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잠의 중요성을 처음 배웠어요

놀라운 사실 조회수 : 5,644
작성일 : 2021-09-10 02:38:18
저는 거의 50이 다 되었지만 밤이 되면 이제 그만 자야지, 하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옷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곱게 잔 적이 그리 많지 않아요. 특히 성인이 되고 독립한 다음 부터는 더요. 책읽거나 영화보다 기절해서 자고 그러다 또 깨면 한 두시간 인터넷 보거나 다른 일 하다 또 쪽잠 두 시간 정도 자고 출근하고요. 학교 다닐때 공부가 제일 쉬웠던 게 시험 전날 밤새서 벼락치기로 달달 외우면 점수가 잘 나왔고 부족한 잠은 수업시간에 잤어요. 직장 생활 시작하고도 3일 이상 밤새는 거 밥 먹듯이 하고 부족한 잠은 쪽잠으로 때우던가 몰아서 자기도 하고요. 중요한 프로젝트 있을 때도 마찬가지. 며칠 밤을 세우면서 써낸 보고서를 나중에 읽어봐도 제 스스로 너무 잘썼다고 기특해 하기도 하고 그 정신에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연 가도 너무 멀쩡하게 잘 하고요. 잠은 나중에 몰아서 자면 되니까 하고요. 저는 그게 저의 장점이고 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거든요. 이 어려운 세상에서 남들보다 잘 나가려면 두시간 일찍 일어나고 두시간 늦게 자야 한다고요.

그런데 3년전부터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공항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백화점에서도요. 지난 2년동안 119신세를 몇번을 졌는지요. 얼마전에 여기에 간질병 의심된다고 썼다가 뇌전증이라고 수정받기도 했는데요. 신경과 정신과 몇 군데서 뇌파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뇌전증 징후는 보이지 않고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인한 발작성 seizure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여러 병원 선생님들의 협진한 결과로요. 잠을 제대로 안 자는 게 사람 머리에는 그렇게 치명적으로 안 좋대요. 이제와서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게 쉽지 않아서 약도 먹기 시작했고 알람도 여러차례 세팅해 놨어요. 침구도 바꾸고 침실에 노트북이나 핸드폰은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요. 역시 인생은 산넘어 산이네요. 낮에는 놀고 일은 밤에 하면 되지 하고 생각하던 50평생 패턴을 이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방식으로 바꿔야 해요 ㅠㅠ  

 
IP : 74.75.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0 3:07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일은 성공은 하셨겠네요
    전 저혈압이라 늦게 자고 컨디션 회복할 때 까지 늦잠 자요
    잠 좀 줄이면 컨디션이 바닥이라 헤롱거려요
    이제라도 오래 주무세요
    밤에 잠 안 오면 늦잠 자면 됩니다
    전 눈 떠져도 다시 자려고 노력해서 늦게 일어나요
    잠이 제일 중요한 걸 체질 때문에 어릴 때 부터 알았어요
    위험한 고비 잘 넘기셔서 다행이에요

  • 2. yje1
    '21.9.10 3:29 AM (223.38.xxx.220)

    건강 잘 지키셔야겟네요

  • 3. 코부리
    '21.9.10 5:08 AM (223.62.xxx.105)

    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는것이
    건강에는 적신호란 말을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원글님 하루빨리 생활의 패턴이
    바꾸어 지시길 그리고 건강하세요

  • 4. 그럼요
    '21.9.10 5:31 AM (122.58.xxx.173)

    저도 님처럼 잠에 자신만만했었어요, 젊었을땐 야행성생활에 하루이틀 밤새워도 끄떡없어서 잠을못자도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나이드니 몇시간의 패턴만 바뀌어도 그다음날 신체가 반응하더군요...

    굳이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한다는 생각하지마시고 하루 7시간기준잡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세팅하셔서
    몸이 따르게하시면 되어요, 낮잠금물이고 침실을 잠을 잘잘수있는 환경만드는거 중요하고요~

  • 5. 제경우
    '21.9.10 6:06 AM (121.182.xxx.73)

    그냥 가만히 누워 눈감고 있는 연습도 수면만은 못해도 휴식이더라고요.
    하여간 눈뜨고 하는 행위는 없는거죠.
    눈을 쉬게 해주는게 중요하더라고요.

