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뜰할거 같다는 말이 칭찬으로 안 들려요.
꾸미고 가서 할 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편한 차림이지만 단정하게 입고
에코백 메고 후딱 가서 알바하고 오거든요.
솔직히 꾸미고 나갈 만큼 옷도 없고 가방도
신발도 없어요.ㅠㅠ
그런데 같이 알바하는 사람이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겠지만 저보고 참 알뜰한거 같다고 하는데 그게 제 마음에 걸리네요.
알뜰할거 같다는 말이 칭찬으로 안 들려요.
이런거 보면 제가 자격지심이 있는걸까요?
알뜰하게 살아온 거 맞고
지금도 뭣 좀 사야지 하면서도..
눈은 높고(브랜드는 잘 알고 있음)
그만큼 소비할 마음의 준비는 안되고 그래서 괴로워요.
300만원이 넘는 목걸이를 알아 볼수 있다보니 100만원 이하 목걸이가 눈에 안 들어오는거죠.
가방도 그래서 딱 뭘 사질 못 해요.
어릴때부터 소비란 걸 제대로 해 본 적이 없긴 해요.
그나마 대학때 준오에서 머리 하는게 유일한 사치였는데
결혼도 없는 집 남편 만나서 아끼면서 살다보니
그냥 알뜰함이 베어 버린거죠.
지금은 형편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막 쓰지를 못 해요.
애들이 있으니 또 아끼게 되고..
결국 알뜰한건 맞아요.
그런데 알뜰할 거 같다는 말이
사실인데도
칭찬으로 안 들리고 자꾸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내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요.
1. .....
'21.10.1 8:12 PM (222.234.xxx.41)돈이없어서 그래요
돈이있으면 암요암요 알뜰해서 내가 부자지
합니다.2. 그거
'21.10.1 8:13 PM (110.12.xxx.4)열등감 있어서 그래요
제가 젊을때 알뜰하다는 소리가 그렇게 싫었어요
괜히 어깨에 힘주고 돈좀 쓰는척도 해봤는데요
근데 나이먹고 알뜰하다는게 좋은 말이구나 알게 되서
누가 알뜰하다고 하면 네 저 알뜰해요~라고 잘합니다.
사실 말이라는데 내 약한 부분을 찔러서 아픈거지
어디든 튼튼하면 어떤말에도 상처 받지 않아요^^3. 남들이 별생각
'21.10.1 8:14 PM (119.71.xxx.160)없이 하는 말들
하나 하나 곱씹고 분석할 필요 없어요
에너지 감정 낭비 입니다4. ...
'21.10.1 8:15 PM (114.203.xxx.229)지나가는 말인데 뭘 마음을 쓰세요.
그런가부다 하고 털어버리세요.5. ..
'21.10.1 8:17 PM (61.83.xxx.220)네에 ...ㅎㅎ
그러고 지나가면 돼요6. 저는
'21.10.1 8:18 PM (211.105.xxx.68)뭐 억척스럽다는 말도 들어보고 세상 독할거 같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대학다닐때 여성스럽다 청순하다 얌전하다 모범생이다 선생님같다 그런 말만 듣고살다가 사회나가서 별의별 사람 다 만나다보니 뭐 자기보다 조금 잘하는거같으면 말을 저따위로 하더군요.
좀 절약하고 사는거같으면 억척이다 그러고 학벌 좋은거같으니 얼마나 독하면 그런 학교를 갔냐고 그러고.
알뜰하다는 그나마 칭찬조네요. ㅎㅎ7. ㅡㅡ
'21.10.1 8:26 PM (175.124.xxx.198) - 삭제된댓글열등감 아니죠.
자기자신도 단순하게입고 다니는거 알고있고
그냥 팩폭받아들이기는거죠 말은 칭찬이지만
현실적으로보면 이상황서 보이는그대로를 말한것이니 딱히 칭찬도 뭣도 아니죠. 같이 쇼핑을하면서 생활습관을 본것도 아니고 겉모습만보고 평가한거잖아요.8. ㅡㅡ
'21.10.1 8:27 PM (175.124.xxx.198)이 상황이 열등감은 아니죠.
