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부부

다르니 조회수 : 3,693
작성일 : 2021-10-17 08:12:17
동서네와 우리 두 부부.. 참 다릅니다.
사는 모습이.
사는 모습이 다른 이유는 두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그냥 겉으로만 보면 우리 부부가 좋아보일 지도 몰라요.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사는 곳도 강남, 남편이 대기업에 오래 다녔고 아이는 하나 밖에 없으니..

동서네는 서방님이 공부가 늦게 끝나서 동서가 직장생활을 오래 했고 
아이도 셋.. 경제적으로 부침이 좀 있었죠.
어려울때는 아이들 학원도 못보낸 적도 있나봐요.

근데 알고보면 우리 부부는 쇼윈도예요.
남편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에요.
결혼생활 내내 저를 외롭게했네요.
신촌초부터.. 참 외로왔어요.
남편이 표현이 없는데다 너무 자기 취미생활에 시간을 많이 보내서 아이도 독박 육아였고
시어머니 막말에도 늘 모른척으로 일관..
자기 생일날 생일음식 준비하고 있는데 새벽 골프가서 밤늦게 돌아오고
내 생일, 장모 생일 제대로 챙긴 적 없어요.

동서네는 정말 한쌍의 바퀴벌레.
늘 같이 다니고 서방님은 말로는 '가부장적이다' 그러지만 동서한테 하는 거 보면 
사람을 존중하는 게 기본이 된 사람이에요.
제가 시어머니 하고 크게 충돌한 적이 있는데
슬쩍 와서 "형수님, 우리 엄마 힘들죠?" 하고 말해주어서 위기를 넘긴 적도 있어요.

딸이 있다면 단연코 서방님같은 남자를 택할 거에요.
조금 여유롭고 강남사는게 뭐 그리 중요해요?
알고보면 마누라 평생 외롭게 만드는 남자보다는 기본 인성이 되어있고 
가정의 중심을 와이프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엄마를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사람..

우리 시어머니는 그런 둘째 아들이 못났다고 생각해요.
자기 마누라밖에 모르는 빈충이라고.
큰 아들은 지갑을 퍽 열어 지갑속 현금 다 꺼내 자기 용돈을 주는데
둘째는 꼭 와이프에게 물어보고 준다고..

시어머니에게 좋은 아들... 여자에게 좋은 남자 결코 아닙니다.





IP : 122.45.xxx.2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1.10.17 8:25 AM (175.212.xxx.152)

    왜 동서네가 한쌍의 ‘바퀴벌레”예요?
    실속있고 진짜 가족들 아껴주는 부부같은데

  • 2. 모름
    '21.10.17 8:31 AM (14.40.xxx.74)

    님 부부사이 일을 남들이 모르듯이, 동서부부도 그 속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어쩌면 동서도 님 부부 겉 모양만 보고 님을 부러워하고 있을 수도 있죠

  • 3. 진짜
    '21.10.17 9:13 A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저도 바퀴벌레란 표현 보고 인성 느꼈네요.
    막상 시동생같은 남자랑 살면 무능하다고 욕 바가지로 할 거면서.

  • 4. ….
    '21.10.17 9:28 AM (125.177.xxx.179)

    사이좋은 부부를 그렇게 표현해요. 어떤 환경에서도 죽지않는 애정~

  • 5. ㅇㅇ
    '21.10.17 9:29 AM (180.228.xxx.13)

    한쌍의 바퀴벌레 나쁜뜻 아니예요 보통 쓰는 표현인데 엄청 사이좋아서 스킨쉽 자주하는 그런 커플 놀리는듯한 표현이예요

  • 6. ㅇㅇ
    '21.10.17 9:43 AM (182.211.xxx.221)

    다 좋은 부부가 어디있겠어요? 속 들여다보면 또다른 고통이 있어요

  • 7. 그렇죠
    '21.10.17 9:59 AM (110.70.xxx.45)

    부모에게 불효자가 아내에겐 좋죠. 연 딱 끊어버리고 내아내 내가족만 어화둥둥 해주는 남자가 최고죠.

