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고백 받았어요.

[ooo]

지역카페에서 꽃게 공구해서 5kg 샀더니
31마리나 왔어요 ㄷㄷ
어제 하루종일 손질해서 저녁에 실컷 쪄먹고
오늘은 양념게장해줬더니 소식하는 양반이
밥을 두번이나 더 퍼다 먹더라구요.

설거지하고 제 방에서 뜨개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다다다다 뛰어오더니
"나 당신이 너무 좋아" 이러고 가버리네요.

평생 한번도 먼저 사랑한다 좋아한다 소리 한번 해본 적 없는
51살 아저씨입니다.

서해의 꽃게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네요.
이래서 남자는 잘 먹이고 뵈야 하니봐요.

[비법]

비법을 알려주소서
연애할때 빼곤 한번도 고백 못받아봤소

[또]

좋으시겠다~ 꽃게덕좀 보셨네요
저도 요며칠 좋아하는 음식 해줬더니
저 아플때 회사에서 안부 전화를 하지않나
퇴근후 이마에 열 짚어보질 않나

저도 어리둥절하네요

[ㅋ]

오늘밤 ㅇㅋ?

[ㅋㅋ]

제가 그래요
주말마다 남편이 맛난거 해주면
사랑해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

알레르기로 게장 못 먹는 저는 이런 글 볼때마다
게장 맛이 도대체 어떻길래 저런가 하는 궁금증만 ㅠㅠ
그냥 확 먹고 병원 실려갈까 싶네요

[ooo]

전 마구마구 표현하는 스탈이라
늘 표현 없는 남편 구박했는데
7만5천원이면 되는걸 여태 모르고 살았네요 ㄷㄷ

[ㅋㅋ]

7만 5천원짜리 고백

[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진짜 사람 사는 모습들이죠.행복하세요...

[얼마전]

82베스트 글에 올라왔던거
남자는 먹을것과 밤일만
만족스러우면 끝이라던...^^

[ㅇ]

남편분 귀여우셔요.

[ㅇㅇ]

훈훈하니 잼나서 웃게되네요 남편분 진짜 좋으셨나봐요

[ㅋㅋㅋㅋㅋ]

7만 5천원이 포인트.....ㅋㅋㅋㅋㅋㅋㅋㅋ

[ㅋ]

7만5천원..그걸 몰랐네요..

[이 이쁜글에..]

저도 오늘 1키로정도 마트에서 구매했는데 4마리정도였거든요..그다지 큰것도 아닌데..
31마리면 5키로인데 얼마나 작은건가 생각해봤어요..

아.이 훈훈한 글에 계산질이라니

[ㅇㅇ]

꽃게.....7만5천...끄적끄적
명심하겠습니다!

[그런거예요?]

남성심리학이 없는 이유는 아동심리와 같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2222
그렇군요. ㅋ

[ooo]

엄청 크고 실한 꽃게는 아녔어요.
중간 사이즈이고 다리 떨어진 b급이라고 첨부터 공지한거라
사이즈 같은건 중요치 않아요.

저에겐 아이고 고맙다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고마운 꽃게네요 ㅎㅎ
이번 주말엔 추워진대서 꽃게탕 끓일 예정인데
설레네요.

[ㅎㅎ]

전 꽃게 손질해서 먹다보면 도로 배가 고파지던데.
아무튼 원글님 아름다운 밤입니다.ㅎㅎ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살아있는 꽃게 손질 너무 무서...
한마리 싱크대 탈출해서 우리 집 고양이들이랑 대치하고 난리난 후 안해먹는데
이 글 보니 먹고싶네요.

[...]

ㅋㅋ 꽃게탕 끓일 예정인데 설레네요~^^

[ㅋㅋㅋㅋ]

어려운 놈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7만 5천원이면 되는 쉬운놈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하소서]

남편분 주말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이번엔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 나올 것 같아요

[ㄴ]

밤에도 좋으신지 궁금.

