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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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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위 열어달라고 요청한 상태인데요(2)

엄마 조회수 : 3,334
작성일 : 2021-09-08 17:38:18

학폭위 개최를 요청 한 다음날

담임 선생님께서 학폭위를 진행하려면

형사 고소, 상담, 학교 자체 해결 중에 어떻게 할 건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2시간 정도 생각해보다가 형사 고소 건으로 가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학교전담경찰관과 통화를 해야 한다고 안내받고 경찰관과 전화를 했습니다.

경찰에서 형사 고소를 먼저 진행하게 된 이유를 물어서

학교에서 지금 선택을 해야 한다고 안내 받고 그렇다고 했습니다.

 

잘못 안내가 된 사항이며, 사건 발생 3년 안에는 언제든 고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럼 학폭위 진행해보고 결과에 따라서 형사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관도 알았다고 하면서, 학폭위 진행중에 포기하게 되면 재발생하는 비율이 80~90%이니

끝까지 진행하라고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학생부장 선생님을 통해서 가해 아이 부모님이 사과 하고 싶다고

제 연락처를 줄수 있냐고 했나봐요

제가 전화 통화 여부와 상관없이 제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 같고

지금 통화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학부모 확인서 학교에 제출했습니다.

오늘 아이 편으로 그쪽 부모님 편지가 왔네요.

사과의 말, 자식 교육을 잘 했지만 맘 같지 않다는 등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보다 덜한 학폭 사태였으면 그 부모님 편지를 보며 마음이 약해졌을테죠

학폭위 자체를 열어달라고 하지도 않았을겁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 바지를 벗긴 일은 용서가 되지를 않네요.

 

지금 제가 원하는 건 그 아이의 전학입니다.

저희 아이가 어제도 학교에서 3번 마주쳤는데

쉬는 시간에 나가면 자꾸 보게 돼서 교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학만 일단 이루어지면 형사 고소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는데...

그 이하의 결정이 나면 저나 아이나 괴로워질 것 같네요.

 

학교폭력 이라는게 발생한 다음부터 해결점이 보일 때 까지는

아이나 부모나 심리 상태 때문에 생활이 안되네요.

성폭력을 비롯해서 이보다 더한 폭력을 당하거나

그로 인해 아이가 극단의 선택까지 하게 된 가정은 어땠겠나 생각하면

생각 자체도 싫을 정도입니다.

 

아직 학폭위 일정은 나오지 않아서

저도 일상 생활에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네요.

새벽에 자다가 이 생각에 잠에서 깨곤 합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학폭위 가서도 우리 아이의 억울함을 대변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합니다. 나서기 싫어하고 소심한 성격에 아이에게 티내지 않고

저 나름대로 준비를 하려니 자꾸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IP : 121.149.xxx.6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
    '21.9.8 5:42 PM (1.225.xxx.38)

    원 글님 정말 잘하고 계세요
    아이에게 든든하게 편이 되어준다는 것으로만도 엄청난 믿음이니까요
    학폭 가해즈는 정말 죽을 때까지 씻을 수 없이 얼굴에 문신이라도 새겼으면해요
    아무리 공부잘하고 잘난재능을가져도
    학폭은 기본인성문제니
    영원히 추방당햇으면 좋겟어여
    내 아이가 교실 밖을 못 나갈정도로 그렇게힘든데
    전학요구가.뭐가 과한가요
    당연합니다

  • 2. 절대
    '21.9.8 5:42 PM (110.15.xxx.45)

    물러나지 마세요
    지금 많이 힘드실지라도 아이를 위해선 끝까지 가셔야해요잘 하시고 계십니다

  • 3. .....
    '21.9.8 5:42 PM (68.1.xxx.181)

    잘 하셨어요. 형사고소는 학교 경찰에만 되는 건가요? 아무튼 법적으로 해야 할 듯 해요. 강제 전학 동의해요.

  • 4. 새옹
    '21.9.8 5:42 PM (211.36.xxx.161)

    화이팅하세요

  • 5. ㅇㅇ
    '21.9.8 5:43 PM (1.237.xxx.191)

    학폭위 끝까지 하시고 전학시키세요.화이팅!

