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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몰랐던 내 본성

..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21-09-03 17:28:07
이것이 나의 본성인지, 아니면 인간이니까 이럴 수 있는건지...
시어머니와 시누들한테 많이 당한 기억들이 항상 내면에 잠재해 있었나봐요
시어머니는 이제 노환으로 기력이 다 딸리시는지 예전처럼 그러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처받은 나는 예전 시어머니의 모습과 행동들이 불쑥불쑥 떠오르거든요
저한테 거짓말로 누명 씌웠던 일, 삿대질 하며 퍼부었던 일 등등
저는 그때 나이가 어려 아무말 못하고 울기만 했구요
그런 일들이 잊혀지지 않고 한번씩 가슴에서 치고 올라오더라고요
시누들은 아직까지 여전히 멈출 줄 모르고, 갑질에 쌍욕까지 했었어요
이제 시가와는 인연을 완전 끊는다고 선언했고, 남편도 당연히 그러라고 했는데요
코로나로 시어머니를 한동안 못뵌 남편이 시가 갔다오더니
자기어머니가 많이 연로하시고 힘도 없으셔서 마음이 아프다는거예요
시가 갔다오면서 저한테 전화로 그 말을 하는데
제 표정은 웃고 있었어요
왠지 신이 나기도 했어요
한동안 고소한 생각도 들면서 웃음도 나고...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가 왜이러나..그래도 편찮으시다는데...내가 원래 이렇게 악한 인간이었나'
싶어서 제자신에게 놀랬네요

IP : 119.71.xxx.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통
    '21.9.3 5:38 PM (106.101.xxx.80)

    저...시모 돌아가시고 화장실에서 웃음이 배어 나오더군요.
    나한테 상처 주고 이용하려하고
    해 드려도..그걸 또 이용하고
    점점 미치게 만든 시모.
    .
    나에게 상처 준 이 잘 안 되면..기분이 묘하죠.
    님. 시모는 님 엄마 아니니..가해자로 보이기도 하죠

  • 2. 이해해요.
    '21.9.3 6:00 PM (123.213.xxx.169) - 삭제된댓글

    상처 내고 뿌린 자...라는 미움.
    이러는 내가 악마인가...하는 사회적인 잣대....

    선택은 자신이 하면 되죠...
    인간이 대단해 보여도 살아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가끔 느껴 깜짝 놀랄 때 많죠...

  • 3. 이해해요.
    '21.9.3 6:02 PM (123.213.xxx.169)

    상처 내고 소금 뿌린 자...라는 인간적 미움.
    이러는 내가 악마인가...하는 사회적 양심 잣대....

    선택은 자신이 하면 되죠...
    인간이 대단해 보여도 살아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가끔 느껴 깜짝 놀랄 때 많죠...

  • 4. 음.
    '21.9.3 8:12 PM (125.176.xxx.139)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으면 되죠.
    남편과 전화하는 거였잖아요. 그럼 괜찮죠, 뭐.
    부처님 가운데 토막인거 아닌 이상, 그럴 수 있다고 봐요.

  • 5. ....
    '21.9.3 8:23 PM (117.111.xxx.3) - 삭제된댓글

    네 괜찮아요. 남편에게만 그마음 들키지 마세요
    님 이상한 거 없어요
    천성이 못되고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그들이 연로해서 힘이 없어지면 그 아픈 내 상처가 아물 수 있나요?

  • 6. **
    '21.9.3 9:03 PM (211.207.xxx.10)

    혼자일때 그런거야 뭐

    누구나 님입장이라면
    있을수 있는 일이지만
    비난빋을일은 아니죠

    하지만 남편 특히 자녀앞에서는
    절대로 보이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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