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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톡 친구 리스트 쭉 보며 써보는 썰.. 인간관계

dma.. 조회수 : 5,054
작성일 : 2021-10-01 00:23:10
사람 성향이라는게 신기해요.

제가 솔직히... 주변에 사람이 좀 많은 편이에요. 나름 인싸기질도 있지만, 절대 모임을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꼭 제가 있는 곳에 무리가 잘 생기고 (제가 잘 끼는 건지도 모르겠고..) 총무같은 친구가 꼭 생기고,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 있었어요. 이건 그냥 타고난 거 같아요. 잘난척이아니라요.  
당연히 부자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고 공부도  잘하고 이런거 아니구요. 특별할거 없는 평범중에 평범인입니다. 아 웃기긴 좀 웃겨요. 이게 많이 작용했겠죠. 지금 40대 중반인데, 이제 새로운 인연 사귈  일 없겠지... 싶은데서도 계속계속 사람이 붙고, 예상치못하게 만나게 된 사람들이랑 이뤄진 그룹이 생기기도 하고, 근데 또 이게 그냥저냥 친목이 아니라 정말 가족처럼 끈끈하게 연결이 돼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신기해요. 초등시절부터의 친구들부터 직장동료, 아이친구엄마들로 구성된 친구들까지 오래된 나무 나이테처럼 막 쌓이고 쌓여서 계속연결되어져요. 그룹도 있고, 1:1로 보는 친구도 있고 다양하죠 ㅋㅋ 그와중에  오랜 베프라고 할만한 친구가 몇있는데 지들이 봐도 제가 신기하다고는 해요. 회사에서도 회식하면 제쪽테이블에 앉겠단 선후배들이 늘 많고 ㅋㅋ 그렇지만 이사님 앞에 앉아야하죠. 팀장님 픽으로. 니가 재밌게좀 해드리라고. (예전에도 이런 에피소드로 글쓴적이 있어요) 오래된 거래처 직원이랑도 한번씩 연락하고 생일 챙겨주시기도 하는데, 회사친구들이 기절해요. 아직도 그분이랑 연락하냐고.. 이런 일이 저는 매우 많습니다. 결혼하고는 시댁과도 잘지내고요. 이것도 나름 재능인거 같아요. 어디가서 인간관계로 고민해본적은 없어요. 새학기 새학교 새직장 아이엄마모임 등 자신감있게 나가죠. 또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기겠구나.ㅋㅋㅋㅋ하며요 . 공부재능이나 재물운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뭔가 실질적인 것으로 환원되는 가치가 아니라 아쉽네여. 

근데 재밌는게요, 저랑 찐한 친구는 대부분 다 장녀인거 있죠 ㅋㅋ 제가 80년대생이니 장녀차녀 하는게 우습게 각집마다 둘정도의 가족수인데도, 대부분은 남동생을 둔 누나가 아니면 딸둘 중의 언니. (간혹 드물게 외동) 에요 .
저에게 잘 없는 친구타입은 딸들만 있는 집의 자매, 혹은 오빠 있는 여동생. 정도에요 ㅎㅎㅎ 이상하게도 그래요

특히 오빠있는 여동생이랑은 가까워진적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까지 가지도 못하고 걸러진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관계에도 궁합이라는게 있는가 봅니다.

잠은 안오고, 내일은 재택이라 아침 에일찍일어날일도 없고 해서 괜히 주절거렸습니다. 
IP : 1.225.xxx.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진짜
    '21.10.1 12:28 AM (118.235.xxx.221)

    부럽네요.
    전 사회성 사교성 1도 없고
    친구도 단 한명도 없어요.
    사람과 마주하고 대화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어색하고 뻘쭘해요.

    오죽하면 티비 드라마에서도 단둘이 대화하는
    장면 나오면 채널 돌려요.
    제가 너무 어색해서..
    인터뷰같은것도 못보고.
    예전에 뉴스룸에 손석희랑 연예인 한명이랑
    인터뷰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것도 절대 못봤어요.
    제가 뻘쭘하고 어색해서요.


    회사도 두곳에서 권고사직 당했고요.
    못어울린다고...

    저도 80년대생 장녀예요.

    전 너무 외톨이예요.
    님이 너무 부럽고
    내친구였으면 좋겠어요.

