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봉투 안에 넣어두었는데 그 안에 넣어 둔 것을 깜박 잊고 지냈어요.
이런 거 보면, 음식이나 재료 보관은 역시 투명한 통이나 병에 담는게 진리네요.
도자기통 스텐통 거진 다 버렸어요. 고추장 된장 담는 것만 남겨 두고요.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눈에 잘 띄여야 남김없이 다 소진하더라고요.
거실이랑 식탁 주변은 가능한 아무것도 두지 않지만
팬트리처럼 쓰는 제일 작은 방엔 모든 물건이 가능한 다 보이게 선반 책장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 안의 물건들을 뒤적 뒤적 해 봅니다.
뭐가 있고 얼마나 남아 있는지 수시로 들여다 봐야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일을 방지 하잖아요.
사람 넷이 사는 집에 무슨 물건이 이리도 다양하게 필요한지...그런데 없으면 아쉬운 것도 많아서
텅 비우는것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매일, 지난 일이년간 안 쓴 것을 서너개를 찾아 버리는 중인데 이게 은근 힘드네요.
접는 부채 같은 것도 손에 잡지 않은지 오래이지만 누군가 직접 그려 넣은 그림이 아까워 못 버리고..
계절이 바뀔때는 옷 정리 하기 좋은 시점이라 요즘은 여름 옷을 속아 내고 있습니다.
나이 드니까 확실히 불과 서너해전엔 잘 맞고 어울리던 옷이 이젠 남의 옷을 얻어 입은 듯한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