  • 6. 경험자
    '21.9.10 6:43 AM (14.38.xxx.54)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걸 느낀지 오래됐어요
    저도 할 일이 있으면 날을 새고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였거든요
    그러다 어지러워 쓰러지고
    나이가 들어가니 과로하면 먼저 몸이 반응하고 잠을 푹 자고나면 몸이
    거뜬해지는걸 느낀답니다

  • 7. 정신병
    '21.9.10 8:11 AM (223.38.xxx.39)

    징후중에 잠을 며칠 안자도 거뜬하다 가 있어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세가지만 정상이면 건강

  • 8. aksqud
    '21.9.10 8:38 AM (203.142.xxx.241)

    맞아요. 먹고 자고 싸고
    젤 중요.
    저는 카페인이나 알콜 때문에 2~3일 잠 못자면
    귀가 축축해지면서 미치게 가렵더라고요. 컨티션 ㅠㅠ

  • 9. ... .
    '21.9.10 9:02 AM (125.132.xxx.105)

    저는 솔직히 늘 알았는데 그냥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잠은 남는 시간에 자는게 좋더라고요.
    저도 님처럼 살았는데 딱 50되니까 그 생활로는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정신 차리고
    저녁에 해지면 슬슬 잘 준비하고 새벽에 해뜨면 일어나려고 해요.
    확실히 생산성이 높아지더라고요.

  • 10. 해질때
    '21.9.10 9:40 AM (223.62.xxx.37)

    자고 해뜰때 일어나는거 진짜 중요해요. 대처수상도 잠은 무덤에서 잔다 이랬는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아주 심한 치매와서 그러고도 십년은 더 살았을걸요.
    그리고 삼교대처럼 수면 불규칙한 직종 사람들 암이나 기타등등 병이 생길 확률이 아주 높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더 좋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606 코다리와 노가리 뭐가 더 연한가요 2 ㅇㅇ 2021/09/10 1,012
1238605 지원금 지급완료됐다고 문자 받았는데요 11 ㅇㅇ 2021/09/10 3,353
1238604 송영길의 뜨악스런 흑역사 1 왼쪽 고혈약.. 2021/09/10 1,183
1238603 인서울 컴공...취업 잘되나요? 8 흠흠흠 2021/09/10 3,719
1238602 우체국 택배 토요일에 배송 되나요? 3 택배 2021/09/10 1,820
1238601 재난지원금 체크카드로 신청시 7 ㄴㅅㄷ 2021/09/10 1,843
1238600 식탁을 바꾼다면 선택고민;;; 6 1301호 2021/09/10 2,340
1238599 셋째 이모가 아이 이름을 중3이 되도록 틀리게 부르네요 24 이해불가 2021/09/10 4,567
1238598 화이자 접종후 걸을때마다 발이아파요 6 궁금이 2021/09/10 1,805
1238597 "유부남 사실 속이고 교제" 현직검사 중징계 .. 8 샬랄라 2021/09/10 2,607
1238596 털어서 먼지 한톨도 안나는 사람.. 13 .. 2021/09/10 2,120
1238595 폰에 깔려있는 온 쇼핑몰 앱마다... 1 미친듯 2021/09/10 1,428
1238594 아이가 고3인데 남편은 수시,정시도 모르네요 17 ... 2021/09/10 2,983
1238593 어제 꿈에서 좋아하는 남자배우랑 사귀었어요 ㅋㅋ 2 .. 2021/09/10 1,047
1238592 한우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4 한우 2021/09/10 1,390
1238591 한전민영화..호남이위험? 5 .... 2021/09/10 1,209
1238590 소변색깔이요 4 궁금 2021/09/10 1,445
1238589 신세계 강남점 주차 편한 곳 알려주세요 5 신세계 2021/09/10 2,160
1238588 이재명 "시민소득세 5% 신설로 80조 세금 걷어 기본.. 22 탕진왕자 2021/09/10 1,718
1238587 어제국민지원금신청 못했어요ㅠㅠ 9 2021/09/10 2,457
1238586 대학병원치과에서 치주질환 수술 하면 얼마정도 나오나요? 5 대학병원 2021/09/10 1,858
1238585 섹스리스 고민하던 사람의 전자서방;;산 후기 56 마눌 2021/09/10 29,323
1238584 이낙연 후보, 대구경북 토론 하이라이트 2 ㅇㅇㅇ 2021/09/10 1,280
1238583 20년차 딸둘 엄마 느끼는 변화 21 별게다 경력.. 2021/09/10 6,730
1238582 여자 나이 39면... 22 ... 2021/09/10 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