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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코로나때문이라지만

장례 조회수 : 2,754
작성일 : 2021-10-03 23:34:19
서운함은 감출수가 없네요
시어머님은 12년전에 돌아가셨구요
그때는 너무 젊은 연세에 갑작스런 말기암 판정으로 1년 투병하다 돌아가셔서 너무들 충격였어요
장례식때도 조문손님이 엄청 많았고요
선산에 모셨는데 발인날 친척분들 전부 전날 장례식장에서 주무시고
작은집 시조카들도 장지까지 다 같이 내려갔고
선산에는 주변 큰집 사촌들도 전부 오셔서 함께 해주셨어요
이모님들께서도 끝까지 함께 해주셨구요
선산에 모신후 친척분들과 묘지 묻어준 인부 분들 까지 식당 잡아 식사했는데 거의 100만원돈 식비로 나갔습니다
이번에 시아버님상을 치뤘어요
어머님 돌아가신후 계속 몸이 안좋으시고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오양병원 오래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 가족장 치룬다고 조문사양하고 조용히 치뤘어요
그래도 남편이 대기업에 20년 넘게 다니다 보니 조문 오신분들도 꽤되시고 동호회 친구들도 직접 오셨더라구요
오지말라고 알렸는데도 연락해서 조문들 오셨어요
계좌로 조의금만 몇천 들어왔구요

이번에는 납골당에 모셨습니다
아버님 형제분들이 6명이시고 다들 생존하신데 셋째인 아버님만 유일하게 지병 앓다 돌아가신거예요
어머님쪽으론 어머님 돌아가셔서 그렇다쳐도
아무리 코로나라도 형제분들중 딱 두분 오셨습니다
두부부 같이 오신건 둘째작은집 뿐이고 넷째작은집은 작은어머님은 안오셨어요
오셔서 1시간 있다들 가시고 시골 사시는 큰집은 아예 안오시고
시고모님들도 안오셨네요
어머님 돌아가셨을때는 같이 밤새고 발인날 새벽 같이 선산까지 갔었습니다
친척분들 20명정도 같이 가주셨어요
이번에 코로나로 조문오신분들도 극히 적었지만
그래도 형제가 사망했고 형제들중 가장먼저 그리간건데
발인때 아무도 안오셨어요
저는 당연히 발인때 화정터에는 같이 가주실줄 알았거든요
장례식장에서 사시는곳 1시간도 안걸리는 같은 서울시내 사십니다
남편과 저 그리고 시동생 이렇게 셋뿐이라 관 들사람이 없어 작은집 사촌들에게 부탁했는데 출근들 해야 된다고 못온다는거예요
새벽 일찍이라 이해했어요
그래서 장례식장서 관 들어주실분들 돈주고 구했어요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 못데리고 갔고 친청부모님이 봐주셨는데
친정부모님이 같이 발인때 오셔서 화장터 같이 가준다는거 거절했습니다
납골당 가는 버스에 달랑 셋이 타고 가는데 남편도 무척 서운해 하더라구요
형제 장례식에 가까이 살면서 참 너무 하는것 같았네요
그동안 치매로 아버님 병원 오래 계셔서 못본지 꽤 됐지만 너무 한거 아닌가요?
납골당 갔는데 다른집들은 친척분들 쭉 서 계시고 사람들도 꽤 많은데 우리만 달랑 셋 ㅠㅠ
납골당이 먼곳도 아니고 40분 거리 되는곳이 였어요
작은집들은 일도 안하고 다들 은퇴해서 집에 계시는데
발인날 잠깐이라도 좀 오시지..내가 이리 서운한데 남편은 오죽할까 싶어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돌아오는 장례버스
셋이서 오는데 아무말도 없이 왔어요
어머님 아버님 두분 다 안계시니 친척분들도 무시하는건지..
시고모님은 자식들에게 장례 이야기도 안해서 뒤늦게 알고는 미안하다고 조의금을 많이 보냈더라구요
코로나라지만 그래도 형제 장례식장에 너무들 한거 아닌가요?
발인때 셋이 서 있는데 너무 외롭게 아버님 가시는것 같아서 저만 폭풍 눈물 흘렸네요
IP : 112.154.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1.10.3 11:43 PM (49.142.xxx.184)

