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사랑이 가능한 사람은 따로 있나봐요
원래 친절한가보다 했는데 저희 팀이랑 그 팀에서 그 남자분이 제게 이성적 호감이 있다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친절하긴 한데 제게는 좀 다른 느낌이긴 했으나 당사자가 별 말 안하니 그냥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다 작년에 그 분이 본사(외국)로 들어갔어요. 썸이라 할 수준도 아니니 아무 사이 아니어서 처음에 별 생각이 없다가, 제가 감정적으로 둔하고 느린 편이어서인지 가고 나니까 많이 보고 싶더라고요. 시간 지나니 점점 더 그랬고 우연히 커피 한 잔 하거나 야근하다 밥 같이 먹거나 그런 기억까지 소중하게 느껴졌어요.그 분이 얼마전 돌아왔는데 여전히 친절하나 제게만 보인 특별한 친절함은 아니더라고요. 그걸 깨닫는 순간 1년 동안 그리워했던 나름 간절했던 마음이 씻은듯이 사라지는 걸 느꼈어요. 한 때 본사 출장 갈 일 없나 열심히 궁리하기까지 했는데 어쩌면 한순간에 ㅎㅎㅎ. 저라는 사람은 상대가 나 좋아해야 마음이 움직이니 짝사랑이 불가능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어쩐지 어릴 때 연예인 덕질 한번 안해봤는데 이래서였구나 싶어요. 다행이죠 ㅎㅎㅎ.
1. 그런
'21.11.7 10:11 AM (110.70.xxx.241)사람 있어요. 누가 친절하면 혼자서 결혼식장까지 잡는 사람 남자들에게 그래서 친절하게 하지 말란거죠. 착각한다고
2. 쿨하셔서
'21.11.7 10:18 AM (121.133.xxx.137)다행이네요 ㅎㅎ
반대인것보다 백배 나아요~
저는 금사빠인데다 좋으면 감정을
못 숨기는 성격이라 기냥 들이대거든요
다행히도 거절당하면 바로 마음이 돌아서요 ㅋ
대신 급작스런 고백이라 상대가 당황하면서도
호감은 있어하면 기다리면서 계속 고 하죠
문제는 몇주고 몇달이고 지나서 그쪽서
맘 정하고 사귀기 시작하면
얼마 안가서 제가 식어서 결국 헤어지게 돼요
아마도 짝사랑? 선사랑? 과정 자체를
제가 즐기나 싶기도 해요
마음고생을 안하거든요 ㅎㅎㅎㅎ
남편도 제가 먼저 대쉬해서 만난건데
이 사람이 워낙 무던한 성격이라
연애 중간 중간 제 변덕에도 동요하지 않아서
결혼까지 한듯해요
삼십년째 잘 살고 있으니 이만하면 해피엔딩?ㅋ3. ,,,
'21.11.7 10:18 AM (68.1.xxx.181)한때 호감도 나쁘지 않은데요. 이불킥 할 만한 일도 없었고요.
누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나오면 연애할 준비가 되신 듯 해요.
주위에 소개팅 부탁 해 보세요. 썸 자체가 설레는 일이죠. ㅎㅎ4. 음
'21.11.7 10:53 AM (223.38.xxx.170)첫 댓글님은 제 글 포인트를 잘못 짚으셨어요 ㅎㅎ
요약하자면, 그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을 때 나도 관심이 갔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아는 순간 그 관심이 깨끗이 사라졌다, 에요. 그 분하고 어찌 될 거라고 상상한 적 없고 그냥 함께 한 별 것 아닌 시간도 그리워했는데 그것도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는거죠.5. ㅇㅇ
'21.11.7 11:11 AM (118.235.xxx.8)저도 님과 같아서
스토킹의 메커니즘이 궁금해요.6. ㅇㅇ
'21.11.7 1:56 PM (119.149.xxx.122)저도 그래요
어느정도 호감을 갖는가 보다 해야 짝사랑도
꿈꾸게 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