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택시를 잘못타서 길을 잃었어요.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전화를 했어요. 길을 막 설명하고.
처음엔 아빠가 받으셨고 그다음엔 오빠 그다음엔 엄마가 받는후 왜 이제 전화했냐고 역정을 내시고(?)
저는 택시를 잘못탄 경위와 택시기사 성대모사까지 하며 상황을 막 설명했죠.
엄마 아빠는 계속 뭐가 보이냐 거기가 어디냐 하다가 낯익은 길이 나와 안도하며 깼어요.
근데 깨어나서 보니 현실은 난 결혼한 남편도 있고 애둘있는 씩씩한 아줌마더라구요.
왜 꿈에서는 남편도 아이도 전혀 존재감 없이 대학생정도의 내가 엄마아빠한테 의지하며 굳이 혼자
택시타고 집에 돌아모면 될것을 보호받고 싶어서 어리광 부리고 있었을까요.
현실에서 오빠는 이미 결혼했고 우린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 꿈에서는 결혼하기 전에 우리넷(아빠 엄마 오 빠나)
가족이더라구요. 한때 나의 전부였던 그 가족이요.
지금은 뭐 부모님 오빠네 우리 이렇게 독립된 가족이고 엄마아빠도 나이가 드시면서 저도 이제 힘든일이 있어도 그냥
혼자 삭히는 나이가 되었어요. 제가 철이 늦게 들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무슨일만 있으면 엄마아빠한테 쪼르르 전화하고 울고
불고 위안받는 스타일이었거는요. 꿈에서 깸과 동시에 세월이 한 20년 건너뛰어버린 느낌... 부모임이 갑자기 확 늙어버린거
같은 쓸쓸함...뭔가 슬프고 먹먹한 느낌이 들어서 출근해서도 마음이 헛헛하고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