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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꾸 애한테 화를 내요

어쩌죠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21-10-10 22:54:31
남편은 10년전에 명퇴 당하고 쭈그러진 가장이에요. 아이는 아직 초딩인데 제가 벌어서 사립초교 보내고 있고요. 공립도 괜찮은데 남편이 원해서요. 음악이랑 외국어 교육이 훨씬 탁월하다고요.

아이가 주말에는 게임을 하고 싶어하고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이랑 온라인에서 만나서 같이 놀고 싶어하는데 컴퓨터가 낡아서 뭐가 뜻대로 잘 안 되나봐요. 짜증을 많이 내고 새 컴퓨터 산다고 용돈도 착실하게 모으고 있는데 애가 짜증낼 때마다 남편은 분노 폭발이 심해요. 제가 볼 땐 자기 인생에 대한 분노를 아이한테 투사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한테 말투가 버릇 없다고 이번 주말도 친구들이랑 같이 놀 기대에 들떠 있던 아이였는데 노트북을 아예 몰수했어요. 아이는 울고요.

더 문제는 한 삼십분 지나면 이 남자의 분노가 가라 앉는다는 거죠. 그럼 다시 아이한테 다정하게 말도 걸어보고 뺏어갔던 노트북도 돌려주려고 하고요. 저는 딱 한 마디만 했어요. 일관성이 없으면 교육이 안 된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싶으면 처음에 주장했던 걸 밀고 나가라고요. 순간적으로 화 난다고 소리지르고 컴 뺏었다가 화가 가라앉았다고 돌려주는 건 아무것도 안한것만 못하다고요. 아이고, 징글징글한 휴일이 되겠네요. 우리 내일 왜 노는 거죠? 
IP : 74.75.xxx.1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1.10.10 10:56 PM (1.233.xxx.27)

    찌질하고 잘 안풀리는 남자가 더 성질이 더럽다는거

  • 2. ㅠㅠ
    '21.10.10 11:01 PM (222.237.xxx.226)

    저희집 남자랑 비슷하시네요 ㅠ.
    연애때 모르고 신혼때 파악된 냄비성깔 ㅠ.
    아이키우는 지금까지 피봅니다ㅜ. 대체 일관성이라곤 없는 태도에 돌겠는데. 애 위하는척 자기합리화까지 ㅠ 것땜에 전 이틀째냉전중이네요 ㅜ

  • 3. ..
    '21.10.10 11:02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앞으로 점점 더할걸요. 몰골도 비참해지고요.왜 일을 하지 않나요? 애가 안됐네요. 이제 초딩인데. 아버지한테 뭘 배워야돼요?

  • 4. 예전
    '21.10.10 11:04 PM (14.63.xxx.122) - 삭제된댓글

    부터 밖에서 대접받는 남자는 많은 것을 누려봐서 집에서 존중을 안해도 불만이 없고
    밖에서 못 누린 사람은 집안에서 만만한 애를 잡아요.

  • 5. ㅇㅇ
    '21.10.10 11:11 PM (119.198.xxx.247)

    아버지 성정이 비슷했는데
    중딩이후로 속으로 인간으로서 존중할수가 없었어요
    아이도 곧 자라고 다 기억한다는걸 안다면 좀 덜할텐데
    이제 우리아버지는 자식들무서워해요

  • 6. 남편은
    '21.10.10 11:11 PM (74.75.xxx.126)

    아이 태어날 때쯤 명퇴 당했어요. 결혼도 늦게 했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요. 그 후로 구직활동만 십년째. 계약직으로 종종 채용되지만 자기 용돈 버는 정도고 가정 경제에 기여한 적은 없죠. 그런 건 자존심 상하니까 말 안하고 제가 혼자 떠맡으려고 노력하는데 아이한테 화내는 걸 보면 저도 못 참겠어요. 이 남자는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이 가족인데 수틀리면 지나가는 똥개 걷어차는 것 같이 자기 기분 나쁘다고 시시때때로 발길질을 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 7. ...
    '21.10.10 11:20 PM (14.35.xxx.21)

    주말부부 밖에는 답이 없네요.

  • 8. 수퍼맨이 돌아왔다
    '21.10.11 12:16 AM (1.233.xxx.27)

    보니 그 미스트롯 1위가수 남편이 치과의사 하다 아이들 육아문제로 전업주부?하면서 아이들 케어에 전념하던데요. 부인은 밖으로 다니느라 애들 케어해본게 몇년만이라고.
    남편이 정말 스윗하게 잘하더만요. 그런 분위기로 이끌어가시던가.. 육아할거면 제대로 해

  • 9. Jj
    '21.10.11 5:00 AM (39.117.xxx.15)

    저희남편도 그래서 삼일째 냉전하다가
    저는 아이를 위해 네가 나가라했어요
    나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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