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쫄고 있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싱가폴은 항상 한국 상황의 테스트 그라운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한국인구의 1/10이면서 확진자 3000명이 넘고 심지어 5000명도 넘은 상황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얘기를 잠깐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두 나라 모두 백신 접종율이 상당히 올라갔으므로 (싱가폴 86%, 한국 78%) 인구 대비 10배로 하면 한국의 확진자가 3만명을 찍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싱가폴 사례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죠.
1.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족, 친구, 동료 등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2. 이들과 동선이 겹쳤다는 이유로 본인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닥칩니다. 운이 나쁘면 한 달에 두 세 번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중환자실 포화에 대한 이야기가 정부 기관과 언론을 통해 들려옵니다.
4. 결국 학교 원격수업, 재택근무등이 다시 도입됩니다.
5. 자영업을 중단시킬 수는 없어서 식당 카페등은 계속 영업을 합니다. 그러나 인원제한이 다시 걸리고 손님이 적어집니다.
6.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게되면 머리가 안돌아가는 일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은 꾸역꾸역 카페로 몰려가서 일을 합니다. 물론 계속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합니다만, 주문한 커피를 마셔야 일을 할 의욕이 생기는데 커피를 마시려고 마스크를 내릴 때마다 쫄립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카페에서 마스크 안쓰고 있는 간 큰 인간들이 보이는데, 그런 자들을 봐도 점점 더 무덤덤해집니다.
7. 그렇게 뻔질나게 카페에 가서 일을 하지만....운이 좋으면, 그리고 백신 효능이 살아 있으면 여전히 확진은 되지 않습니다.
8. 부스터샷이 전 연령층에 확대됩니다. 카페 가서 쫄지 않으려고 부스터샷 안내가 오는 즉시 예약을 합니다.
현재 서울인구의 60프로 정도인 싱가폴에서 확진자는 여전히 확진자가 2000명-3000명 정도 나옵니다만 1달 전 3000명-5000명에 비하면 줄은 수치입니다. 중환자실은 65%정도 차있다고 하는데, 한국도 일단 중환자실의 침대와 시설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싱가폴 대비 1/10 확진자로도 60프로 이상 포화되었다니 더 시설을 늘려야지 위드코로나에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몇 번을 썼습니다만, 가천대 정재훈 교수나 싱가폴국립대 슈리양 교수의 주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백신을 맞았는데 무조건 돌파감염이 생기진 않고, 그 중 항체가 적은 사람이 돌파감염이 됩니다. 체질적으로 항체 형성이 적거나, 연령이 높거나, 면역계가 조금 덜 건강하거나, 주요 기저질환이 있거나...등등의 이유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분들은 부스터샷을 1년에 2-3번은 맞아가면서 버티거나 감염이 한 번 정도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젊은 편이고 몸에 문제가 없더라고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지므로 결국 부스터샷은 맞아야 합니다. 이렇게 인구의 충분한 비율이 다량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으면 집단면역에 가까운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