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못난거 물려준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참 답답하고 원망스럽네요
고3아이 수시원서 쓰는데 내신이 진짜 ㅠㅠ 경기도 일반고 공부 그닥 입결 별로인곳인데 3점대후반 나옵니다
그것도 고3때 내신버린 아이들 많아 등급이 좀 올라가 오른겁니다
4등급초반대였거든요
주요과목이 그나마 3.4등급대고 기가 제2외국어 이런과목은 5.6등급대
주요과목만 내신들어가는 교과만 쓸수 있고 학종은 생각도 못ㅈ해요
상장도 3개 봉사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동아리도 관련없는 영화감상 이런거에 진로도 고3때 바꿨구요
생기부에 인성 좋고 성실하다 교과성적이 안좋은거에 비해 노력많이 하고 엄청 인기많고 교우관계좋다 이런식의 내용이 주를 이뤄요
공부도 안하는것도 아닙니다
핸드폰도 집에서 한시간정도만 보고 독서실갈때도 놓고 갑니다
학원 지각 결석 한번도 안하고 과제도 가장 열심히 해가고
시험대비때 문제도 가장 많이 풀고 과제도 다 해가고 늦게까지 엄청열심히 하는학생
학원서 시험보면 거의 탑 상위권
근데 막상 시험보면 점수가 본인 노력대비 실력보다 훨씬 안나오는 학생
담임샘이 깜짝놀라셨답니다
아이가 공부 되게 잘하는줄 알았는데 성적보고요
학원샘들 특히 수학샘이 우리아이 시험때 시험보면 항상 잘하고 성실해서 가장 잘볼줄 알았다는데 막상 시험보고 난후 점수가 평소 더 못한 학생이 더 잘봐서 깜짝놀라셨다고 ㅠㅠ
말이 안된다고 했다가 그게 계속 그러니 그러려니..뭔가 방법이 잘못된건가? 학원도 옮겨봤는데 매번 같은소리
노력성실 실력에 비해 아웃풋이 안좋은 학생
이번 수학샘은 분명 우리아이같이 노력하고 성실한 스타일 늦게라도 빚을보게 될거라고 너무 안타깝다고 본인 학원 경력 20년인데 다섯손가락안에 꼽을정도로 안타깝답니다
과외도 해봤는데 비슷해요 ㅠㅠ
결국 머리가 안좋은거죠 차라니 노력안하고 불성실한데 성적안좋은게 나은거지 아이가 저러는데 성적이 너무 안좋으니 참 말로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안타까워요
한번은 국어샘이 진짜 본인이 다 안타깝다면서 시험기간 동안 아이를 2시간 정도 다른 아이보다 더 데리고 가르쳐줬어요
다른 친구보다 2시간일찍 가서 샘하고 공부하고 학원수업 받고 끝나면 다시 또 샘이 따로 체크해주시구요
아이가 한눈한번 안팔고 시간 한번 안늦고 성실하게 했어요
고2때였는데 그때 국어 백점 받아서 진짜 좋아했거든요
샘이 그냥 그리 해주고 싶은 아이였답니다
그뒤로 국어 성적은 조금 올랐는데 다른 과목은 비슷
그래서 과외를 해봤어요 학원보다 성적 더 안나와 그만뒀어요
차라리 공부안하고 놀러다니고 불성실해서 성적이 저리 안나오면 덜 힘들것 같아요 안하니 성적이 그렇지 위안이나 삼게요
근데 그게 아니니 옆에서 보기가 참 힘듭니다
수시원서 쓰는데 쓸곳도 마땅찮고 거의 다 지방대나 가능한 성적이고요 그런곳은 가기 싫다 안쓴다 그러고 ㅠㅠ
제 유전자나 남편유전자나 못난부분 학습능력 머리 나쁜것만 골라 물려준것 같아 미안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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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불성실하지..
답답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21-09-01 13:54:05
IP : 112.154.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ㅁㅁㅁㅁ
'21.9.1 2:16 PM (125.178.xxx.53)그래도 성실하고 노력하는 유전자는 물려주셨네요
성실한 아이가 결국에는 빛을 발한다고 저는 생각해요2. ㅁㅁㅁㅁ
'21.9.1 2:18 PM (125.178.xxx.53)저희아인 약간반대에요
머리빨로 버티는데 곧 성적 떨어질거다라는 평가를 달고 살아요
근데 제가 지켜보니 그게 또 이 아이의 최대치에요
성실하고 노렉하고 집중하는 유전자가 없어요
가진 유전자 최대 발휘인거 같더라구요..3. ㅇㅇ
'21.9.1 3:20 PM (220.74.xxx.14) - 삭제된댓글성실은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이고 특기라고도 생각합니다
고2까지 전과목 모의고사1컷에 걸려있던 불성실한 고3아이 내신은 당연히 엉망진창이라 수시 쓰지도 못하고 설렁설렁 수능공부하더니 4등급까지 내려간 과목도 있어요
아이의 성실함은 평생의 자산이에요 칭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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