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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사람의 비애

kl 조회수 : 2,649
작성일 : 2021-09-11 09:02:37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는 사람이 술 마시고
싸우고 경찰서 가고 합의보고… 동네 방네 창피사고
우리집 가장의 얘깁니다. 저는 술이 지긋지긋하고
술냄새만 맡아도 싫고 좀더 과장해서 말씀드리자면
술의 ‘ㅅ’만 들어도 머리 아프고 막 거칠어지고
정말 평화를 사랑하는데 정말 법 없이도 사는데
누가 술 먹고 비틀거리면 막 패고 싶습니다.

그렇게 술이 싫고 애비처럼 안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술을 입에도 안 대고 회식에서도 안 마시다보니
사회생활에서 약점이 생기네요. 직원들 모여서 밤새서
술 마시고 2차 3차 4차 근처 사는 직원 자취방 가서 밤새
마시고 아침에 같이 출근하고 그러는데 저는 이런 게
아예 없어서 공유하는 추억이 없습니다. 공유하는 추억이
없으니 아침에 얘기도 안 통하고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단점이 있네요. 이런 단점 같지 않은 단점이 있어요.
나도 저런 애비 밑에서 안 자랐으면 술을 통해서 인연도 만들고
술의 장점을 많이 이용했을텐데 아깝습니다 한편으로
IP : 211.246.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울
    '21.9.11 9:07 AM (121.162.xxx.77)

    저는 술 안마셔도 끝까지 어울리고 챙겨주는데 원글님은 술이 싫어서 피하게 되시는거죠? 사람들 만나는게 좋아서 저는 사이다마시며 어울려요

  • 2. 근데
    '21.9.11 9:09 AM (39.7.xxx.116) - 삭제된댓글

    근데 그런게 있어요.
    이상해게 술을 마시는 사이랑
    사이다를 마시는 사이랑 뭔가 달라요.
    술을 마시는 사이는 더 뭔가 끈끈함.

  • 3. 마시기 싫음
    '21.9.11 9:19 AM (119.71.xxx.160)

    안마셔야죠

    그런 끈끈한 추억 암 필요없어요

  • 4. ㅇㅇㅇㅇ
    '21.9.11 9:24 AM (39.7.xxx.70) - 삭제된댓글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외되는 기분… 너무 낯설고 싫으네요.

  • 5. 퀸스마일
    '21.9.11 9:51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미친놈과의 일화.

    사무실의 모 상사. 독실한 기독교도.
    회식때 주변에 여직원 안앉혀요. 신규들 옆에서 수발시키던 문화 있던때고 지금와서는 구석기시대같은 격세지감.
    마주앉아서 잡소리듣는데 자기 아버지이야기.
    평생 바람피우다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의 불행을 지켜보고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기로 했다고.

    그래도 예쁜여자 눈에 들어오고 매일매일 기도하며 참는게 너무너무 고통스러웠다며 무슨 암환자 간증하듯...아이쿠.

    인상써가며 그러길래. 차라리 바람피우지 그랬어요?하니
    얼른 제위치.

    알콜 아쉬워 말아요. 단점공유고 그거 다 돌아옵니다.
    술 멀리하고 단정한 타입이라는걸 내세우는게 나아요.

  • 6. 예???
    '21.9.11 9:52 AM (1.227.xxx.55)

    직장에서 그렇게 몇차까지 가면서 술 마시는 거 쓰잘데기 없어요.
    그런 데 안 끼어도 잘만 출세하고 살아요.

  • 7. 부질
    '21.9.11 10:47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직장에서 술 같이 마시고 관계 끈끈한 것 인생 전체 관점에서 보면 부질 없는 긴 시간일 뿐입니다.
    철길이라고 한다면 노선이 어쩌다 겹쳐서 일정 구간까지 나란히 가는 것일 뿐이지, 사회 인연은 다른 철길을 만나는 순간 전혀 뒤돌아 봐지지 않습니다.
    되돌아 오는 노선이 아주 드물게 세팅되어 있더라도, 그때 같이 나란히 달리던 노선 위에 전과 같은 기차가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전혀요.

    계기는 아버지의 모습과 불러일으켜지는 고통스러운 파문들이겠지만, 어쩌면 아버지가 아니었더라도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은 유형이고 술을 분해하는 데 비기능적인 간이 유전돼어서예요.
    세상에는 가족이 어쨌든, 술이 별로여도 답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방법으로 사회생활의 독을 술로 해소하고 있지만, 딱히는 해소되지도 않은 채 유흥 중독만 가속시키는 중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틈만 나면 담배 피러 우르르 몰려다니는 무리들은요.
    글쓴이 관점으로 보면 그들도 끈끈하겠지요.
    부질 없는 사회 인연에 의미두지 마세요. 그리고 그 직장 분위기 매우 건강하지 못합니다.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3년, 5년 후를 대입해보면 자취집까지 몰려가 마시다 출근하는 것은 모지리 짓에 지나지 않습니다.

    얼마나 어렵게 자신의 선택과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는지 잘 압니다.
    지금 원글님이 가진 원칙들은 그들을 보며 혼란스러워하거나 갈등할만 할 정도이지 않습니다.
    만약 젊은 분이라면 능력을 끌어올리거나 자격을 갖추는데 써보십시오.
    그 길에 들어서면 또 그 노선 위에 일정 구간 같이 달려가는 사람들을 만나 고무되고 동기화 될겁니다.
    지금 서 있는 판을 바꾸시고, 그러려면 시간과 공간을 지금과 달리 쓰면 됩니다.

  • 8. 저도
    '21.9.11 11:14 AM (124.50.xxx.74)

    더하면 더했지 덜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콜라먹고 분위기 맞춰주고 신나게 놀았어요
    그 이상의 감정에 멈칫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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