  • 6. 상대방
    '21.9.8 5:53 PM (110.15.xxx.50)

    처지 생각하지 말고 학교편의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말해주고싶네요

    편지,전화 다 해서 무마하고 싶겠죠....
    크느애들이 그럴수도 있다고 하겠죠
    아니오!
    우리애만 생각하세요
    아이가 커서 자기를 보호해주지 못했다고
    평생 두번 상처 됩니다

  • 7. 화이팅
    '21.9.8 5:53 PM (61.77.xxx.183) - 삭제된댓글

    이런 든든한 어머니라서 아이가 위로가 되겠네요
    힘내세요
    그냥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이다 해서 봐줬더니 ....
    결국은 똑 같더라구요

  • 8. 지금
    '21.9.8 5:56 PM (221.150.xxx.188)

    많이 힘드실거고 앞으로도 힘드실거로 예상합니다.
    결과는 더 실망하실겁니다. 그러나 경험자로 감히 굳게 조언하는데 모든게 실망스럽고 힘드시겠지만 반드시 형사고소까지 모든 절차 밟으세요.

  • 9. .....
    '21.9.8 5:58 PM (118.235.xxx.173)

    의외로 처벌수위 낮아요 그정도는 전학까지는 안가더라구요 ㅜ

  • 10. ㆍㆍ
    '21.9.8 5:59 PM (223.39.xxx.10)

    가해 학생이 초범이면 강제 전학은 쉽지 않습니다. 초범인데 전학 처분이 나오려면 지속적으로 악랄하게 괴롭혔거나 크게 다치거나 하는경우에요. 고소를 같이 진행하는게 나을겁니다. 학폭위에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 11. ,,,
    '21.9.8 6:00 PM (68.1.xxx.181)

    학폭위 이외에 부모 형사 고소 할 수 있다면 고소도 같이 진행하세요.

  • 12. 몇년전
    '21.9.8 6:07 PM (112.171.xxx.169)

    절 보는듯 해요
    잘하실수 있고요
    아이랑 다독이며 침착하시길 바랍니다
    누가봐도 그아이 잘못인데..무슨 걱정이세요
    굳건함이 아이에게 큰 언덕이 될거니 부디 스트레스
    받지 말고요
    이 시기만 지나가면 성숙하고 강해진 엄마. 그리고 내가 있을겁니다

  • 13.
    '21.9.8 6:18 PM (121.165.xxx.96)

    학폭열려도 상대엄마와 마주치지 않아도 되니 강단있게 밀고나가세요

  • 14. 전학이
    '21.9.8 7:21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잘 안나올겁니다.
    옛날 퇴학급이라고 해요.
    피해애가 정신병원가고 했는데도 정학 1주일 나오더라구요.

  • 15. 전학이
    '21.9.8 7:23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학폭은 끝까지 가더라도.
    원하는 결과가 안나왔을 때
    너무 좌절하거나 분노하는 모습 애 앞에서 보이지 마세요.
    애만 생각하고 화 표출도 잘 조절하셔야 되요.

  • 16. ....
    '21.9.8 8:16 PM (39.7.xxx.121)

    학폭 신고하면 48시간 이내 학교에서는 사건접수하고 교욱청 보고해야 합니다. 학부모 의사가 학폭심의위원회를 열겠다고 결심하셨으면 학교 자체 종결 못합니다.
    학교에 피해학생 상담과 긴급 보호도 요청하시고요. 가해학생과 같은 학급이면 즉시 분리( 전학은 아니지만 징계 나올 때까지 학급 교체 정도 가능)도 요구하시고요. 이건 원래 해야하는 겁니다.
    학교는 사안접수와 사건 조사보고만 하고 실제 조치는 교육청 심의위원회에서 합니다. 강제 전학은 안 나올 것 같고요. 서면사과.봉사. 특별교육 5호 이상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만..... 6호 이상은 졸업 후 2년 뒤에나 생기부에서 삭제하는 거라 왠만해서는 잘 안 나옵니다. 4호나 5호는 생기부 기록 후 졸업시에 삭제합니다.
    기왕 학폭을 열었다면 아이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흔들리지 마시고 진행하세요.

  • 17. 제가
    '21.9.8 8:24 PM (119.207.xxx.90)

    동행해드리고 싶네요.

  • 18. 원글
    '21.9.8 9:24 PM (211.246.xxx.5)

    전학이 안되면 형사 고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힘들겠지만..그 아이와 부모에게 경각심을 주려면 본인들도 고생을 해봐야겠지요
    지금은 학폭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그 뒤에 일을 대비하려고 합니다.

  • 19. 이런..
    '21.9.8 10:36 PM (211.244.xxx.207) - 삭제된댓글

    초등 학폭위원 해보았는데...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서는
    일 커지는거 원하지 않아요 그저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더라구요...
    학폭위 기대 안해요. 저라면 형사고소 바로 갑니다..
    아이 상처 잘 다독여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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