.203)

    체크리스트는 신혼때 몇번을 써봤지만 흐지부지..
    애들더 어릴땐 도우미도 써봤는데 남편만 더 편해지더군요.
    하루는 하루동안 남편과 저의 관찰일지도 써서 보여준적도 있는데
    제가 일부러 보여주려고 일을 더 했다는둥 개소리하질 않나

    암튼 저도 잔소리 듣는걸 흘려보내자 싶은데
    욱하고 올라와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약먹으면 참아질까..까지 생각한건데
    약도 좋을꺼없으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더라구요ㅠ

  • 5. 이런....
    '21.11.18 10:48 PM (183.101.xxx.218)

    제얘기인줄 알았어요.
    전 그러다 자살충동까지 와서 결국엔 병원 갔고 병원에선 입원하라는데 그와중에도 애들걱정 돈걱정에 약만 먹겠다고 하고 우울증 약 받아먹었었어요.
    결국엔 저흰 이혼도 했었고 아이들 문제로 다시 재결합했으나 한 1년? 좀 달라진 모습 보이나 싶더니 너무나 쉽게 예전으로 돌아왔어요.
    그나마 좀 나아진건 제가 그냥 다 포기를 하고 기대도 안하고 애정도 없고 하다보니 화도 안나요.
    싸우려면 말섞어야하니 지적질도 안하게 되고 뭐 그래요.
    그냥 사람이 아니다...생각하고 살아요.

  • 6. 이건
    '21.11.19 6:36 AM (217.149.xxx.37)

    정신과약 먹어도 못고쳐요.
    이혼이 답이네요.
    별거라도 하면 나아질거에요.
    남편이 너무 이기적인데 잔소리대마왕.
    진짜 읽으면서도 홧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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