자기자신도 단순하게입고 다니는거 알고있고
그냥 객관적으로 팩폭받아들이기는 것뿐이지. 말은 칭찬이지만 현실적으로보면 이상황서 보이는그대로를 말한것이니 딱히 칭찬도 뭣도 아니죠. 같이 쇼핑을하면서 생활습관등을 본것도 아니고 겉모습만보고 평가한거잖아요.9. ᆢ
'21.10.1 8:28 PM (121.167.xxx.120)그러거나 말거나 중심 잡으세요
타인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 사람이 원글님 생각 하는것처럼 그런뜻으로 말했다고 해도요
그렇게 말하는 여자도 원글님처럼 돈이 필요해서 나오는거예요
아침에 출근할때 자존심은 신발장에 넣어 드고가세요
힘내세요10. ...
'21.10.1 8:32 PM (175.124.xxx.116)그러네요..
칭찬으로 하는 말이 분명한데..
그래서 그 말 한 사람이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 보여지기 싫어 하는 부분을
건드리는 거..제가 열등감으로 느끼는 그 부분을 건드려서 그런거 맞네요.
가난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잘 사는 걸로 보이는 것도 아닌거...
그게 싫은가봐요 ㅠㅠ11. ㅡㅡ.
'21.10.1 8:51 PM (70.106.xxx.197)그사람이 좋은의도로 말한게 아닌거죠
12. ㅇㅇ
'21.10.1 8:52 PM (218.49.xxx.221)몇번이나 봤다고
그런 말하든 말든 귓등으로 흘리세요
알뜰하다는 것은
낭비벽있거나 허영심있는 거보다
진짜 좋은 말이예요13. ......
'21.10.1 8:56 PM (112.166.xxx.65)칭찬으로 한 말 아닌거 같은데..
너무 대충입고 다니는 구나
맨날 같은 거 입냐.
이런.뜻 아닌가요14. 초라해 보인다
'21.10.1 8:56 PM (112.167.xxx.92)뜻임 칭찬 전혀 아니에요
15. 알뜰하다는
'21.10.1 8:59 PM (112.167.xxx.92)단어도 그나마 순화한거지 드럽게도 구질스레 산다 이말을 하고 싶은거
16. 기분나쁜 말인데
'21.10.1 9:11 PM (112.154.xxx.91)평가한 말이죠. 기분 나쁠 말이예요.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니가 쓰는 물건의 가격이 저렴하구나....잖아요.
17. 음
'21.10.1 9:14 PM (1.222.xxx.53)솔직히 말하면 무조건 비싼거 입고 들어야 이쁜건 아니에요.
감각을 좀 키우시면 큰돈 안들여도 스타일리쉬해져요.
자기관리를 꼭 돈과 결부시키는건 핑계에요18. ㅡㅡㅡ
'21.10.1 9:37 PM (70.106.xxx.197)나이들어 너무 장신구 없어도 초라해요
꼭 오백만원짜리 불가리 걸어야 하나요?
걍 종로 금방가서 몇십만원 주고 14 케이 큐빅달린 금목걸이 하나 걸어요.
나이 사십 넘어 아무런 악세서리도 안하고 천가방 들고 다니면
솔직히 빈티 나요. 빈티나보여도 상관없다면 몰라도 그것도 아니시네요19. 음
'21.10.1 9:50 PM (110.70.xxx.17)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ㅡㅡ
20. 한마디로
'21.10.1 9:56 PM (99.228.xxx.15)내가 너무 싼티나보이다보다 싶은거죠 ㅠㅠ
저도 아끼는게 몸에 밴 사람이고 몸치장을 거의 안해서 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아요.
그냥 네 알뜰해요. 하고 마음 다잡으세요. 쥐뿔 돈도 없으면서 몸치장하고 다니는 여자들보다 나아요.
그리고 칭찬이든 아니든 그런 평가 내리는 사람 정말 별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