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을만 되면 우울해져요
1. 가을이라
'21.11.3 5:38 PM (218.38.xxx.12)좋은점 : 밥해먹기 좋다 냉장고에 음식 안넣어도 베란다 오키 생선이 기름좔좔 맛나다
싸돌아다니기 좋다 저녁먹고 대충 덮어놓고 운동나간다 샤워 매일 안해도 된다
아이들이랑 가까이 붙어있어도 안덥다2. 그래두
'21.11.3 5:56 PM (125.128.xxx.85)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보다 낫지 않아요?
어제 단풍보러 갔더니 50대이상 남녀들이
제일 신나서 사진 찍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도 바람처럼
휘날리게 던지며 깔깔 웃고 신나하더군요.
젊은 애들은 그냥 조용히 찍어서 분위기 대조가 재밌었어요.
원글님도 단풍구경 거 보세요.
아직 예뻐요.3. ㅋㅋㅋㅋ
'21.11.3 5:59 PM (210.183.xxx.243) - 삭제된댓글생선이 기름 좔좔 맛나다
빵터졌어요 ㅋㅋㅋㅋ
진짜 가을에 생선이 더 맛있는 거에요?4. ㅇ
'21.11.3 6:08 PM (222.114.xxx.110)저도 사십중반 되니까 가을 타는지 더 우울하네요
5. 가을타시는분들
'21.11.3 7:35 PM (211.227.xxx.165)가을에 태어나셨나요?
예전에 그런말을 들어서요
가을에태어난 여성들은 가을에 마음이 힘들다고 ᆢ6. 미적미적
'21.11.3 7:36 PM (211.174.xxx.24)전 가을까지 괜찮고 추워지는게 싫어요
예전에는 추워도 스키장가고 눈구경도 좋고 그랬는데 내 몸의 에너지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추워지면 우울해요7. 사람마다 다른듯
'21.11.3 7:36 PM (125.129.xxx.12)저는 20대때는 여름이 좋아서 산과 바다로 뛰어다니고 몸 안사리고 밤새고 놀고 공부하고 그랬는데 50중반인 지금은 가을 겨울이 넘 좋아요
지금 가을의 정점인데 경복궁가서 궐 사이 거닐며, 파란 하늘에 대비되는 노랗고 빨간 잎들을 보며 가슴이 뛰고 몇백년전 역사 속 건물들을 보며 온갖 상상을 해보고 해맑게 뛰노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그냥 예쁘고 나이드신 어른을 보며 잎사귀 뚝뚝 떨구는 나무와 겹쳐보게 되고 이쁜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떨궈내는 나무들을 보며 배우고 싶고 겨울엔 아름답지만 차가운 눈에 덮혀 다음해를 기다리는 인내도 배우고...
가도가도 배울 게 많은 계절이라 좋아요
자전거 좋아하는 저는 가을이면 운동하기 좋은데다 시각적으로 호강하는 계절이라 한강변, 호숫가, 들판을 누빌 수 있어 좋고요
나이들면 나이든대로 좋은 것들이 생겨서 그런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8. ..
'21.11.4 12:25 AM (39.125.xxx.117)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해도 짧아지고 을씨년스러움이 느껴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