[ㅎㅎ]

ㅋㅋㅋ 꽃게 나도 주문하고 싶네요
남자는 역시 먹는거에 큰 비중이 있는것 같아요

[ㅇㅇ]

남자는 나이들수록 점점 먹을것이 집착합니다
60넘은 울남편 왜인지 모르게 삐져있다면 그건 식단이 맘에 안들었던거.
왜인지 모르게 명랑쾌활하다면 그건 자기 맘에 딱 드는걸로 먹은 날.

다른 이유 없어요
잘 먹이면 그냥 명랑쾌활.

[음..]

후기~~후기 적어주세요~~

[ㅊㅇㅇㄴㅇ]

저도 남편이 평생 사랑한다고 안하는데.
어느날 햄버거를 엄청 기름지게 달콤하게 짭짤하게 만들어줬더니. 여보 ~ 사랑해~ 하고 꼬옥 안더라구요.

[^^]

꽃게양념비법을 알려주세요~

[ooo]

배(명절에 들어온 명품딱지 붙은 배 ㅋㅋ) 반 개와
양파 한 개 갈고 거기에
고추가루, 진간장, 물엿, 마늘 다진거, 청양고추, 매실청
넣고 버물버물하면 끝이예요 ㅎㅎ

[....]

꽃게양념레시피 감사합니다. 근데 숙성 안해도 되나요?

[ooo]

이틀은 숙성한다는 분도 있고
무쳐서 바로 드시는 분도 있다는데
전 그냥 하루 뒀다 먹었어요.

근데 옴마야 ㄷㄷㄷㄷ
지금 제가 82에서 레서피를 읊고 있는거예요??
이번에 50 평생 처음 양념게장 담그며
네이버에서 김수미랑 백종원 누구 버전으로 할까
폭풍 검색한 주제에??? ㄷㄷ ㅜㅜ

[ㅎㅎㅎ]

유쾌 통쾌 상쾌 원글님 넘 사랑스럽고 귀여우시네요.
남편분도 속으론 넘 사랑했지만 표현만 안한거 같아요.
저도 한번도 만들어본적없는 양념꽃게에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요건 순전히 고백때문이 아니라 그냥 도전정신때문이니 오해말아주세요.

원글님 남편처럼 저희 남편도 가끔 맛난거 배불배불할때 고백한답니다. 남편들은 비슷하네요.
너가 좋아~~
아님 나놓고 도망가지마~~

[우리 남편은]

꽃게해주면 꽃게 던질듯
발라먹다 배고파져서 성질난대요.

[지나다가]

원글님 이렇게 귀엽기 있기 없기?
두분 넘나 귀여우셔요. ㅋㅋ

[지니]

너무 이쁜글!
이런 글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오늘 신랑 맛있는거 좀 해먹일래요^^

[어머]

최근 본 글 중에서 젤 이쁘고 따뜻한 글!
원글님 집근처라면 쫒아가서 한마리 얻어먹고 비법 좀 알고싶네요

[...]

사랑스러운 분이시네요

남편이 아들들이랑 똑같은건 진짜 맞는 이야기임
내버려두고 맛있는거 해주고 가끔 사달라는거 사주고
엉덩이 두드려주면 매우 만족

[...]

글이 너무 좋네요 ^^

[ㅇㅇㅇㅇ]

남편이 넘 귀엽네요..ㅋㅋㅋㅋ
많이 이뻐해주세요

[그런거였군요!!]

남성심리학이 없는 이유는 아동심리와 같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333333
어려운 남편님~먹는걸로 공략되는거였음을 오늘에서야 깨우칩니다.

[아하!!!]

아 넘 웃깁니다 ㅋㅋㅋ
아동심리학으로 대체한다는 말 정말 맞네요 ㅎㅎㅎㅎㅎㅎ

10살난 울 아들이 맛있는 거 해주면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는 거랑 똑같은 데요? ㅎㅎㅎ

[ㅇㅇ]

와..밥도 잘안하는데
꽃게를쪄야겠다

[ㄱㄱㄱㄱ]

꽃게품절대란 갑니다 ㅋㅋㅋㅋ

[zz]

쪄먹였더니 고백 ㅋㅋ

[꿀물]

양념꽃게레시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