    평소에 사이가 별로였나요?
    코로나여도 형제상에는 참여할텐데

  • 2. 너무했네요
    '21.10.3 11:43 PM (49.161.xxx.218)

    코로나로 노인분들 못오면 자녀들이라도 보내지...
    달랑 세명이가다니
    정말 너무했네요

  • 3. 샬랄라
    '21.10.3 11:52 PM (211.219.xxx.63)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아님 이런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4. 형제
    '21.10.3 11:57 PM (112.154.xxx.39)

    평소에 사이 좋으셨어요
    물론 아버님이 치매로 인해 오래 병원 계셔서 형제간 교류는 거의 없었구요
    코로나 이전에는 병문안도 몇달에 한번씩은 형제분들 돌아가며 오셨는데 코로나로 요양병원 면회금지라 저희도 못뵙고 돌아가시기전에 면허 허용 두번 해줬어요

    장례버스 내려 관 들어 화장터로 갈때 진짜 너무 사람들이 없으니 그렇더라구요
    큰 장례버스에 달랑 세명 ㅠㅠ

    연세들도 60대들이시고 가깡ㅜㄴ곳이고 은퇴후 집에 계신데 아무리 코로나로 인해도 형제 장례식에 너무 한것 같아 서운함이 오래가네요

    작은집이나 큰집 사촌들은 직장 다니니 이해되도 형제 장례식에 너무들 한건 맞죠?
    어머님 돌아가시고 바로 아버님도 병원입원하고 치매로 사람들도 못알아보셨는데 부모님 두분 안계시니 우리를 좀 무시하는것 같아요
    선산문제나 벌초때도 우리한테 돈 더 내라고들 하시고ㅠㅠ
    이번에도 저희는 당연히 어머님 옆으로 모시는줄 알았는데 선산 팔거라고 어머님 묘도 이장하라고 하고
    아버님은 납골당 모시라고 하고..그걸 다들 의논해놓고 저희가 상치루니 지금에서야 이야기 해주시고요
    남편이 앞으로 부모님 안계시니 작은집이건 큰집이건 친척분들 하나도 안챙길거라고 장례후 많이 서운해 합니다

  • 5. ㆍㆍ
    '21.10.4 12:01 AM (223.39.xxx.21)

    코로나라 그렇고 또 고인의 형제분들이 고령이시면 그럴 수 있어요. 주위에도 보니 친오빠 상인데 여동생이 조문도 발인도 안가고 나중에 따로 산소 가보더라구요.
    유럽에선 코로나 한창 심할땐 나라에서 장례식 금지시키기도 했어요. 유사이래 없던 상황인거니 너무 서운해마시길

  • 6. ㅎㅎㅎㅎㅎ
    '21.10.4 12:07 AM (106.102.xxx.46)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님 중 한분은 자식보다 본인 형제가
    더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본인 살가죽이라도 떼서 주고 싶을 정도로 였어요.
    첫째고 부모님이 일찍 돌이가셔서
    미성년자일 때 부터 부모 대신 보호자였고
    결혼 전에 함께 살면서 먹여 살리고
    결혼할 때 혼수해서 보냈죠.

    오랫동안 편찮으실때도 병문안은 물론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고
    돌아가시고 발인때도 쑥캐러 간다고 안왔어요.
    뭐 그런거죠. 뭐 ...
    ㅎㅎㅎ는 허탈웃음이예요.