    전 친구가 없어서
    카톡도 안해요.
    아예 첨부터 안깔았음..

  • 2. 님하
    '21.10.1 12:29 AM (49.174.xxx.101)

    눈물이나네요 너무 부러워서 ㅜㅜ
    난 가진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날 어려워해요
    이건 타고나는듯요

  • 3.
    '21.10.1 12:30 AM (49.174.xxx.101)

    질문이 어린시절 정서적으로 사랑많이 받았나요?
    친언니가 무지 웃겨요 인간성은 그닥인걸 나만알지만 ㅎㅎ
    확실히 웃기고 잼나니까 사람들이 음청 꼬이더군요

  • 4. 앗 ㅜㅜ
    '21.10.1 12:33 AM (1.225.xxx.38)

    첫번째댓글님...
    가서 이야기도들어드리고 함께 커피도한잔하고 싶네요.
    분명 본인만의 장점이 있는 따뜻한 분이실텐데..

    두번째댓글님
    사실 저희엄마가 그러세요
    제가 보기에도 실제로 그렇구요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주변에 사람도 잘 없는. 그래서 그런 사람이 어떤지 잘 알지만, 저희엄마는 다른쪽으로 재능이 확실하셔서 덮어놓고 인정할만한 인격이세요. 사람마다 정말 다 다른것같아요.

  • 5. 음..
    '21.10.1 12:36 AM (1.225.xxx.38)

    그렇게 유난히 정서적으로 사랑받거나 그렇진않고
    첫째니까 아무래도 부모님의 주목은 받았겠죠? 그렇다고 특별할 건 없어요. 양가 사촌들도 위아래로 많아서 원오브뎀이었어요. 말수는 많진않은데 관찰력이 뛰어나고 재치가 있는 편이라 한마디만해도 빵터지긴해요 ㅎㅎ

  • 6. ....
    '21.10.1 1:03 AM (223.38.xxx.88)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전 대체로 구분없이 겉보기엔 다 잘 지내지만 친분 이어가다보면 스트레스 받는쪽은 딸많은집 딸
    베프 되는건 남자형제들 많은 외동딸..약간 이경향 따라가요..절대적인건 또 아니예요..ㅋ
    암튼 저도 한동안 이런 인간관계속에 진짜 인생 재밌게 살았는데요..나이드니 피곤하고 허망하고 좀 많이 그래요..ㅋ
    사람들이 세월따라 변하는데 나만 한결같기도 힘들고..
    저도 좀은 변할라구요..
    그리고 나이들고 유머감각도 많이 사라졌어요..
    아는 사람 많아봤자 부조금밖에 더나가냐 이걸 모토로 이제 함부로 인연 맺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 7. ....
    '21.10.1 1:06 AM (223.38.xxx.88)

    아..원글님과 저는 나이차가 꽤 나니까요 아직 반짝반짝 하실테니 재미나게 사세요..사실 얼마나 재밌어요!!ㅋㅋ

  • 8. ㅎㅎㅎㅎ
    '21.10.1 1:14 AM (1.225.xxx.38)

    말씀감사합니다.
    정말 재밌죠. 삶이 풍성하구요.
    근데 허무한 느낌도 뭔지알거같아요.
    전 사실 절대로 먼저 약속잡지않는 타입, 혼자있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가봐요. 혼자 집에있을때 혼자 극장가거나 서점갈때 혼자 음악듣고 드라이브하는 시간이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시간과 비교할수없을만치... 소중하고 좋거든요.
    그래도 말씀처럼 이시간을 재밌게 즐기겠습니다.

  • 9.
    '21.10.1 1:20 AM (223.38.xxx.25)

    저도 좀 부럽네요 ㅎ
    아마 평범함 속에 매력이 있으실 거고
    말에 센스가 있어서 선을 잘 지키실 거고
    뭣보다 유머감각은 기본 있으실 거고 (위에도 있다고 쓰셨고)
    아마, 너그러우실 거예요. 본인이 사람을 좋아하고 잘 받아들여 주는 타입이요.