  • 8. ..
    '21.10.17 10:02 AM (125.180.xxx.92)

    한쌍의 바퀴벌레 표현 모르는 분들 있네요
    순간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했어요 ㅋㅋ

  • 9. 첫댓인데
    '21.10.17 10:11 AM (175.212.xxx.152)

    죄송해요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몰랐어요
    그런 표현이 있군요
    또 하나 배웁니다
    82는 쥐박이 때 해외에서 가입했는데 뜸하다가 한국와서 열심히 들여다보는데 새로운게 많아져서 따라가기 벅차요 ㅠㅠ

  • 10. ㅎㅎ
    '21.10.17 11:09 A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바퀴벌레 ㅎㅎ
    30년 전 저..대학 다닐 때부터 유행됐던 표현 입니다
    꼭 붙어다니는 커플들
    솔로인 사람들이 부러움을 숨기려 하는 표현이죠
    대충 요즘 10센티의 봄이좋냐? 노래랑 비슷~ㅋ

  • 11. 맞아요
    '21.10.17 11:52 AM (223.39.xxx.234)

    능력있어도 외롭게 하는 남편 보다는 나를 존중해주는
    남편이 좋죠. 이해해요.
    환상의 한쌍의 바쿼벌레 표현 알죠 알죠.
    부럽더 못해 눈꼴시기도 한거요 ㅎ
    저도 남편이 경제적으로 능력은 많이 딸리지만
    나이들수록 그래도 다행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것도 노년에 돈 없어 힘들면 또 생각이 바뀔수
    있어요. 인생은 답이 없어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죠. 님도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니까
    또 외롭고 서운하기도하는 감정을 느낄 여유가 있으실꺼예요.

  • 12. 한쌍의바뀌벌레
    '21.10.17 12:03 PM (59.20.xxx.213)

    그냥 웃기게 표현한걸 또
    인성이 보이니 마니 그러시네ㆍ
    내용이 동서네 부정적인거 하나도 없는데 ㅠ

  • 13. ,,,
    '21.10.17 1:50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동서도 겉보기와 다른 힘든점이 있을거예요.
    우리 동서도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겠다 생각 했는데
    어느날 둘이 앉아서 대화 해보니 몇번 이혼 할려고 했다고 해서
    놀랐어요.

  • 14. 저와 같네요
    '21.10.17 3:40 PM (101.99.xxx.41)

    참... 포기하고 사는데도..
    외롭네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059 인하대 의예과 VS 연세대 치의예과 4 정시 03:53:31 568
1671058 ㅆㅂ 희망고문도 이렇게 까지 3 02:55:09 1,372
1671057 왕조현 윤미라랑 김청 닮았네요. 2 .... 02:47:43 442
1671056 저 기도 좀 해주세요 29 ㅇㅇ 02:23:09 1,594
1671055 윤석렬 대통령님! 새해벌많이받으세요!!! 7 국가수괴 02:06:05 1,066
1671054 충전기 USB C TYPE 문의 5 .... 01:58:28 503
1671053 예비고2 겨울방학 학원비 얼마 내셨나요? 8 ... 01:55:12 619
1671052 독감으로 체온이 안내려갑니다.아이스크림 먹여도 될까요 7 고열 01:48:33 1,303
1671051 새벽에 체포하러 가면 수월할 거 같아요 5 ........ 01:45:59 1,205
1671050 독감걸리셨던분들 예방접종 안하신분들일까요 5 hh 01:40:06 1,147
1671049 육사, 12. 3 내란 지지퍼레이드 검토(ft.박정희퍼레이드사진.. 5 시민언론민들.. 01:39:08 1,508
1671048 어머! 댓글알바 시키고 돈 안준거 글도 있네요? 11 돈안준다알바.. 01:36:53 1,291
1671047 요즘 안보이는 김태효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7 ,,,,, 01:30:08 1,112
1671046 지금 이 시국만큼 법치국가를 생생하게 느낀적이 없네요 0011 01:29:33 302
1671045 윤석열 체포 안하는 이유가 뭔가요? 2 01:27:09 1,300
1671044 생방) 제이컴퍼니 유튜버 엄청 고생했었네요 1 남태령대첩이.. 01:23:06 1,055
1671043 내란의 장점(?) 하나, '학벌과 엘리트에 대한 환상이 깨지다'.. 12 박태웅 01:19:50 1,359
1671042 독감주사 맞는게 나을까요? 3 .. 01:19:21 888
1671041 체포 언제 되나 3 2025 01:16:49 626
1671040 한남동) 전광훈 신도들 주문외우고 아멘 거리는거 보세요 10 000 01:11:05 1,323
1671039 신축 등기대행 하는곳 2 스스 01:04:25 263
1671038 드럼은 얼마나 배워야할까요? 4 취미 00:57:36 570
1671037 대구 범어동에 내걸린 현수막입니다 8 내란수괴 00:56:29 2,467
1671036 장인수 기자, 김건희한테 남자는... 10 .. 00:47:33 3,447
1671035 편입이나 전과를 해도 취업에 불이익이 없나요? 6 ㅇㅇ 00:47:08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