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세 아이 키우는데 학습 욕심이 안나요.
주변 사람들이 사립을 보낸다, 이사를 간다 고민 많이들 하는데 저는 아무런 감정이 안생겨요. 이성적으로는 아이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셔틀 오는 사립초는 다 넣을 거고, 이사도 고려해보고 있지만,
아이가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제가 빡빡한 직장을 다녀서 에너지가 없는 건지, 아이 친구들을 만날 일이 없어서 비교가 안돼서 그러는 건지,
왜 이렇게 아무 생각이 없을까요.
기대가 너무 커도 안된다지만 기대를 안하면 더 안좋다던데..
오히려 이런 게 고민이 됩니다.
1. 엥
'21.11.5 7:1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아무 생각 없는 것 같지 않은데ㅎㅎ 사립초 넣고 이사도 고려하는 거면 매우 깊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2. ㅇㅇ
'21.11.5 7:13 PM (61.72.xxx.44)아무 생각없으시면 사립초 강추드려요. 이것저것 신경안써도 학교에서 어지간한 것 다 해줍니다.
3. 윗님 궁금
'21.11.5 7:1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어지간한 것 다 해주는 사립초는 어디인가요?
그런 곳 모르겠던데요.4. …
'21.11.5 7:17 PM (223.38.xxx.95)네 생각이 없다기보다는 생각이 잘 안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아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게 뭔지 열심히 생각은 해요.
그런데 억지로 생각하는 기분이에요. 생각을 해야 하니까 생각을 하는..
다이어트가 너무 하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다이어트 하는 게 좋다고들 하니까 다이어트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교대부초 같은 데가 꼭 됐으면 좋겠다, 유명 영어학원 상급반 꼭 됐음 좋겠다 이런 게 없어요.5. …
'21.11.5 7:18 PM (223.38.xxx.95)ㅇㅇ님 감사해요. 네 일단 사립 최대한 보내보려고요.
6. 좋네요
'21.11.5 7:20 PM (122.45.xxx.139)바람직한 부모시네요^^
7. 티니
'21.11.5 7:31 PM (117.111.xxx.248)대부분의 부모는 사립초까지 생각도 안해요^^;
생각 해 보세요 전국에 사립초 보내는 부모 비율이
얼마나 되겠어요~8. ㅋㅋ
'21.11.5 7:55 PM (112.158.xxx.105)초공감이요
학군지에서 6세 딸 키우는데 그냥 영유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 보내고
사립초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 나중에 지원해보려고 하는데
별로 아이한테 기대하는 바가 없어요
진짜 영유 숙제만 겨우 봐줘요 그것도 지침
그냥 중간만 해도 좋겠는데ㅜㅜ
한번도 아이가 공부 잘했음 좋겠다 생각한 적 없어요
아이가 머리가 비상해보이면 욕심이 났으려나요
그냥 행복하기만 했음 좋겠어요 그게 제일 어렵죠9. …
'21.11.5 8:25 PM (223.38.xxx.95)ㅋㅋ님 저와 너무나 같으세요. 완전 똑같은 마음같아요. 반가워요!
제가 이상한게 아니군요 일려주신 분들 감사해요!10. 발냥발냥
'21.11.5 9:57 PM (61.73.xxx.155)좋은 교육 환경 주고 싶은 게 잘했으면 좋겠는 거예요..
11. 저도
'21.11.5 10:19 PM (106.101.xxx.10) - 삭제된댓글7세맘
학군지에 집 있어요
그런데 초등 앞두고 더더 고민이 깊어져요
아이를 볼수록 아이는 완벽한 존재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보석을 하나씩 품고 나오는데 그 귀한 보석을 꺼내어 빛내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 싶어요
제가 외국에서 학교나오고 직장생활해서
아이 둘 영어도 곧잘하고 해외경험 뭐 이런건 충분히했고
집도 미리 아이들 생각해서 미리 사놓고 했는데 정작 보낼때되니 저는 학군지 맘 스탈이 아닌듯 싶어
다른 대안학교 입학 준비중이예요12. ..
'21.11.5 10:37 PM (112.152.xxx.2)저두 그래요.
큰애는 남자애고 늦되서 그런가 싶었는데..
둘째가 똑똑해서 학원서 다들 욕심내시는데 제가 그렇게 시키기 싫은거있죠..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고민해요. 난 왜 이럴까 하고. 그런데 지금이 좋아요.13. ...
'21.11.5 11:56 PM (118.91.xxx.178)어 저도 그래요. 5세인데...더 재미있게 놀아주는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요. 영유생각하면 퇴근하고 영어 숙제 봐주기도 힘들거 같아 포기요..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게 1순위였으면 좋겠어요. 저도 남편도 다 공부 많이하고 잘했거든요. 근데 왜 그런지 자식에겐 욕심이 그다지 안생기네요.
14. 원글입니다.
'21.11.6 11:48 AM (223.38.xxx.49)와아.. 비슷한 마음이신 분들 계시니 반가워요.
학군 좋은 곳에 집 있고 영유 고민은 하는데 숙제 봐주는 것 힘들기도 하도 그래도 열심히 봐주기는 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그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고
제 마음의 소리가 쓰여져 있으니 신기하고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