    저는 새로운 곳에 가려면 스트레스 받아요. 어디라도 가면 주목받는 편이긴 한데요- 재치나 유머도 모자라지 않고.
    그런데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건 각각 다르거든요. 남자들은 대개 제가 재치있기보단 상냥하길 바라고 여자들도 각각 제게 바라는 게 있고 저는 그게 다 느껴지고 ㅋㅋ 어떤 건 용납이 안 돼요.
    각각 자기 이익에 맞게 저를 원하는 게 느껴지니까.
    그래서 속으로 인간혐오도 생기고 막…
    저를 보는 사람들을 나눠 보자면, 호불호가 딱 갈린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해가 안 갈 만큼 좋아해 주는가 하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어디 새로 갈 때는 미리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두루 인기있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 속도 편안할 것 같아요.

  • 10. ㅎㅎ
    '21.10.1 1:38 AM (39.7.xxx.153)

    진짜 부럽네요.
    인간관계가 그렇게 풍성해도 나이테란 표현쓰신 거 보면 붙는 분들도 다 좋은 분들이신 모양입니다. 살면서 누리는 가장 최고의 복인 거 같아요.

    저는 완전 반대의 사람인데,
    남에게 폐끼치는거 싫어하고 예의있고 선 깔끔한 편인데.
    소심하고 좀 시니컬한 편인데다 기본적으로 더럽게 재미가 없어요 사람자체가 ㅎㅎ 이게 크네요.
    착하고 편해보인다고 다가왔다가도 재미없어서 떨어져 나간달까.

    시기적으로 무슨 일로 엮여서 좀 가까운 편으로 지내다가도 때가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져서 알긴 아는데 아는척만 하는 사이(지인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정말 그냥 아는 사람)가 됩니다.거의 99%확률로요.
    나머지 1% 정도가 그나마 가끔 안부 묻는 지인이 되고요.
    2년 여 전만해도 진짜 이게 너무 힘들고 고치고 싶었는데,
    이제야 조금 포기가 되는 거 같아요. 안바뀐다는 걸 알았거든요.
    생긴대로 살자. 이런 사람도 있는 거지 뭐~ 하며 걍 혼자 갑니당.

  • 11. ...
    '21.10.1 3:04 AM (115.139.xxx.42)

    나이들고보니 이것도 다 팔자더군요
    주변에 몇있어요..유난히 사람들이 모이는 타입..
    실속은 없는거 같기도 하구요

  • 12. ㅇㅇ
    '21.10.1 4:17 AM (106.101.xxx.236)

    예의있게 대할줄알고 잘들어주고 리액션 좋은가보네요 그런재능 부럽네요 타고나지않음 힘든거예요

  • 13. 너무
    '21.10.1 7:11 AM (175.115.xxx.131)

    부러워요.만나는 분들이 아마 원글님 배려심,뮤머러스,편안함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 14.
    '21.10.1 7:41 AM (112.148.xxx.25)

    유쾌하신분 같아요
    전 정말 다 갖췄는데 진짜 친구는 없네요 내가 잘될때미다 떠나는 느낌 외롭지않게 질 노는게 제 목표입니다

  • 15. ...
    '21.10.1 7:45 AM (118.235.xxx.116)

    저는 완전 반대의 사람인데,
    남에게 폐끼치는거 싫어하고 예의있고 선 깔끔한 편인데.
    소심하고 좀 시니컬한 편인데다 기본적으로 더럽게 재미가 없어요 사람자체가 ㅎㅎ 이게 크네요.
    착하고 편해보인다고 다가왔다가도 재미없어서 떨어져 나간달까
    아..이거나다..
    전 외모도 괜찮고(동성사이에 호감가는) 예의도 바르고 부탁은 전혀 하지않지만 부탁은 잘들어주고 상냥한데..
    재미가없어요 매력도없고

  • 16. ㅁㅁㅁㅁ
    '21.10.1 8:08 AM (125.178.xxx.53)

    완전 부럽네요
    전 공부잘하고 호기심도 많은 타입인데
    사람이 무서워서 ㄷㄷ
    행동반경이 많이 좁아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면 훨훨 나는 기분이엇을듯요

  • 17. ....
    '21.10.1 9:36 AM (122.61.xxx.236)

    좀 어려운 타입이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너무 고자식하거나
    본인한테 작는 실언이라도 하면 연 끊는 사람들...
    재밌는 사람이 주변에 사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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