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손이 잘 가지 않던 신발이나 옷들 정리해서 재활용함에 가져다 넣고
진작에 분리 세척해 둔 선풍기 비닐 씌워 창고에 넣고
여름 옷들 비닐 씌워 장에 붙박이장에 넣고 가을 옷들 꺼내어 스타일러에 다섯장씩 돌리는 중입니다.
스타일러 사는게 낭비가 아닐까 했는데 4인 가족 중에 두 명이 매일 출근하고 제 옷도 외출복은 귀가 후 털어서 장에 넣다보니 생각보다 잘 쓰네요.
가끔 침구도 넣어 세척해 보고요.
어제는 전기 삶통을 중고거래로 구입했습니다.
82에서 본 건데 정가로 사긴 아까워서 당근 검색해서 샀어요.
주방 뒤 베란다에 두고 세제 조금 넣어 타이머로 삶으려고요.
매일 수건이 너댓장 나오고 행주도 두 장은 나오는데 그걸 일일이 들통에 분리해 삶고 밤엔 큰 들통에 그날 쓴 수세미들 넣어 삶고 그러니까 너무 바쁘고 귀찮아요. 저는 옥수수 수세미 씁니다.
어제 밤에 삶통 받아 오자 마자 행주랑 수세미들 삶았다가 짜서 씽크볼 주변에 널어두고 아침에 보니 잘 마르고 냄새도 없더군요.
뭘 하나 정리하다보면 그게 탄력이 붙어서 어제부터 그릇도 책장도 정리 중입니다.
집안일은 왜 이렇게 많고 끝이 없을까요.
집안 정리에 시간이 많이 드는 주요 원인이 물건이 많아서 라는 것은 알겠는데
4인 가족이 생활하는 거라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받아 오는 것, 그냥 생기는 것도 은근 많아요. 대체로 좋은 것들이라 그냥 없애기 아까운 그런 것들이요.
그래도 큰 마음 먹고 그릇은 반년 안에 절반 정도 줄이려고 합니다.
당근에 그냥 드림으로 내 놓으면서 줄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