  • 7.
    '21.10.4 12:11 AM (124.50.xxx.183)

    많이 서운한것 이해합니다
    저희도 결혼안한 아주버님 돌아가셨을때 관들사람 없어
    사람 사서 모셨네요
    안온집도 두집이고 서운하더라구요
    코로나라고 하지만 형제들은 잠시나마 올수있는데 맘이
    없던거예요
    이제 데면데면 살아요
    도리라는건 위분들이나 아래사람들 다 하는거니까요

  • 8. 샬랄라
    '21.10.4 12:16 AM (211.219.xxx.63)

    전염병에 무슨 도리를 따집니까

    약도 없는 병이 무서워서 그런거죠
    2년도 안된 사이에 통계에 잡힌 것만
    지구에서 약 5백만이 죽었습니다

    세계대전이 터진거 하고 비슷합니다

  • 9. ..
    '21.10.4 12:17 AM (125.135.xxx.24)

    원래 정승 개 죽으면 사람이 와도 정승죽으면 아무도 안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울 아빠는 코로나 시국도 아닌데 아빠 장례에 아빠친구들 아무도 안왔어요

  • 10. 어머님은
    '21.10.4 2:00 AM (14.32.xxx.215)

    아버지 얼굴봐서 오신거구요
    아버님은 ...원래 정승 죽으면 안가요
    저희도 어머님때 절하다 허리 휠뻔했는데
    아버님땐 아버지 연배 손님들ㄴ 훨씬 덜하더라구요

  • 11. 저랑
    '21.10.4 3:05 AM (182.227.xxx.251)

    상황이 비슷 하시네요.
    어머님은 십수년전에 돌아가셨고 정말 장례식 크게 하고 친척분들이 마침 주말이라고 다들 오셔서 3일장 내내 계시고 장지에도 엄청 많이 오셨었어요.

    얼마전 아버님 돌아 가셨는데 장례식장에는 오셨지만 바로 가신 분들도 많으시고
    하룻밤 근처 모텔 잡아 드려서 거기서 주무시고 가신 분은 계셨어요.

    그리고 장지에는 정말 딱 직계가족들과 손주들까지만 갔어요.
    정말 단 한분의 친척도 남아주시지 않았고 참석 안해주셨어요.
    심지어 동네분들 마저도 이제 아무도 안따라 오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가족끼리 오붓하게 잘 끝냈습니다.

    뭐 서운하긴 합니다만 코로나 특수상황도 이해가 되고
    아버님 형제분들도 어머님때 보다 십수년 더 연세가 드셔서 이제 연로 하셔서
    체력적으로 장례식장 지키는게 힘드시데요.

    실제로 모텔에서 주무셨던 작은아버님들도 장지까지 가고 싶어 하셨는데
    어지러움증이 심하시고 힘들다고 하시는 바람에
    그 분들 자녀들이 왔을때 그냥 가시는게 좋겠다고 말씀 드려서 가셨어요.

    부모님의 형제들은 결국 그 분들만큼 연로 하시다는걸 생각해보면 저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나마 손주들이랑 아들 사위들까지 다 들고도 손이 하나 부족해서 동네 아주버님 친구분 한분 모셔서 같이 했어요.

    앞으론 그냥 이런 시대가 될거 같다 생각 해요.

    그때 누구 말마따나 죽는것도 너무 늦게 죽으면 손해라고 말씀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친구들 결혼식도 제일 늦게 가는 친구가 제일 서운 하죠.
    참석율도 떨어지고 친구들이 애기들 델고와서 정신없어 도움주기도 어렵고 해서요.
    다 그런 이치라고 생각 해요

  • 12. ㅇㅇ
    '21.10.4 7:08 AM (119.149.xxx.122)

    정말 옛말에 주인집 개가 죽으면 와도
    주인이 죽으면 안온다는말 맞나봐요
    밥은 안먹어도 왔다는갈텐데
    부탁도 했건만 출근한다고.. 참 각박하네요

  • 13. ..
    '21.10.4 9:42 AM (211.58.xxx.158)

    에효 그래서 상 치룰때 보면 자식들 많은게
    나은건가봐요
    저희도 시아버님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남편 친구들이 와서 관 들어줬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절친들인데
    부모님들 돌아가시면 서로서로 관들어 주기로
    얘기했었다네요
    남편분이 맘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어쩌면 사촌들도 그렇게 안올수가 있나요
    작은 아버지 큰아버지 돌아가신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많이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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